• 최종편집 2024-05-15(수)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례에 없던 쓸쓸한 수능시험장 모습이 타들어가는 부모들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수능장 광경.jpg

대구시 한 수험장 분위기 자료사진(사진 뉴시스)

 

 3일 오전 수능 시작 2시간 전 경남 창원의 한 시험장 앞, 예전 같았으면 선·후배들이 달려와 수능생들에게 엿을 먹이고 북과 괭가리를 두들겨가며 수능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어주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원군 없는 수능시험장 정문 앞은 말 그대로 삭막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수험생들은 이른 새벽 시간부터 속속 도착했다.

수능 한파를 의식한 수험생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무장하고 동고동락한 참고서와 익숙한 방석을 들고오는 수험생도 눈에 띠었다.

 

 최은경(가명·18) 학생은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 때보다는 긴장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며 손가락으로 V를 크게 내보이며 학교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남주(가명·19 )학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독서실도 못갔고 더구나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르게됐지만 저 혼자만이 겪는 일이 아니기에 주어진 문제를 잘 풀어 좋은 성적을 부모님께 안겨들이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을 수험장안으로 들여보내는 부모들의 모습도 예년과 달랐다. 자녀를 차에서 내려주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부모가 많았다. 

 

 이애경(53·창원 신월동)씨는 “예전같았으며 학교 정문앞에 떠들석하게 격려하는 선·후배, 시험도구를 파는 사람들과·엿장수들의 모습에서 다소 긴장을 풀었지만 학교가 코로나19로 휴교·개교를 반복하는 바람에 딸의 긴장감이 더욱 증폭된 것 같다. 따라서 부모 역시 긴장감이 먼저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시험장 내부도 달라졌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서면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게 발열 검사를 받고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험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한편, 경남지역은 일반시험장 106곳, 별도시험장 2곳에서 수능이 치러지고 있다. 올해 경남 수능 지원자는 2만 9천78명이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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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달라진 수능장 “마스크 답답해도 잘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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