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25일,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지난 4월 10일 총선 결과는 “정부·여당이 민심을 더 살피라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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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완수 지사.jpg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완수 지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박 지사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도민 피해에 대한 대책이 우선이고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화하는 의료계 파업에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연한 대응과 의료계 협의 노력, 의료계를 향한 국민의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지사는 이어 “국민의힘이 좀 바뀌어야 한다”며 “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그에 맞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다음 선거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 국민 선택을 받지 않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 국민 평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의령군과 부산시 간 ‘낙동강 물 공급 협약’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취수에 반대하진 않지만, 도민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핵심인 취수원 다변화는 의령과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하루 각 22만t, 47만t을 취수하고 합천 황강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뽑아 약 90만t의 식수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사업은 첫발을 뗐지만 합천·창녕군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환경부가 계획한 식수량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 합천·창녕 주민은 농업용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환경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박 지사는 “부산시와 의령군 협의에 경남도가 이래라저래라할 순 없다. 다만 도민 피해와 관련해 충분한 보상과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경남도 실무자들은 취수원 다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부산시 뜻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피해 대책 등이 명확해질 때, 경남도도 판단해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지사는 전국적인 이슈인 ‘의료계 파업’에 쓴소리를 냈다. 최근 함안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이 경남·부산·대구·울산지역 병원 48곳에서 거부당한 끝에 경기도까지 가 치료받은 점에는 ‘지역에서 치료할 준비가 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의료사태 관련 대화를 나누었다. 정부는 의대생 증원을 2000명으로 고집하지 않고 현재 정원의 절반 이상으로 풀어놓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의료단체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 대다수는 의대생 증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내년 의대 모집에서 증원분(124명) 중 절반인 62명만 반영(총모집인원 138명)하기로 한 점에는 “교육에 필요한 여러 부분을 준비해야 하니, 한꺼번에 증원하는 것보다는 절반 모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정원 안에 5명 정도는 지역의사제를 한다는데, 정부 계획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또, 박 지사는 국립창원대와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 통합 시점을 내년 2월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세, 교통비, 학자금, 입주축하금 지원 등 직원 정주여건 개선을 앞세워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 회복 지원금에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을 운영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가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업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경남지역 여러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폐업은 롯데 내부 문 활성화를 해야 한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관련 특별법이 통과돼 다행이고 만약에 22대 국회로 넘어갔다면 어려워졌을 것이다. 사천시와 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전세, 교통비, 학자금, 입주축하금 지원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명칭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가 마무리되면 부산 쪽보다 진해가 더 넓다. 진해 입장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항만공사 명칭과 위원에 경남도 들어가서 부산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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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정부·여당 민심 더 살피라는 뜻 총선 결과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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