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고로쇠나무 등 30여그루 고사

 한국도로공사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구간중 밀양시 산내면 남기리에서 창녕군 유리 구간의 영산터널 발파작업으로 인해 지하수 고갈과 계곡물이 말라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라고 주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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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공사 자료사진 

 한국도로공사가 총사업비 1조 3,112억 원을 투입해 울산-함양 고속도로 공사를 2016년 착공, 2023년 완공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은 영산터널(울산)5.105m, (밀양)4,976m 깃점인 창녕군 구계리 내촌 중촌·신촌리다. 이곳 150여 가구 주민들은 “영산터널 발파작업이 시작된 후부터 지하수가 고갈되고 계곡에 물이 말라 농사를 짓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 주민 남 모씨(남·80세)는 “영산터널 발파작업 후부터 계곡에 물이 말라 6611.6 ㎡(2천평) 농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최장수씨(창녕성내농원 대표, 남·65)는 “일년내내 흐르던 계곡물이 마르고 4개 마을 인근 저수지도 수위가 낮아지고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고로쇠 나무등 30여그루가 고사 했다”고 말했다

 김명환 창녕 구계리 운영위원장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저수지 저수량이 늘지 않고 계곡에 물이 말라 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어느 주민은 아예 과수원과 밭농사를 포기했다”고 전하면서 “고속도로 터널 시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영산터널 환기구가 구계리 마을쪽으로 설치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됐다. 저는 간경화 치료를 위해 5년전 이곳 청청마을로 이사를 왔지만 터널환기구가 우리 마을로 향하게되면 유독물질이 우리 구계리를 잠식하게 될 것은 불보듯뻔한 사실로 건강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될 것 같다”며 환기구 방향설정 시정을 요구했다 

 창녕구계리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 현상이 이곳 저곳에서 발생하자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주)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이같은 항의에 ㈜지오엠 지질 및 지반기술사 김근수 대표(이학 박사)는 “터널 발파작업으로 지하수맥 교란이 발생할수 있다”며 “이는 공사가 끝나고 세월이 많이 지나면 복원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밀양 창녕 공사관리팀장 임 모 차장은 “아직 공기가 3년이 넘게 남아 있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비가 적게 왔다. 영산 구계리 주민들이 너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터널과 지하수 고갈 문제 연관관계를 아직 찾지 못했다. 앞으로 비가 많이 올 때 공정하게 추이를 지켜보자”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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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터널 발파작업, 주민 피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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