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20일, 갤러리거제(GalleryGeoje, 대표 정홍연)는 2022년 봄 특별기획전 김춘재Kim choonjae 작가 초대전을 지난 8일 4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39. 야호 - 27.3X40.9cm oil on canvas 2021.jpg

'야호' 김춘재 작


 김춘재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사회적 현상, 동.서양의 재료와 기법의 경계를 넘어 내면의 성찰을 예술로 승화, 고뇌했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10년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아울러 전통적인 동양화 풍경의 일루전illusion의 묘한매력과 현대적 감각의 텍스쳐, 깊은 색채감의 연출은 美의 철학적인 깊이를 더 해 줄 전망이다.


 물성의 차이에 따르는 표현의 문제와 붓질의 문제를 역으로 이용해, 세필을 이용해 피마준 과 미점준, 난침법, 점염법등 전통산수화에서 사용되는 표현법을 유화로 구현한다. 

 

15. 찬란하게 어두운-193.9X130.3cm oil on cavas 2016.jpg

                      '찬란하게 어두운...' 김춘재 작'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붓질과 노동을 투입하여 삶에 대한 끈질긴 집착과  생명력, 수행적 태도를 표현하고 있으며, 화면의 구성은 전통회화의 조형을 차용해 여백과 부감, 산점투시(散點透視)와 적층법을 이용하여 화면에 서사적 구조를 형성하고 관조적 태도를 표현하며 작품에 조형적인 개성을 부여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전통회화 특수성은 그 기반이 되는 유교, 불교 도교의 철학적사유에 있다.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관한 내용이라고 보았다. ‘나’의 ‘외부세계’와의 접점으로서의 태도를 유교에서는 ‘인의예지신’으로, 불교에서는 색증시공공즉시색으로 도교에서는 무위자연상선약수로 표현한다.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 삶에 대한 고민하는 지점 또한 이것을 바탕으로 대상을 관조하고 풍경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미지로 구현하려는 것은 현실의 풍경과 이상향의 충돌에서 떠오르는 감각적 지점을 전통회화의 관점과 태도와 조형으로 표현 한다.


 위과 같은 美철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시기별 변화하는 모습을 챕터별로 전시구성을 해 장편 대서사시를 보는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chapter1 '타인의 도시' 에서는 작가로 살아야겠다. 마음먹은 이후 나는 평범한 삶을 살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일상적인 풍경속에서 나는 더이상 속하지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한발자국 떨어져 바라본 세상을 통해 타자화 된 개인의 공허를 그렸다. 동.서양의 재료와 기법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김춘재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모색했다.


 chapter2 ‘will of gaia ‘는  2011년 전후 일어났던 각종 환경재난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과 문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속수무책의 상황에 혼돈과 허무를 느끼며 우리의 유한한 삶을 고민, 사회참여적인 작업으로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37. 민들레-25.8X17.9cm oil on canvas 2021(3).jpg

                     ' 민들레' 김춘재 작

 

 chapter3 ‘낮과 밤’은 낮과 밤이라는 시간의 변화를 통해 세계의 양면을 바라보았다. 자동차가 바쁘게 달리는 도로를 중심으로, 낮풍경에서는 숨막히는 빌딩숲을 자연의 숲으로 환훤하여 인공의 삶에 대한 관조를 보여주었고, 밤풍경에서는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빛과 그림자를 통해 문명의 발전-우리가 만든 빛 에 대한 관조를 보여 주었다. 낮풍경과 밤풍경의 두 갈래로 나뉘게 된다.


 자연은 도시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곧 인간에 의해 변형된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인간에 의해 변형된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은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보듯이 인간의 다양한 문화적인 풍습을 전시해 놓는 전시장이나 또는 어린아이들의 놀이 공원들, 그리고 사람들이 거주할 고층건물들과 생활하기 편리한 시설들인 것이다. 

 

 즉, 도시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이며,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들은 <강산무진, 2013~2014>에서 보듯이 이제 고층건물과 아스팔트와 놀이시설들로 끝없이 탈바꿈한다. 

 

 달리 말하자면 조선 후기 이인문(李寅文,1745 ~ 1821)의 <강산무진도>에서 보는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강과 수목들은 이제 김춘재의 <강산무진, 2013~2014>에서 고층건물과 아스팔트와 놀이시설들의 장소로 해체되고 재구축되어 간다. 도시는 <강산무진, 2013~2014>에서 보듯이 자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을 탈바꿈해 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조관용 비평문에서 발췌>


 chapter5 ‘찬란하게 어두운’은 밤풍경을 주제로 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정서와 ‘빛’의 환영을 통해 (나의 , 또는 우리의) 가공된 환타지로서의 화려한 빛을 그렸다.


 chapter6 Tiny wood 에서는 깊은 상실감과 우울이후 만나게 된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좁은틈, 갈라진 콘크리트 틈에서도 훌륭하게 자라는 민들레를 통해 민초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성실함과 공허의 본질이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서 탈락함에 따른 욕망의 거세였고 나역시 화려한 환타지를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한 ( 못 할것 같은 ) 현실에 대한 성찰과정들이였다고한다.


 김춘재작가의 <강산무진>의 장면과 같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터전도 언젠가 개발을 하여 또 다른 풍경너머의 실체로 청사진을 꿈꾸고 있는가. 

 

김춘재Kim choonjae 작가 초대전시 기간동안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공공공Project 김춘재 작가가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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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갤러리 거제 봄 특별기획전 김춘재Kim choonjae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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