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상처 꽃
원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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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일어설 수 있음이
지구의 중력 때문이라지요
 
나비가 꽃을 찾아 날 수 있음이
공기의 저항 때문이라지요
 
밤의 적막을 헤집고 아침 해를
맞이할 수 있음도
 
태양계의 팽팽한 줄다리기와
나의 저항 때문이 아니겠어요
 
이 땅에 뿌리내린 생명력 있는
존재의 모든 것
 
해와 달 그리고 수많은 별들의 숨겨진 이야기...
 
그 삶의 여정에
어데, 걸림돌 하나 없었겠어요
 
돌부리에 넘어져 상처 난 흔적
어데, 없으려나요
 
앙가슴에 묻어 한으로 굳어진
옹이 자국 하나
어데, 없으려나요
 
상처꽃,  그꽃의 향기로 피어날
나비의 몸짓
상처 꽃 당신께 기도를 청합니다

♣시작노트♣

인생 여정에서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안고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 한으로 엉어리진 상처, 그 상처는 상처입은 사람만이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상처꽃은 상처를 딛고 피어나는 희망의 꽃입니다
저의 시가 상처로 아파하는 분들께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원종구 시인 약력◈

경북 경주 출생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2000 8월 공무원 문학협회
공우 신인문학 작품상으로 등단
시사모 동인, 시와 문학 동인
1회 시와 문학상 수상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시집  <천년이 지난 후> 출간
시사모 동인 시집 2020 <나비의 짧은 입맞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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