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우리나라근대 지폐수집품 원본  및 지폐도안전이 6월15-오는 20일까지 부곡온천 스파디움 1층에서  임현숙 갤러리엠 대표가 주최해서  열린다.  


지폐사진 창녕5.jpg
 

 통상적으로 지폐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는 그 나라의 상징물이다. 특히 인물상의 경우에는 한 나라의 대표인물이라는 의미 외에도 그 나라의 발전성과 문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해 온 우리나라 화폐도안은 근대적 화폐가 발행된 금세기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퇴계 이황과 최단기간 통용화폐  역대 우리나라 화폐역사 가운데 가장 수명이 긴 지폐는 퇴계 이황이 그려 진 천원권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천원권의 인물을 놓고 다산 정약용의 영정과 퇴계 이황 두 인물의 영정을 고심 끝에 시안으로 올렸고, 박정희 대통령이 다산보다는 퇴계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으니 퇴계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개진하여 퇴계로 결정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천원짜리 지폐의 눈에 익은 퇴계 도안은 현초 이유태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반면 가장 단명한 지폐는 24일만 통용되다가 사라 진 모자상이 그려진 백환짜리이다. 5.16 다음해인 1962년 5월에 당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국민의 저축심을 장려 할 목적으로 전면에 저금통장을 든 모자 상 도안의 백환권이 발행됐다. 


 유명한 위인이 아닌 일반인을 모델로 한자(漢字)의 사용 없이 순수한 한글로만 표기된 것이 특징이고 최초로 위인이 아닌 평범한 인물이자 여성이 화폐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백환권은 그 해 6월 10일 제3차 통화조치로 발행된 지 24일만에 유통이 금지되므로 한국은행권이 발행된 이래 최단기간 유통 된 화폐로 기록됐다.


율곡 이이 오천원짜리에 있는 율곡 이이는 일랑 이종상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한 때 세종대왕, 이순신, 신사임당, 율곡 이이. 공교롭게도 주화나 지폐 도안으로 쓰이고 있는 대부분 선현들의 표준영정을 그림 작가가 모두 친일화백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글단체들은 광복 60주년이던 2005년, 성명을 내고 친일행각이 드러 난 운보의 세종대왕의 영정 교체와 만원권 초상 교체를 공식적으로 요구해 한국은행을 곤혹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돈의 도안 돈의 도안은 수 많은 점과 선으로 이루어 져 있다. 


 시안이 확정되면 정밀한 스케치로 원본을 완성하고 조각사에게 넘겨 져 종관작업을 한다. 조각사에게 전달 된 평면디자인은 다시 선구성작업을 한다. 확대경을 끼고 보통 1mm간격에 5~7개의 예리한 선을 넣어야 하는 이 작업은 20~30배의 확대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눈에 극심한 피로감을 주는 작업이다. 


 3~4개월의 고된 선화작업이 완성되면 조각사는 그것을 기본으로 지면에 찍어 낼수 있게 최종 종판작업을 한다. 인쇄를 위한 종판 작업은 한마디로 도장 파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시쇄작업을 통해 원본에 가까운 색작교정 작업도 만만치 않은 작업으로 많은 에너지와 정신집중을 요구한다. 돈은 이렇게 빈틈없이 만들어 진다. 그렇지 않으면 에러화폐가 되어 사회적으로 시끄러워진다. 그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고 일어 나서도 안된다. 


 그것은 곧 돈 만드는 사람의 자존심이다. 구 만원권의 경회루와 세종대왕 돈 만드는 사람들의 자존심으로 태어 난 작품 중에 물 속에 잔영이 비치는 경 회루가 있다. 


 경회루는 1914년 창건됐다가 1592년 임진왜란에 불에 타서 273년간이나 폐허로 있다가 1897년에 흥선대원군 때 재건된 궁궐이다. 


 단일 평면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신한 조선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 낸 소중한 문화재이며 국보 제224호이다. 


 경회루는 1962년에 태어 난 <나 백원권>의 뒷면에 처음 등장하게 되는데 1983년에 나온 <다 만원권>에 등장하는 궁궐이다. 


 경회루는 잔잔한 물에 비친 잔영이 백미인데, <나,백원권>에는 사각으로 쌓은 축대위에 경회루만 덩그러니 얹혀 있어 불행히도 그 서정적인 맛을 느낄수가 없다. 


 1979년 <나 만원권>에는 무궁화가 자리잡고 있어 답답하고, 물속에 비친 잔영을 단색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점과 선으로 수 없는 라인드로잉과 조각을 해야 했다. 


 <다 만원권>의 경회루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가장 아름다운 도안이다. 이 만원짜리 뒷면에 있는 세종대왕의 초상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표준 영정을 바탕으로 했다. 


 지난 1972년 정부가 1만원권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당시 생각했던 도안은 앞면에 석굴암, 뒷면에 불국사였다. 그러나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반발을 불러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가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세종대왕으로 바뀌면서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지폐모델 중 최장수 모델이 됐다. 


 사람과의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돈을 컨텐츠로 만든 창작물은 그 가치만으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끈다. 화폐를 수집하는 것은 가장 손쉬운 수집취미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한국중앙은행 설립에 관한 협정'이 맺어 졌던 1909년 전후, 일본 제일은행권 지폐, 구 한국은행권, 발행의 지폐도안부터 100년 가까운 한국지폐그림 30여 점을 준비한 ‘아름다운 지폐그림’전은 수집가가 아니면 만나 볼수 없는 귀한 지폐그림과 원본지폐를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옆에 도안에 관한 설명을 곁들여 우리나라 화폐와 그 역사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엿볼수 있다. 이 전시는 갤러리디엠의 올해 첫 전시로 한국은행의 화폐도안이용 기준을 준수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절에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 있는 우리나라 지폐를 선별해 주로 그 액면가나 거래가 보다는 지폐에 있는 도안(그림)에 집중하도록 유도하였다. 임현숙 갤러리 엠 대표는“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끼에 이번 기회에 돈의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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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지폐수집 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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