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합창단이 '상록수'를 부르고 있다.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엄수됐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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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기 추모식 주제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는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라던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취지로 정했다.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은 유가족과 여야 정당, 정부 대표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범야권에서는 5년만에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추도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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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추모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에 출근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과 관련해 “한국 정치의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 사회로 국민의례, 공식 추도사, 추모공연, 시민추도사, 추도식 주제영상 상영, 이사장 감사말, 추모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시민추도사는 조규애 전시관 도슨트가 맡았다. 추모공연은 가수 강산에, 애국가와 추모합창 '상록수'는 김해 진영이음합창단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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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진영이음합창단이 '상록수;를 합창하고 있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고,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대통령묘역에서 추도 참배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양금희 중앙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서거 13주년을 맞아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열 세 번째 봄, 이번 추모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며 "살아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정치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새겨본다"며 "오늘 봉하마을에 함께 할 당대표,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한덕수 국무총리 외 새로운 정부는 그 뜻을 기리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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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여권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지방정부를 세워 우리 민주주의에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 측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준비한 의자는 3천개는 오후 2시 추모식 시작 전부터 좌석은 모두 차 추모객들은 행사장 주변 잔디밭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재단 측은 추모식이 끝난 직후인 오후 3시 무렵까지 1만2000여 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다녀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을 위해 특별 개관한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 기념관은 특별 개관을 마친 후 시범 운영을 거쳐 8월27일 정식 개관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에 임시 건물로 있던 '노무현 대통령 추모관' 자리인 8092㎡ 부지에 2층 규모로 새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4121㎡ 규모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김해시가 소유하고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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