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21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 이하 경상대병원)' 흉부외과 김종우·강동훈, 심장내과 조상영 교수팀은 창원 지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심장이식 수술 성공.JPG

경상대병원 심장이식 수술팀과 환자, 보호자

 

 '경상대병원' 흉부외과 심장이식팀은 지난 1월24일 허혈성 말기 심부전증으로 중환자실에서 3주간 에크모(ECMO: 혈액 내 산소 주입 후 펌프를 이용해 전신 순환을 돕는 장치)를 거치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한 씨(남·63)에게 뇌사 공여자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환자는 경과가 양호해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초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한 씨는 곧바로 에크모 치료와 응급 심혈관 중재시술을 받았다. 오랜 당뇨로 기존 혈관 손상 정도가 심하고 좌심실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여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 없었다.

 

 또 ,심혈관 중재시술 후에도 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과 활력 징후가 불안정해 중환자실에서 에크모를 이용한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약 3주간의 치료기간 중 두 차례 더 심정지가 발생하고, 더 이상의 심장기능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태가 돼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대기자 등록 후 공여자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경상대병원'은 심장이식 활성화를 위해 흉부외과 김종우 교수팀을 중심으로 심장내과, 마취과, 병리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등과 함께 심장 이식팀을 구축하고 준비해 왔다. 

 

 심장이식 수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난도 수술 실력 뿐 아니라 심장내과, 마취과와의 긴밀한 협력과 중환자실에서의 수준 높은 환자 관리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경상대병원'은 인공 심장수술까지 성공시켜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굳히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종우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창원에서는 첫 심장이식 수술이고 경남에서도 몇 차례 되지 않을 정도로 수도권에 심장이식 수술이 집중 되어 왔다”며 “마땅한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아 수술포기까지 고려했음에도 잘 견뎌준 환자와 심장을 공여해준 공여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수술 성공을 계기로 지역사회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국내 심장이식은 1992년 처음 시행됐고 간·폐·심장 등과 달리 뇌사자에 한해서만 기증이 가능하고, 연간 발생하는 뇌사자 중 심장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어 2000년 2월 장기 이식에 관한 입법 이후 증례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여자가 많지 않아 연간 100여례 정도다. 

 

 현재까지 말기 심부전 환자 치료는 심장 이식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자에 비해 뇌사 공여자가 적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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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창원 최초 심장이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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