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 터뜨리며 유럽 통산 121골…차범근과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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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에서 활약한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가운데 차범근(66)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16분과 44분에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유럽 무대에서 통산 119골을 기록 중이었던 손흥민은 2골을 보태면서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121골)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18살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햇수로 딱 10년이 걸렸다.

 현역 시절 '차붐'으로 불린 차 전 감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21골을 퍼부었다.

 39살이라는 많은 나이 차가 있지만 둘 다 유럽 무대를 호령한 한국 선수들이다. 

최근 차 전 감독은 손흥민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 전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과 만났을 때의 일이다. 날 보더니 '제가 선생님 기록을 꼭 깨겠다'고 하더라. 나는 '그러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던 당시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선수다. 이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로 우리가 인정을 해야 한다”며 “관리를 잘한다면 향후 더 클 수 있는 선수가 되리라 본다”고 평 했다.

 차 전 감독의 평가처럼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객관적 평가 요소 중 하나가 상이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포함해 버질 반 다이크, 로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포함된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 번째다.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서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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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차붐의 121호골까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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