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박완수 지사의 옹졸한 리더십국가기념행사를 반쪽 행사로 만들어

 

한상현의원(사진).jpg

                 더불어민주당 한상현 도의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경남의 역할은 타지역과 비교할 수 없이 매우 크다. 자랑스러운 우리 경남이 부마 민주항쟁으로 불씨를 당기고 그것을 ‘5.18 민주화 운동이 이어받아 ‘6월 민주항쟁으로 결실을 이뤄내게 되었다

 

 특히 6.10 민주항쟁은 엄혹했던 군부독재 체제를 청산하고 직선제,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게 되는 출발점이 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 그리고 6.10 민주항쟁까지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산실이 바로 경남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36주년 6.10 민주항쟁 국가기념식 행사에 박완수 지사는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행정부지사조차도 보내지 않았다. 야당 인사 뿐 아니라 창원 시장을 포함하여 여당 인사들도 속속 도착했지만 역시 박완수지사는 보이지 않았고 행정부지사역시 보이지 않았다.

 

 박완수 지사와 경남도는 19876.10 민주항쟁이 헌정 체제의 산물이자 지방 정부가 존립하게 된 근본임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거나 잊고 싶은 것인가? 소속 정당인 국민의 힘 강령에도 민주주의라는 말은 분명히 등장하며, 이는 결코 특정 정권이나 정당에 한정된 단어가 아니다.

 

 추측건대 최근 일련의 사건을 핑계로 한 용산의 입장이나 여의도 정치에서 벌어진 일들이 박완수 지사의 옹졸함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정치를 그대로 따라가는 비겁한 모습들이 하루 이틀은 아니었으나, 이번 사건은 보수진영 대형 신문사들도 행사 불참에 대한 정부의 옹졸함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을 만큼 잘못된 조치였다

 

 그런데 박완수 지사는 경남의 지사로서 경남을 위한 판단을 하지 않고, 그저 수동적으로만 끌려간 것이다.

 

 설사 정치적으로 중앙의 눈치를 본다 하더라도 경남과 관련된 국가기념행사의 격에 맞게 부지사라도 보냈어야 한다

지사의 부재 시 행정부지사가 참여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지난 제43주년 부마민주항쟁 때와 같이 부서국장을 참여시켰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자기 부정이나 다름 없다

 

 경남도지사가 경남의 민주 행사를 부정하는 것은 경남인으로서도 자기 부정이다. 이번 조치는 그야말로 자기 부정의 결정체이자 편협하고 옹졸하기 그지없는 행위였다.

 

 박완수 지사에게 묻고자 한다. 자유 민주주의가 한쪽 진영만의 것인가? 수많은 이들이 지키고자 애써온 민주주의가 특정 정당을 위한 것인가? 지방정부의 수반으로서 더 성숙하고 포용력 있는 태도를 보일 수는 없는가?

 

 마찬가지로 관련 공무원들 역시 책임을 통감하기를 바란다. 지사가 불참했다면 행정부지사가 상식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잊지 말고 직언을 했어야 한다. 공무원이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오직 도지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박완수 지사는 기필코 경남도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정치체제의 출발점이 되는 6.10 민주항쟁은 그 어떤 정치적인 논쟁도 필요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경남의 역사이다

 

 보수도 진보도 반드시 기억하고 의미를 살려 나가는 것이 미래를 위한 길인 것이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침몰하기 마련이다. 하늘의 새 역시 양쪽 날개로 날아야 한다. 한쪽 날개로 나는 새는 곧 추락함을 모르는 것인가?

 

 자랑스러운 경남의 대표, 지방정부의 리더라면 통합과 화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는지 부디 숙고하길 바란다. 박완수 지사의 응답과 행동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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