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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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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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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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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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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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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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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김해시, 가야불교 사찰 추정지 발굴조사 추진
    28일, 김해시가 가야 불교 사찰 추정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청동사지에서 발견된 석축. 경남 김해시가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왕후사 등 가야 불교 사찰 추정지인 대청동사지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시는 이달 중 불교유적 조사전문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와 계약하고 8월부터 시굴조사를 시행해 절터 및 발굴조사 범위를 정한 후 9월에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왕후사는 금관가야의 제8대 질지왕이 452년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 왜를 진압하고자 수로왕과 허왕후가 혼인한 곳에 세운 절이며 추정 후보지는 장유 응달리 태정마을과 장유폭포 일원이다. 대청동사지는 대청동 산 69-11번지 장유폭포 근처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3월 불교문화재연구소의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에서 기단석축과 통일신라 기와가 확인돼 왕후사 또는 장유사 등 가야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임원식 김해시 가야사복원과장은 "가야 최초의 절인 왕후사와 가야 관련 절터의 흔적을 찾고자 한 결과가 대청동사지의 발굴조사로 이어지게 됐다"며 "가야사 연구와 조사의 다양화를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도 시가 진행하는 대청동사지 등의 시·발굴조사 필요성을 인정해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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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8
  • 추억의 봉다리 속에는
    추억의 봉다리 속에는 이동춘 늦게 귀가할 딸아이 생각에 봉다리 순댓국 꺼내어 데워 놓았다 투박한 뚝배기, 김 모락모락 나는 순댓국을 보며 입이 쩍 벌어질 딸아이 모습 그려 본다 그래그래 육십 줄 넘은 애비 이 맛 들려 창피한 생각 잊고 검은 봉다리 들고 설래발 치고 다니지 나 어릴 적, 울 아버지 술 거나하면 군밥 봉다리, 군고구마 봉다리 안겨 주시던 봉다리 추억이 그립고 그립단다. 나는 오늘도 또 다시 무엇인가를 손에 바리바리 들고 갈지(之)자, 아버지 닮은 걸음으로 걸을지도 모르겠다. 아가야, 니 애비 손에 들린 봉다리 속에는 애비의 아버지 추억이 들어 있고 너를 사랑하는 애비의 행복도 들어 있고 미래의 네가 챙길 추억도 들어있단다. *시작노트 딸아이의 귀가를 기다리며 불현 듯 아버지가 떠오른 날이었지 싶다 어린 내가 아버지를 기다리던 추억 ~ 그리고 세월 지나 아비 된 자식이 그 자식을 기다리며 자식 사랑이 내리 사랑이란 말을 실감하듯 내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 또한 자식을 향한 사랑의 이어짐을 학습함이 아닐까? 비록 아버님 생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내 아버지 그랬듯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갈수록 멀지 않아 내 아버지와의 만남의 날을 기다리는 것 일게다. 이동춘 시인 약력 경기 수원출생 문학저널 등단(시 부분) 시사모 동인, 운영위원 (사)샘터문학 부회장, 기독교 문인회 상임이사 건양대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융합예술치료교육학회 상임이사 시사모 동인지 다수, 문학의 숲길, (사)시인들의 샘터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청록 빛 사랑 속으로 외 다수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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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8
  • 합천군, 올해 “대야문화제, 군민체육대회” 행사 취소결정
    26일, 합천군(군수 문준희)은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 가을 예정된 제36회 대야문화제 및 제39회 군민체육대회’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합천읍 일원에서 군민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써 군민체육대회와 동시 개최됐던 대야문화제는 지난 24일 대야문화제전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열어 회의를 거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군민 다수가 고령자인 점 등을 감안하여 행사취소 결정을 내렸다. 전석철 대야문화제전위원장은 “대야문화제 행사 취소가 지역과 단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큰 의미에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더하고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취소를 결정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문화제 특성상 민속행사와 군민체육대회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죽죽장군에 대한 추모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준희 군수는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이 군민의 안전”이라며 “대야문화제를 기다렸던 분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더 알차고 멋지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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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6
  • 합천군 2020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 영재팀 우승
    23일, 합천군은 지난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역대영재 VS 여자정상 연승대항전에서 영재팀 박종훈 4단이 여자정상팀 최정 9단을 꺾고 영재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은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 역대 우승자와 여자 상위 랭커가 벌이는 단체 서바이벌 대국으로 지난해는 최정 9단이 이끄는 여자정상팀이 우승한 바가 있다. 영재팀과 여자정상팀은 6국까지 1승씩 주고 받다가 영재팀 박종훈 2단이 출전해 4번째 주자인 오유진 7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기세를 몰아 마지막 주자인 최정 9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했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 2020 합천 역대 영재 vs 여자 정상 연승 대항전의 우승상금 2000만 원, 준우승 상금 500만 원이며 제한시간 각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한편, 8월 10일 합천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리는 영재 현유빈 VS 정상 신진서 기념대국과 함께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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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가을단상 최규헌
    가을 단상 최규헌 가파른 꼭대기 넘어 내리막으로 들어서는데 흰 구름 걸터앉은 산허리 옆으로 마중 나온 듯 9월이 이마를 내민다 파란 하늘 끝없이 펼치며 다가서는 바람, 연두 바람에 둑방길 아지랑이 앞다퉈 초록이 되었는데 파란 바람에 산하가 수군거린다 너른 등에 햇살을 지고, 휘둥거리며 몰아세우니 초록은 서러운 모습으로 둑방길 넘어 돌아가고 이파리 속 풋향기는 다홍으로 물든다 둠벙길 따라 개구리 소리 지친 자리 물보라 휘돌던 봄 길에도 단풍이 번지고 바람 끝으로 말아 올린 푸른 하늘만 높아간다 계절을 실어 나르는 바람 무심히 지나 보여도 한마디 매듭을 잊지 않은 듯 알밤을 토실 이 빚어 놓았다 긴- 여름, 키재기에 열 올리던 풀숲에 파란 바람이 출렁거린다 저마다 펼친 가슴을 오므리는데,묵묵하던 노송만이 초록색 윤기를 토해내고 있다.♣시작노트♣ 가을은 봄 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핀다뜨거운 청년기를 지나온 중년의 마음에만 그렇게 느껴질지 모르나봄을 겪고, 여름을 겪고 가을을 맞이한 현재노송처럼 표피는 깊게 파이고, 상처투성이여도 마음만은 푸른 잎을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최규헌 시인 약력◈ 전)두산중공업 부장시사모 특별회원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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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귤을 먹다가
    귤을 먹다가 김봄닢 둥글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 양파처럼 까고 또 까야지 속을 알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껍질을 벗기기 전엔 속을 잘 드러내질 않았지 거미줄처럼 이어진 흰 망들을 걷어내고 육즙 가득한 탱글탱글한 널 만나러 가기 쉽진 않았다, 춤디추운 날에 독서실에서 친구랑 나눠 먹던 추억 독서실 총무 언니가 처녀의 몸으로 애를 낳으러 갔다는 소문이 무성한 날 육교 옆 독서실에서 친구랑 주식처럼 먹어대던 너를 떠올렸지 소문은 소문일 뿐 껍질을 벗겨 실체를 알기 전엔 알 수가 없는 일이지 한 개를 통 채로 쏘옥 입에 넣고 입 다물고 살 일이다 귤을 보면 독서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소문 때문에 상처받지 말기를 바라며, 근거 없는 말을 옮기지 말자는 뜻도 함께 있습니다. 서로의 바쁜 일상에 갇혀 살다 보니 그리워도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을 아쉬워하며 그때 그 시절 함께 나누어 먹었던 귤과 친구가 그립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김봄닢 시인 약력 강원도 원주 출생, 현 서울 거주 방통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전문가과정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사모 동인 한국다선 문인협회 운영위원 저서 : 시집 <그 계절의 안부>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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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 함양 남계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 축전 행사
    17일, 함양군은 남계서원(사적 제499호)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1주년 기념 축전행사를 남계서원 일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계서원은 지난해 7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세계유산 등재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과 남계서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 경남도 함양군 등의 후원으로 다양한 기념축전 행사가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이배용 서원관리단 이사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과 전국 한시 백일장 참석자를 포함한 25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함양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은 앞서 지난 10일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전국 휘호대회를 열었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남계서원에서 2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한시 백일장을 열었다. 함양 남계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1552년)으로 일두 정여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 함양군은 남계서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리고유의 정신문화를 계승하기 위하여 서원을 활용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전국휘호대회 및 전국 한시백일장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전국 휘호대회 입상자 □최우수 ◇한자 김인영·임연옥 ◇한글 이승주 □우수 ◇한자 김양현·김정수 ◇문인화 김태훈·이정임 □경남예총회장 △김선옥(한글) □남계서원장 ◇한자 이철환·조점례 ◇문인화 권재천 ○전국 한시 백일장 입상자 □장원 △장문수(포항) □차상 △이환식(포항) □차하 △김수만(진주)·조현도(부산) *전체 입상자 명단은 남계서원 홈페이지(http://namhye.co.k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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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상처 꽃
    상처 꽃 원종구 두 발로 일어설 수 있음이 지구의 중력 때문이라지요 나비가 꽃을 찾아 날 수 있음이 공기의 저항 때문이라지요 밤의 적막을 헤집고 아침 해를 맞이할 수 있음도 태양계의 팽팽한 줄다리기와 나의 저항 때문이 아니겠어요 이 땅에 뿌리내린 생명력 있는 존재의 모든 것 해와 달 그리고 수많은 별들의 숨겨진 이야기... 그 삶의 여정에 어데, 걸림돌 하나 없었겠어요 돌부리에 넘어져 상처 난 흔적 어데, 없으려나요 앙가슴에 묻어 한으로 굳어진 옹이 자국 하나 어데, 없으려나요 상처꽃, 그꽃의 향기로 피어날 나비의 몸짓 상처 꽃 당신께 기도를 청합니다♣시작노트♣ 인생 여정에서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안고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가슴에 한으로 엉어리진 상처, 그 상처는 상처입은 사람만이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상처꽃은 상처를 딛고 피어나는 희망의 꽃입니다저의 시가 상처로 아파하는 분들께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원종구 시인 약력◈ 경북 경주 출생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2000년 8월 공무원 문학협회 공우 신인문학 작품상으로 등단 시사모 동인, 시와 문학 동인 제1회 시와 문학상 수상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시집 <천년이 지난 후> 출간시사모 동인 시집 2020 <나비의 짧은 입맞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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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6
  • 인력시장
    인력시장 고지현 모퉁이 쪽문 덜컹거리다 어둠을 밀어낸다는 덜 부푼 햇살 숨소리 조용한 길가 장터에 선다 지난 밤 골목마다 스며들었던 어둠 하나둘 새벽별로 점등되다 창이 없는 그의 방 날개 접은 바람이 웅크리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허름한 안전화, 장터에 나온 사람들 오늘도 하루살이 같은 삶 축나게 줄어드는 일거리 앞에 무너지는 어깨 갈 곳 없이 찾아드는 장터 앞 콩나물국밥집 붐비는 시루 속 비집고 앉은 자리 소주 한 잔으로 시린 속 씻어낸다 불콰해진 얼굴 어둠 속으로 다시 스며들고 더듬더듬 쪽문을 열면 습기 가득한 빈방에서 기다리는 새벽별 ♣시작노트♣ 그들의 하루는 예약되지 않은 일과이다 선창하는 순서따라 일감을 따라 나서고 또 일 없는날은 소주한잔이 기분좋은 영양제로 스며든다 선택되는 일과를 만들어가는 그분들 항상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면서 ◈고지현 시인 약력◈ 경남 창원거주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2회 수상 시사모 운영위원 시집: 동인지<돌을 키우다><내 몸에 글을 써다오>공저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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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0-07-14
  • 종자
    종자 임수현 서귀포 친구에게 쪽파 씨 내는 법을 알려주었다 바닥에 드러누운 쪽파는 죽은 게 아니고 알을 품었다고 바다 달려 온 바람과 해를 보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하늘을 날아서 파 씨가 나의 텃밭에 묻혔다 언 땅에서 송곳니 처럼 봄을 밀고 나와 뽑아 먹고, 데쳐 먹고 살았던 자리조차 무너져버린 무덤 호미가 달구질하니 토실하게 영근 갯내를 토한다 그의 고향은 바다였을까 아니 바다에 가기 전 어느 뒷밭에 들렀을지도 입 다물고 누워버린 파 씨에 고향도 묻지 말라는 탱고 음악이 흐른다.♣시작 노트♣제주도에서 택배로 보낸 파 씨를 심었다가 다시 씨를 받습니다.저 종자의 고향은 어디일까요?요즘 젊은이들은 많은 변화와 잦은 이사로 고향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시대의 변화로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지라도 쪽파 씨처럼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튼실한 자손을 두면서 살아 주기를 바라며.◈임수현 시인 약력◈경기도 안성 출생<인천거주>시사모 동인회 특별회원5월: 시사모 디카시"방향"수상 6월 :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경남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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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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