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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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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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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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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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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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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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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노루귀
    노루귀 박준희 부처님의 귀처럼 크고 깊구나 솜털 송송 여린 작은 몸으로 고즈넉한 산사 돌탑처럼 귀를 열어 묵묵히 들어주는 넓은 마음 잔설이 늦잠을 자는 겨울 끝자락에 큰 귀를 내어놓고 칼바람도 이겨내는 당당한 모습 겨우내 깊은 침잠에 들었던 숲의 정령들 앞다투어 하나둘 일어나 각자의 꿈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하루 그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려 먼저 일어나 귀를 펼치니 네 온몸이 숲의 이야기책 시작노트 노루귀는 앞만 보고 가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꽃이다.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눈 밭 사이에서도 꽃을 피우는 추위에 강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노루의 크고 넉넉한 귀를 닮은 노루귀처럼 남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려 주며 어려운 환경을 함께 이겨 내자는 의미에서 이 시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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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 컵라면에 물을 부으며 / 권기식시인
    컵라면에 물을 부으며 권기식 몇 달째 생과 사 넘나드는 하루하루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분주하게예쁜 단장에 여념이 없는데가슴속 사랑나의 봄꽃은 어디에아름 가득 안겨주고 싶은데 시간 흐르고 흘러거꾸로 달려있던 고드름 녹아내리고얼어붙었던 대지는 기다렸다는 듯온통 사랑 피우기 위한아우성과 몸부림 누워 있는 나의 봄은가녀린 숨결만 토해내고초점 풀린 눈동자젓가락 모양 팔다리눈 앞에 펼쳐진 남루한 봄눈물이 봄비 되어 흐르고 허기진 삶 지탱하기 위한라면 뚜껑 열고 펄펄 끓는희망 부어 봅니다나의 봄도 끓는 사랑 품고들로 산으로봄 소풍 갈 겁니다머지않아 익은 면발에 떨어진 눈물이하얀 봄꽃으로 피어올라창밖으로봄 마중 갑니다♣시작노트♣ 아직도 컵 라면에 물을 붓고 있습니다두번의 간 이식 수술로 생과사를 넘나들다 이제야 작은 틈 사이로 빛이 보입니다7개월 병상에서 버티어준 아내에게 감사할뿐 오늘도 라면에 물을 부으며 완쾌될때까지 곁을 지키겠습니다. 좋은날이 오겠지요 .병실을 훔쳐보던 바람이 웃으며 지나 갑니다♣권기시 시인의 약력♣경북안동출생 들불 문학상수상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시사모 동인 특별회원시사모동인지<내 몸을 글을 써다오><나비의 짧은 입맞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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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31
  • 여행자와 그림자 강선기 시인
    여행자와 그림자강선기 헤어짐은 언제나 바쁘다보낸 바람은 지나온 시간에 고이고떠나온 구름은 흔적으로 쓸어 담겨잔 속에 출렁이는 술이 익는 시간노을이 먼저와 서성이고 있으니이제 조금함 마저 내 술의 이름전부 노을이 물들인 시간도 익어어둠이 장막인 밤 앞에 허연 가슴만 남겨맞잡았던 이별 또 다시 노을이 서성인 잔으로그러다 또 그러다 잠이 찾아 오라약속한 마음이 남긴 말 몇 줌자리한 꿈속에서 피어나라 애절한 밤 앞에속절없는가을만 속히 익어 버렸다<시사모 동인지 2호 : 내 몸에 글을 써다오>에 실린 시입니다 ♣시작노트♣가을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외로운 계절이다. 인생에 있어서도 가을에 해당하는 중년은허전하고 아쉬운 시간이다. 말해 무엇 하랴. 그 가을에 혼자 떠나는 여행은 또 얼마나 쓸쓸할 것인 것…술 한잔으로 가을 여행의 쓸쓸함을 달래는 기분을 나누고 싶다▶강선기 시인 약력◀김해거주시사모 특별회원시사모 동인지 " 내 몸에 글을 써다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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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8
  • 거창 출토 금동보살입상 보물, 경매에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이 26일, 경매에 등장해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작 가격은 약 15억 원이다.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 금동보살입상은 1930년대 거창읍 상림리 개울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이후 행방불명됐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막아 혁혁한 공을 세운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60년대 일본에서 구입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63년에 금동보살입상은 간송미술관에서 보물 제285호로 지정됐다. 거창군은 이번 경매에 참여하거나 참관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거창박물관 구본용 관장은 “거창으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제일 좋긴 한데, 15억 원인 데다 경매로 진행되다 보니 공공기관에서는 절차 문제 등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억 미만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금동보살입상은 삼국시대 보살상의 초기 양식을 이어주고 있으나 양식의 발달에 있어서는 그다음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얼굴의 표현은 매우 특징이 있어 가늘게 옆으로 찢어진 눈과 앞으로 내민 입 및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어울려서 한국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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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6
  • 완벽한 꿈 (이기은 시인)
    완벽한 꿈 이기은 겸허한 버들 수면 밑 종용히 뿌리내려 흔들며 흔들린 대로 자유롭게 붙잡으면 붙잡힌 대로 속박되어 필연이나 인연이나 허락 치 않은 것은 내 것이 아니라며 오르려는 채움보다 내려오는 비움으로 놓치고 살았던 것들 불러내어 원석 끌어안듯 눈물 약 발라주며 쪼개고 절단하여 다듬고 다듬다 동풍이 돌아오는 그날 툴툴 털어내는 곁가지 리듬에 버들 잎 띄워주며 심지 굳은 몸짓 손짓 언어로 시나브로 ★ 시작노트 ★ 사람들은 크든 작든 꿈을 가지고 산다. 그러다 꿈을 잃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꿈은 멈추지 않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 당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게 바로 완벽한 꿈을 이루는 것이다▶이기은 시인 약력◀ 신달자 시인의 추천으로 계간《시와편견》으로 등단 시와편견문인회 회원, 탐라문학회 동인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양산YWCA사무총장 역임 경남미술협회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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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6
  • 물고기 날다 서승석 시인
    물고기 하늘에 날다 물에 아가미 족속의 꿈은 날개를 갖는 것라이트형제 첫 비행의 망상은 새의 날개가 아니다꿈의 비행은 센 여울에 지느러미와 꼬리 날개 쳐,두발 든 곰의 혀앞에 두려워 않고 물살을 날아 오르는 물새 연어를 보았던 것공중에 정지 바람새의 묘기를 보았는가세상살이 유전자의 덕, 날개를 달아바람의 힘으로 하늘을 날으는건 비열한 짓여로에 때때로 상어에 머리를 먹힐지라도 심해에 떼지어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의 무리를 보라나비의 날개를 잃은 돌고래 하늘의 오름짓진정, 장하다철새는 계절의 날개를 펴 날지만비행기는 활주로에 다리를 접어 이륙이다해 저문 산사 처마에 물고기 무엇으로 날으는가회오리에 속물을 버린 산사에 해탈의 목어 온누리에 전하는 속 빈 울림의 타종,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빛의 퇴화, 밤에 날개의 방향을 잃을 때고요의 바람에 날개 잃은 물고기의 흔들림묵언 혼의 소리 비상이다◈시작노트◈우리는 전생에 무엇으로 살았을까 움직이는 것은 바위로 살고 바위는 사후에 산산이 부서져 그를 감싸던 물안개로 살고싶지 않을까? 이 같은 상념으로 산사에 오른 어느날 사후의 세계가 꼭 그렇지 않은 것을 보았다 일생을 숨 막힌 물에서 살던 물고기는 사후에 본래의 모습 목어로 환생, 하늘의 물에 살고파 공중에 헤엄을 치고 있었다 나는 전생에 무엇으로 살았을까? ▶서승석 시인 약력◀ 1959년 충북 단양 출생 (충북도청 퇴직)2016년 (계간) 한국신춘문예 신인상(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충북시인협회 이사시집: (공저) 시, 별을 보며 점을 치다(샘터문학)<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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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4
  • 신호에 걸리다
    신호에 걸리다 고지현 깜빡이는 신호등 뛰려는 순간 들어오는 정지 신호처럼 갑자기 멈춰 선 당신이 떠오른다 희망이란 깜빡이다가 사라지는 것 그 신기루를 좇아서 달려오느라 서로 읽어 내지 못한 시간 정지 신호등처럼 멀어 보이고 마음이 먼저 도착한 병원 푸른 환자복 하얗게 웃으며 햇살로 부서진다 너풀대는 바짓단 밑으로 모난 발톱 견뎌온 생을 아프게 찔러댄다 시큰한 콧날 아찔하게 무너지고 끊어진 인대 사이로 바람이 불까 등골이 부채처럼 오므라진다 주름진 세월은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골육을 다 내어준 그가 잠시 잠든 오후◈시작노트◈ 쉬고 싶었답니다 아파야만 쉴 수 있는 현대인의 피로한 삶 짧은 신호등 앞에서 잠시 쉬어가는 자동차처럼 과부하가 걸린 인생. 그래요.그렇게라도 잠시 쉬어갑니다 무거운 어깨에 바람이라도 불어 짐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고지현 시인 약력♣창원출생시사모 동인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2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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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1
  • '적묵 寂默'
    '적묵 寂默' ▲ 이성진 시인이성진 오래된 나무 물결무늬에오래되지 않은 이름을 새기는 당신 물소리 바람소리 하늘 한가운데 흐르는 구름누구의 슬픈 이별까지 받아낸 별들의 눈물까지굽이치는 물결 속에 담아낸 나무의 깊은 속살에 뜨거운 심장을 가진 당신뜨겁지 않은 물음으로 채우는 무채색 날것들아프다 말 못하는 나무는 소용없는 혀를 뽑아 버렸다 죽어서야 드러내는 민낯 뜨겁게 살아낸 이력들말없이 펼쳐 놓은 숱한 물음들차마 말 못하는 내밀한 걸음까지적묵에 든 나무 말이 없다 나무가 살아낸 그 길십 년이고 백 년이고 뭉근한 묵언으로아무짝에 쓸모없는 혀 뽑아내고적묵에 들 수 있다면 한 점 획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시작노트 연두로 시작된 봄은 이미보라색 버찌 속으로 사라지고 눈물도 말라버린 등 너머 소식들하루가 멀다하고 쪽진 가슴 어지러운 그네를 타는데 며칠 동안 실종신고는 계속되고철렁한 유서도 없는 부고를 받고 꽃 피우지 못한 몸 두서없이 위로하다 못내 꺽꺽거리는 이 무례한 봄 부레를 달지 못한 꽃들 지고 있는데누구도 말이 없다. ◆이성진(李 成璡)시인 약력 밀양 출생, 창원시 거주 2018년 8월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2019년 계간『시와편견』겨울호 신달자시인 추천 등단 시사모 동인, 운영위원 『내 몸에 글을 써다오』 『나비의 짧은 입맞춤』 공저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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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0
  • 빗물 스며들다
    빗물 스며들다.김병수 장마가 계속 이어져 나무와 풀들이뿔뿔이 흩어져 버리자 흙은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보았다 한때 씨앗을 움트게 하고 풀과 나무를 키워냈다 자부하며자신이 전부인 줄 알았으나 그들의 뿌리와 그늘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구나흙은 비탈을 내려간다 어딘가 뿌리 몇 가닥 남아 있을지물에 휩쓸려가기 전에 건져낼 수 있을지 젖어버린 몸으로 다지기 시작한다비탈에 바위를 쌓아 흐름을 막고자갈을 깔아 물 빠짐을 해주며뭇 생명들이 자신을 만들었음을 비로소 알았다다져놓은 흙 위로빗물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다 ▶시작노트◀ 혼자서만 잘하면 잘 사는 건 줄 알았던 삶 그러나 곁에는 사랑스러운 자식들 보듬어 주는 형제들 그리고 이웃이 함께 걸어온 길이였다 기쁠 땐 함께 웃고 슬플 땐 함께 울어주는 주변 사람들과 자식 출가시키고 나니 또 다른 꽃으로 다가온 소중한 손녀 내가 살아내는 또 하나의 버팀목으로 서 있다 ▶김병수 시인 약력◀ 충남 예산 출생 안양 박달시장 자영업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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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7
  • 진주박물관 ‘손안의 부처’ 테마전
    경남 국립 진주박물관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손 안의 부처’ 테마전을 연다. 진주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8월23일까지 상설전시실 2층에서 202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테마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테마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2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임시 휴관했던 진주박물관이 재개관 후 처음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된 부처는 1984년 경남 합천군 영암사터를 발굴조사(동아대학교 박물관)할 당시, 절의 본당인 금당(金堂)터 뒤편에 쌓여있던 기와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동아대 박물관에서 보관해 오다 지난해 국립진주박물관이 인수하며 특별 공개하게 됐다. 이 부처는 통일신라시대 9세기에 제작된 소형 금동불상이다. 소형 불상은 주로 개인의 소망을 비는 부처로서 제작되거나 석탑을 세울 때 사리장엄구로 사용됐다. 제작과 이동이 쉬워 새로운 도상이나 형상을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5cm 안팎의 불상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지니고 다니면서 개인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됐다. 법당에 있는 큰 불상이 누구나 찾아가 소원을 비는 대상이라면 손 안의 작은 불상은 개인과 가족의 소망을 빌기 위한 ‘나만의 부처’였다. 영암사터 부처는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金堂)터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개인의 발원으로 조성돼 사찰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으로 만든 몸에 금을 입힌 부처는 대좌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눈과 입술, 옷 주름 등은 모두 선으로 새겨 소박한 조형미를 보인다. 오른손은 올리고 왼손은 내린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의 손갖춤을 하고 있는데 이는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테마전 ‘손 안의 부처’는 경남 서부 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부처를 향해 가족의 건강과 성공, 극락왕생 등 다양한 소망을 기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나만의 부처’를 만나 위로를 받고 기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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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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