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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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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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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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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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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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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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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가장
    가장 정태중 오래된 설움에 이끼가 피었다 심학산 약천사 동강 난 기와 어느 명문가 이름이었을까 침묵은 가만 부리에 들고 호젓한 바람 날개 어르는데 온화한 좌불 앞 합장한 손 저 야윈 손 보며 승냥이 같은 이름들 불러 보았다 쉬, 놓을 수 없는 나무와 새와 바람 넘어졌던 마음에도 한 자락 볕이 들었다. <시작노트>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인생 어느날 등산로에서 마주한 소담한 약천사 온화한 미소의 좌불과 이름 새겨진 기왓장을 보며 나를 돌아 보게 되었다 요즘 힘든 사회 환경에서 가정의 가장으로 서 있는 모든이가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태중 시인약력 시사모 동인 시집 : 이방인의 사계 그리고 사랑 동인지 :어느 날엔가 바람에 닿아 나비의 짧은 입맞춤 외 다수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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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 하동도서관에 똥벼락 작가가 떴다
    경남도교육청 하동도서관(관장 표두찬)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0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12월까지 도서관 문학큐레이터 사업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지역민과 청소년·어린이의 문학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하동도서관은 스테디셀러 ‘똥벼락’의 김회경 작가를 문학큐레이터로 채용해 △1318 독서프로젝트 △하동의 전설 △책 읽어주는 똥벼락 아줌마 △작은도서관으로 간 작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문학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의 외연 확장 및 하동 문학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사업은 전국 41개 도서관에서 운영되며 교육청 소속 도서관으로는 하동도서관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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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8
  • 자동차 바퀴에 못이 박혔던 날 / 박정열 시인
    자동차 바퀴에 못이 박혔던 날 박정열 못을 빼내는 일이바람 빠지고주저앉는 일이라면산다는 게 더러는 타이어에 박힌 못을 함부로 뽑아내지 못하는 것이라서가슴에 박힌 못이 와락 쏟아져 나올 슬픔을 막아주는 것이라서가슴팍에 박힌 못을 끌어안고 사는지도 몰라♣시작노트♣산다는것이 다른 이의 가슴에 못을 박기도하고 박히기도 하는 것이라, 누구나 말하지 못하고 빼내지 못하는 대못하나 쯤 가슴팍에 끌어안고 사는 일이라 싶습니다그래도 내 가슴에 박힌 못이 세상에서 제일 크다고 느끼며 사는게 아닌가 쉽습니다◈박정열 시인 약력◈ 64년 경남 거창 출생 2020년 5월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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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8
  • 노안
    노안 박문희 가까이하면 할수록 너는 희미해져 갔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싶어도 자꾸만 흔들거렸다 너를 읽어내리는 일은 늘 욱신거렸어 무심함을 어찌하지 못해 간밤도 나의 창가는 침침했어 꽃향기 같은 너를 만지려고 허우적거렸던 시간 두 개의 지구별 언어로 오도카니 너라는 오타를 써 내리는 해 질 녘 어디만큼 왔니 어디까지 올 거니 노, 안으로 오지 않는 흐릿한 너는. 시작노트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게 되는 노안 가까이에 것들이 잘 보이지 않고는 한다 무릇 시력만의 일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 또한 그러함을 써 본 시이다. 경북 의성 출생 경남 창녕 거주 시집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로 활동 시작 공저:벗은 발이 풍경을 열다, 내몸에 글을 써 다오 시사모동인 운영위원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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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6
  • 촉석루, 영남포정사 문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진주시는 진주성 촉석루와 영남포정사 문루가 지난 2월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되어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6월 1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 됐다고 밝혔다. 진주 촉석루 전경 촉석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66호, 영남포정사 문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67호로 고시되면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던 것은 해제 되었다. 촉석루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어 있었고 전쟁 때 불탄 것을 진주시민들이 성금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지만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왔다. 시는 국보였던 촉석루의 명성을 되찾고자 진주성도 및 1901년 일본인 고토 분지로가 촬영한 사진 등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촉석루 부속건물인‘함옥헌’도 복원하고자 검토 중이다. 또한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1910년대 국보 시절이었던 촉석루 등 진주성 옛 모습 사진 26점을 전시하고 있다. 진주 영남포정사 문루 전경 시는 진주성 내 촉석루는 물론 안내 시설물 등을 고시에 맞추어 정비하고 홍보물도 재정비 할 예정이다. 또한 진주성 내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가 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하여 문화재 승격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유적지의 명성에 걸맞게 문화재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성은 끊임없는 고증과 복원을 통해 진주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며 또한 후세에 부끄럽지 않도록 물려주는 것이 역사를 이겨낸 선조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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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1
  • 당신의 시집을 받고
    당신의 시집을 받고 한명희 앞마당 토란밭은 당신의 습작 노트였습니다 연 갈이가 복잡하여 통 연으로 쓰셨지요 쌀뜨물 뿌려 주며 한 행의 시를 쓰고잡풀 뽑으며 십이 행까지 쓰셨지요 초승달 띄운 시어 한 줌, 챙겨 넣던 날달처럼 환하게 웃으셨지요 한 장 한 장의 토란잎에 하늘빛 곱게 담겨일취월장 시심이 부풀던 날은 수탉이 쪼아 찢겨 나간 잎들도그다지 괘념치 않으셨지요 비 오는 날 토란잎에 구르던 물꽃 속에맘 아픈 자식 얼굴, 동그랗게 그려 넣어 늦가을에 퇴고하신뙤약볕에 고들 해진 표지 없는 시집 한 권 택배로 보내셔서 잘 받았습니다 저물녘 당신이 쓴 시를 풀어토란국을 얼큰하게 끓였습니다♣시작노트♣ 친정 집 부엌문 옆에 15평 남짓한 토란밭이 있습니다. 잎이 무성했던 여름이 지나면엄마의 손길은 바빠집니다. 토란대 껍질을 까서 고들하게 말려 6남매 몫을 나눠 놓으시고 고단한 허리를 펴십니다. 길 위에서 토란잎에 동그란 물꽃이 생긴 풍경을 보면 환하게 웃으시는 엄마 얼굴부터 그려 넣습니다 맑은 수채화로 채색합니다. ◈한명희 시인 약력 ◈대한문인협회 등단시사모동인 (특별회원)시와글벗 정회원시사모 동인지 외 다수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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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1
  • 동심원 연가
    동심원 연가 곽인숙 한려수도 지도에서 펼쳐지던 고향 남해는 바다가 태반이란다 해삼과 멍게와 성게는 소라 미역과 하나의 강목이 아니라던 생물시간도 물 빠진 바다 돌 밑으로 돌 위에 널리던 남해에 나고 크던 집이 있단다 서로 보겠다 앞다투던 아이들도 바닷가에서 야단법석이면 그 요란함에 힘을 실어 멍게가 자라는지 아이들 조막손에 잡힌 소라까지 향도 요란스럽게 맛으로 배던 남해란다 어리던 내가 소녀로 자라난 동네는 해안선처럼 둥글던 뱃고동 소리로 나이를 드는지 온 마을에 박자를 닻줄로 맺던 아버지들이 마디마디 굵은 뼈로 맺힌 바다는 남해가 거반인 그리움이란다 지도에 없는 향수로 시를 쓰자고 지도를 펼치기도 전에 덮쳐오는 성게가시 투성이로 박힌 말은 남해바다에서 저 혼자 밀릴 미역에서 분이 피는 시작노트 꽃 보다 더 꽃. 같은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 남해다 남해는 고향이자 글을 쓰는 원천이며 나의 첫시집 동심원 연가를 있게 해준 모성이다. 곽인숙 시인 약력 2019년 시집 『동심원 연가』 (초판 4쇄 발행)로 작품활동 시작 시사모 동인. 운영위원 2019년 10월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주)일양 대표이사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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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8
  • 립스틱 짙게 바른
    립스틱 짙게 바른 김장구 양포 가는 언덕길에 진달래가 지천으로 한창이다 외출할 적마다 덕지덕지 바르고도 남친 하나 만들지 못한 그가 오늘도 콧노래 부르며 볼을 토닥인다 빨간 립스틱을 지웠다 다시 바르면 꽃도 다시 피는지 립스틱이 그려낸 계절 차창 너머 언덕에는 진달래도 피어 노래는 흥얼흥얼 입술 사이로 새로 피어 창문 밖으로 날아간 노랫결 따라 진달래 꽃무리들 얼굴 붉도록 좇아 나선다 <이 시는 시사모 두 번째 동인지 “내 몸에 글을 써다오”에 실렸던 시 입니다> ♣시작노트♣ 아내와 외출 시 아내의 외출준비가 늘 길어지곤 한다 매번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서 못다한 화장을 계속하곤 했다 진달래 활짝 핀 봄날 아내의 립스틱 보다 더 진한 꽃들이 늘어선 길교회 가는 풍경을 그렸다◈김장구 시인 약력◈ 경주시 거주시사모 특별회원시사모 동인지 <내 몸을 글을 써다오> 공저<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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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7
  • 진주성 중영(中營)터 발굴조사서 조선시대 관아 건물 확인
    3일, 경남 진주시는 진주성 중영(中營) 터 학술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에 축조한 중영 건물의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무청 세부전경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진주시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진주성 내 주요 건물인 중영의 복원을 목적으로 중영과 그 부속 건물의 위치와 구조를 밝히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진행됐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일어났던 곳으로 특히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민관군 7만 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역사의 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3년에는 경상우병영이 진주성에 설치됨에 따라 진주성은 경상우도의 병무 중심지이자 영남 서부의 중점 방어기지로서 높은 위상을 지닌 곳이다. 진주성은 사적 제118호로 지정돼 있다.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참모장인 우후(병마절도사를 보좌하는 종3품의 무반 관직)의 근무 공간이며 우후는 진주성에서 병마절도사(종2품의 최고위 무반 관직) 다음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닌 고위직 관리에 해당한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여러 진주성도에 의하면 중영은 영남포정사문루와 공북문 사이에 망일헌, 장청, 삼문, 배리청, 진무청 등의 부속 건물과 함께 조성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조선후기 진주성도에 표현된 벼랑 지형과 진무청(병영에 소속된 서리의 집무실)으로 파악되는 관아 건물 1동이 확인돼 향후 진주성 중영과 부속 건물 복원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진주성 내 중영과 부속 건물을 복원해 일제강점기 이후 무분별하게 훼손된 진주성의 제 모습을 찾고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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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3
  • 노루귀
    노루귀 박준희 부처님의 귀처럼 크고 깊구나 솜털 송송 여린 작은 몸으로 고즈넉한 산사 돌탑처럼 귀를 열어 묵묵히 들어주는 넓은 마음 잔설이 늦잠을 자는 겨울 끝자락에 큰 귀를 내어놓고 칼바람도 이겨내는 당당한 모습 겨우내 깊은 침잠에 들었던 숲의 정령들 앞다투어 하나둘 일어나 각자의 꿈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하루 그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려 먼저 일어나 귀를 펼치니 네 온몸이 숲의 이야기책 시작노트 노루귀는 앞만 보고 가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꽃이다.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눈 밭 사이에서도 꽃을 피우는 추위에 강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노루의 크고 넉넉한 귀를 닮은 노루귀처럼 남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려 주며 어려운 환경을 함께 이겨 내자는 의미에서 이 시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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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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