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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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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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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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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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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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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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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함양출신 서철원 작가, 소설집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 출간
    함양 출신 유명 소설가인 서철원(55) 작가가 최근 소설집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바른북스·2020)을 출간했다. 이 소설집은 서철원 작가가 2013년 등단 이후 7년여에 걸쳐 발표하거나 미발표된 단편소설 7편을 묶은 것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멀게는 선사시대부터 가야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각 소설마다 설정된 ‘함양’의 공간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삶의 무대로서의 서사적 배경이 된다. 특히 역사적인 사건과 접목된 ‘함양’의 공간은 시간·공간 이미지를 반영하는 서사물로서 현실적·실제적 스토리를 들려주며, 과거와 현재가 중첩된 구성 면에서 의외의 낯섦이 때로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철원 작가 함양읍 ‘연밭머리’에서 나고 자란 서 작가는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탄탄한 작품과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 소설집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서철원 작가가 가볍지 않은 생의 무늬를 느꼈던 고향 함양과 이상향에 관한 깊은 사색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그려졌다. 서 작가는 이 작품에 나타나는 ‘함양’이란 공간에 대해 “아주 먼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고향’에 대한 유토피아적 공간에 해당되며, 누구든지 인생을 열어가는 데 필연적으로 연결되는 시간 이미지로서의 ‘공간의 역사’를 보여준다”며 “종세와 깔때와 쇠돌이로 불리던 사람들의 풍경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미명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긴 시간을 풀어놓고 당도한 ‘함양’은 과거 저편의 입자들이 단 한번 공간을 떠나거나 이탈한 적이 없는, 아주 먼 옛날 옛적부터 이어져온 당신들의 고향이며 유토피아에 해당된다. 이제는 돌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당신에게 묻는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는 서 작가는 2013년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 수상 후 같은 해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2016년 제8회 불꽃문학상, 2017년 제12회 혼불학술상, 2019년 제9회 혼불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올해 『최후의 만찬』으로 세종도서 문학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2015년 장편소설 『왕의 초상』, 2017년 장편소설 『혼,백』, 2018년 학술연구서 『혼불, 저항의 감성과 탈식민성』, 2019년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 등이 있다. *문의 : 서철원 전북대교수(문학박사) : 010-9354-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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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삶 강선기 무슨 의미를 놓아야 하는가 욕심도 허물지고 근심도 사라지니 꽃 피는 이유 알아 무엇하고 바람 머무는 사연들어 무엇하리 그저 눈을 뜨니 세상이요 눈 감으니 망각으로 다시금 일어나는것 마음에 담아 두어도 빈 마음이요 담지 못하는 마음 담고자하는 마음도 빈 마음이거늘 어디에 놓여진 것이 내 자리인가 잠시 머물다 흔들리고 나니 모든것은 산 처럼 무겁고 들녁처럼 널부러진 마음이 갈 곳 몰라 제자리 맴을 도는구나 피곤도 사치요 근심도 사치라 욕심의 그늘 밑에 놓인 근심의 꿈을 꾸고나니 웃음도 죄가 되어버리지 침묵의 노예가 되고 근심의 종이 되어 살아가면서도 꿈이라 내일이라 사치의 마음을 자랑하고 있네 바람이 태양을 밀칠까 마는 욕심은 근심을 버리지 못하고 놓인 자리마다 흔적 남기네 이름이되고 남음이 되어 기억되고자 하나 모든 것은 잊혀지고 사라지는 손톱의 베어짐이라 <시작 노트> 시작의 처음과 처음의 끝점이 만나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길을 걸어 가면서도 삶이라 살아가는 우리들의 허상속에 다름이 있을듯하여 기어 나오는 산자의 몸부림이 삶인가 알고자 함이 아니라 가고 있는가를 묻고나니 삶이라 말해봅니다. <강선기 시인 약력> 현)김해거주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대한 문학세계 詩 등단 공저: 시사모 동인지, 내몸에 글을 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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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8
  • 가야시대 고분 출토 목걸이 3건 보물 지정 예고
    경남 김해 지역의 가야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인 목걸이 3건이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7일, 경남도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와 국립김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양동리 270호분 및 322호분 출토 목걸이가 지난 8월 13일 개최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목걸이 3건은 ‘철의 왕국’으로만 주로 알려져 있는 가야가 다양한 유리 제품 가공 능력도 뛰어나 고유한 장신구 문화를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출토 정황이 명확하고 보존상태가 좋으며 형태도 완전해 역사·학술·예술 가치를 지닌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도내 공립박물관 소장품으로는 처음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 동안 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 대부분은 도내 공립박물관에서 보존·관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국립박물관 등으로 옮겨져 소장돼 왔다. 그러나 최근 도내 공립박물관의 보존관리 시설을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요 유물을 소장 관리하게 됐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 가야유물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런 그 동안의 성과가 집약된 결과이다.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유물 지정조사 사업>을 통해 보물로 지정된 가야유물은 총 9건이다. 이 중 경남도에서 출토된 유물은 5건으로 대부분이 국립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으며, 작년 말 보물로 지정된 ‘합천 옥전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칼 2점’이 경상대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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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7
  • '제10회 이형기 문학상'에 강희근 시인, 청천(菁川)문학상에 조은길 시인 선정
    진주시와 이형기시인 기념사업회(회장 박우담)는 20세기 우리나라 지적서정의 대표시인 이형기를 기리는 2020년 제10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로 강희근 시인(77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강희근 시인(77) 선정 시집은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현대시학사, 2020)로 등단 55주년을 기념해 발간됐으며 강 시인의 21번째 자작시집이다. 이번 상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인 오형엽 교수(고려대)와 이재복 교수(한양대)는 본심 심사에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시단에 삶의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요란한 시가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강희근 시인의 이번 시집은 길에 대한 성찰로 가득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삶의 고양과 그 아름다움이 그 어떤 여타의 시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강희근 시인은 경상대학교 명예교수로 그간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지냈고 ‘프란치스코의 아침’ 등 21권의 시집과 ‘시 읽기의 행복’ 등 15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공보부 신인예술상, 김삿갓 문학상, 가톨릭문학상 특별상, 경상남도문화상, 송수권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부터 이형기 문학상의 지역문학상 명칭을 ‘청천(菁川)문학상’으로 변경하였다. ‘청천(菁川)’은 남강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강'이란 뜻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조은길 시인(65) 청천문학상의 첫 수상자로는 조은길 시인(65세)이 선정됐다. 선정 시집은 ‘입으로 쓴 서정시’ (천년의 시작, 2019)이다. 강외석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에서 “시집 ‘입으로 쓴 서정시’는 제목이 시사하는 대로 두 갈래의 시적 지향 곧 서정 이탈과 서정 지향이 공존하고 있다”며, “그래서 시인은 세상살이에 핍진(乏盡)한 타자에 대한 시선을 축으로, 그 타자들에 대해 일체감을 느끼는 사랑과 슬픔을 포개어 얹어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은길 시인은 1955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했으며 199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3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시집으로 ‘노을이 흐르는 강’(서정시학, 2007), ‘입으로 쓴 서정시’가 있다. 문학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촉석루 누각(진주성 내)에서 단촐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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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6
  •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김용희 소설가
    제6회 이병주문학연구상 정미진 박사…제1회 이병주경남문인상 천융희 시인 하동군과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제13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과 제6회 이병주문학연구상 그리고 올해 신설된 제1회 이병주경남문인상 수상자가 각각 선정됐다. 왼쪽부터 김용희 소설가. 정미진 박사. 천융희 시인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는 소설가 김용희 씨(평택대 교수), 이병주문학연구상에는 이병주 연구자 정미진 씨(경상대 문학박사), 그리고 이병주경남문인상에는 시인 천융희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지리산>, <산하>, <관부연락선>의 작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기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그동안 국내·외의 저명한 작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김용희 소설가는 한국 현대사회의 남성 우위, 성적 억압 이데올로기의 극복을 추구하면서도 그 보폭을 비극적인 역사와 인간의 본질적 해방으로 넓혀온 소설적 성과를 인정받았고 이러한 그의 소설이 간직한 문학사적 의미가 높은 평가를 얻기에 충분하다는 중론이었다. 이병주문학연구상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이병주 문학을 동서양에 널리 소개한 번역가나 참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신진 연구자, 또는 한국 및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가 대상이다. 수상자 정미진 박사는 이병주 소설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소설적 재현 방법에 주목하고 그를 통해 이병주 소설이 역사와 일상 혹은 과거와 현재의 구분 없이 동일한 소설적 방법론을 토대로 창작됐음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병주 소설 전반에 대한 연구 의욕과 일관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병주경남문인상은 이병주 선생의 향리인 하동과 경남 일원에 거주하는 문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병주 문학의 호활한 기개와 지속적인 창작 의지를 본받아 앞으로 지역과 한국 문단을 빛낼 수 있는 시인 및 작가를 격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상자 천융희 시인은 자신의 시적 행로가 우주 가운데서 삶의 좌표를 찾아가는 것으로 간주하면서 시적 대상의 외부와 내부를 자신의 심상에 견주어 보면서 세계를 해석하는 깊고 새로운 눈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의 심사는 임헌영, 김인환, 김언종, 김종회, 김주성 제씨가 맡았고 이병주경남문인상의 심사는 이달균, 최영욱, 김종회 제씨가 맡았다. 이병주국제문학상대상의 상금은 1000만원이며 이병주문학연구상과 이병주경남문인상의 상금은 각각 3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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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6
  • 추상고절 / 김선미
    추상고절 김선미 가을 푸른 바람에자지러지는 국화 송이들 실국 소국 대국 갖가지 얼굴에한낮 볕이 따사롭다 설익은 모과는 국화 향에 무릎 꿇고포르르 날던 노랑나비 한 쌍꽃잎에 앉아 자울거린다 쪽빛 하늘에 조개구름 몇 점발길 떼지 못하고 내려다 본다 오색 국화와 섞인 사람들하나같이 꽃이다 누렇게 색칠한 들녘배부른 황소가 한가락 뽑고 흰 머리칼 휘날리며억새도 춤을 춘다 깊어가는 가을 오수를고즈넉이 받아들이는지금은 순명의 때 ♣시작노트♣ 이제 밤에는 귀뚜라미 울고 추상계절이 돌아 온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사람들의 마음이피폐해 지고 선듯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려운 세상이 되고 말았다 언젠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지난 일을 얘기하며 가슴 쓸어내리는 날이 오리라코로나 정국을 무사히 넘기고 모두가 웃는 가을이 되길 희망해 본다 ◈김선미 시인 약력◈ 약력; 광주 교육대학 졸업 *조대 평생 교육원''시의 이해와 창작 반 활동 *고재종 시인과 ''꿈과 현실’’ 에서 공부 중 *정윤천 시인과 ''시 빚기''에 서 공부 중 *계간 시 전문지 시와편견 가을호에 디카시공모전을 통해 등단(2020년) *2016년 국향 시 대전에서 ''입상'' *2018년 11, 9,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 문학 백일장 에서 ''우수상' *2019년 12, 4, 전국 도농 협동 연수원 주최 제 1회 디카시 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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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3
  • 주산지의 정오
    주산지의 정오 김장구 해는 호수 위에서 부서져 잔물결 *모르덴트로 잔망스럽게 반짝거리고 죽은 영혼 삼킨 호숫가에 이름 모를 산새들이 유희로 겨울을 삼키고 있었다 산 오리 한 쌍 물갈퀴로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의 선율에 맞춰 호수 위 잔물결을 깎아 가며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정오에 호수의 정령은 곡예 하듯 촐랑거리는 산새들과 함께 주산지의 심포니를 지휘하고 있다 호수에 잠영하는 내 영혼도 어느새 바이올린 선율 따라 흐르는 세월을 받아먹으며 잔물결 위로 걸어가고 있었다 왜 바흐는 이 아리아를 G 선으로만 연주하길 원했을까 주산지 위로 단조 같은 G 장조 바이올린 선율이 흐른다 <시작노트> 작년 12월 특별한 인연으로 주산지를 탐방했다. 물속에 잠긴 고사목이 목신이 된 듯 그로테스크한 정경이 신비롭다. 정오에 주산지 정령들이 나를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가 흐르는 호수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김장구 시인 약력> 경주시 거주 시사모 특별회원 시사모 동인지 <내 몸을 글을 써다오><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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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2
  • 꽃분홍 지갑
    꽃분홍 지갑 조문정 봄이 울먹이는 날가슴으로 울어야 하는말문을 굳게 닫은 서랍장이서글프다 오래전 등 짝과 붙어 버린배 속에 되새김하는 상품권 한 장언제나 바깥세상 구경이나 할까차라리 화려한 백화점이 그리웠는지밤손님과 떠나버린 그 자리에 아들 모습이 스쳐 간다엄마 생일 축하한다고쑥스럽게 내민 꽃분홍 지갑아낀다고 아낀다고 써보지도 못했는데...... 아픈 살점처럼 떨어지는 아들의옅은 미소내 마음을 위로하듯뽀글뽀글 국밥이 끓어오른다♣시작노트♣ 몇 년 전에 아들이 생일 선물로 사준 지갑을 아끼느라 모셔두었다가 도둑을 맞았습니다. 도둑은 지갑에 돈이 있는 줄 알고 가져간 것 같은데 그 지갑은 빈 지갑이었지요.지갑을 선물해준 아들에게도 미안하고 지갑 속에 한 끼 밥값이라도 넣어둘 걸 하는 마음에 도둑에게도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재래시장 국밥집에 도둑이라니 참 가슴 아픈 하루였습니다◈조문정 시인 약력◈ 경남 진주 거주시사모 특별회원디카시 이달의 작품상 수상첫 시집 <시인의 국밥집> 상재진주 천전시장 돼지국밥집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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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7
  • 드라이플라워
    드라이플라워 유경화 난 초경도 모르고 벗었어요 목련이 피는 계절에 벗었어요 내 몸에서 풋사과 냄새가 난다고 사내들은 굴뚝 쑤시듯 지나갔어요 그제야 그것이 화농의 자리임을 알았어요 가족은 날 고마운 존재라 말은 했지만 나를 목구멍으로 삼켜버렸고 달팽이 집으로 숨겼어요 공기와 바람과 세월이 눈 코 입을 지우고 있었어요 나도 나를 지우고 있었어요 나는 빠르게 말라 갔어요 어쩌다 어쩌다 생긴 자식도 내 그림자를 달팽이 집으로 데리고 갔어요 살 비비고 살던 그도 내가 그 짓을 잘한다고 이를 갈다가 이빨이 몇 개 없어요 결국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가 수저는 늘 그 자리에 있을 때가 많아요 대못을 박고 나간 자리엔 늘 잿빛 가슴이 하루를 먹었어요 난 도도한 장미를 탐하지 않았요 그저 거센 바람과 젖은 저녁을 말리고 싶어요 따뜻한 햇살이 녹슨 못을 조심스럽게 뽑아 주길 바라요 지우고 있던 내가 재생되는 것 같아요 만개한 화농이 나와 함께 아물고 있네요 <시작노트> 가정적이거나 시대적인 배경에서 어쩔 수없이 선택해야 했던 삶 가족을 위해 그랬고 나라를 위해서 희생했어야 하는 삶이었는데 보듬어야 할 대상에게도 거부당해야 했던 직업여성들 여성들의 기막힌 삶을 시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세월마저 외면당해 드라이플라워처럼 말라 버렸습니다. 손이 닿으면 부서지는 꽃 드라이플라워 응원합니다. <유경화 시인 약력> 강원도 철원 출생 시사모 동인(특별회원) 시사모동인시집 : 내 몸에 글을 써다오 외 2권 희망봉 시인문학상, 시인등단 푸른문학동인 모던포엠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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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5
  • 음악 시간
    음악 시간 김인자 감정 표현이 음치인 남자가 있다 치매 노모를 깨우는 일은 새벽부터 큰 숙제 딸그락 딸그락 부엌 전주곡에 노모 손을 잡는 남자 참새들 입 모아 합창할 때마다 나무들 촉, 촉, 잎 피우고 남자가 한 옥타브씩 키울 적마다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노모 어제까지 부르던 말랑한 노래는 어디다 버렸나 목울대를 길게 뽑아 올리는 남자 여자가 흩어진 음 모아 밥을 담고 국을 뜨고 수저 챙기는 동안 몇 번의 고음 끝에 일으켜 앉히는 남자 솟구쳤던 엇박자를 숟가락으로 조용히 삼키는 아침 여자는 남자가 품은 악보를 눈감고도 읽어낸다 노모 향해 세운 목울대가 미안하오 고맙소 여자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걸♣시작노트♣ 어머니를 모시게 된 시기는 2년 전 환한 봄날이다. 가까이에서 보살펴 드릴 때와는 달리 혹한의 나날이었다. 도리는 다 해야지 하는 나의 의지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날들이기도 했다표현에 인색한 남편은 미안했던지 평소보다 더 말이 없었다. 그러한 그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고작 어머님을 깨워 숟가락을 들게 하는 일, 그런 과정에서 점차 높아지는 남편의 목소리를 나는 읽었다. 지난 오월, 어머니는 마지막 카네이션을 받고 딱 하루 묵어 먼 길을 가셨다. 이쁜 새끼를 낳아 쪽쪽 빠는 내 자식들을 보며 자문한다. 저 애들에게 훗날 나의 마지막은 과연 어떤 그림으로 기억될까?늦었지만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라는 말로 변명 아닌 변명을 해 본다.◈김인자 시인 약력◈ 강원 양양 출생 2007 문학시대 등단 강원작가회의 회원 2019 강원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사모동인 (특별회원) 시집 : 우화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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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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