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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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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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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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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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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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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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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풍잠風簪
    풍잠風簪 안철수 그날, 생니에 종일 바람이 들었을 때 생니를 뽑아놓고 이별은 숲으로 갔다 오랫동안 쓰다듬던 침묵이 쌓이고 쌓였을, 그곳에 가면 붉은 낙원이 떨어져 있다 뼈의 직립이 가득한 숲, 가끔 피부가 투명한 밤 울음이 가래 끓는 소리로 소나무 뿌리에서 흘러나왔다 곧게 다져놓은 산 짐승의 발자국, 지게를 끌던 길, 아직도 보여줄 체온이 남은 객혈을 검은 안개가 끌어안고 있는 반백년은 떠나 있었을 동안 숲이 된 집 터, 돌짝밭 고구마, 감자를 캐던 괭이의 기억은 칡넝쿨, 가시덤불을 키우고, 바짓가랑이 걷어 올린 채 바람만 스쳐도 아픈 정강이로 오래 지킨 나무들 거미가 잠들고 밤은 깊어도 부릅뜬 평토장은 아프지만 아플 수 없어 깨진 옹기에 담겨 숲보다 짙어 겨울이 짙고 여름이 짙은 동안 풍잠이었을 눈동자를 품고 있는 그리움의 내벽은 숲보다 깊었다 손 마디 굵던 뼛가루는 바람, 비, 눈, 골골한 갈빗대, 골짝마다 흩어진 사금파리는 헛기침 같은 당신을 숲에 묻고, 당신에게 숲을 묻는? 조금 더 깊게 묻었어야 할 그곳, '안녕하신가요, <시작노트> 고향 떠난 지가 근 50년이다 반백년이 지난 간 것이다 아버지를 그곳 뒷동산에 모셔두었다 가끔 생니에 바람 들듯 아프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마을 살던 집터는 이미 숲이 되고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 적에 살던 집터는 지금은 완전히 없어지고 숲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며칠 뒤면 추석이다 또 잇몸이 아플 것 같다. 정말 그곳에서 안녕하실까? <안철수 시인 약력> 부산거주 성원실업 대표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2020년4월) 수상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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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8
  • 보살
    보살 송주은 지하철 역사에서 백화점으로혈맥처럼 이어진 육교 위작은 장터가 있다 누가 처음 연 난전일까오가는 사람들 붐비고비와 햇빛을 가리는 천장까지 장사하기 최고의 장소 텃밭에서 영글었을 남새들고추 몇개 호박 서 너개여린 상추 한 무더기 군중 속 적멸의 시간 속에서고구마줄기 껍질 벗기고 있는주름이 밭고랑만큼이나 깊은 할머니 한 분♣시작노트♣육교 위에서 한여름 뙤약볕아래 상추 야채 몇줌씩을 놓고고객을 기다리는 할머니.무심한 발걸음들 분주하지만 눈길 주는 사람없는데, 세상을 잊은듯 평온한 할머니 모습이 내내 떠오르는 하루였답니다◈송주은 시인 약력◈ 부산 출생. 부산 거주대한문학세계 등단시사모동인 특별회원시사모동인지<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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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다포도(형제섬)를 바라보며
    다포도(형제섬)를 바라보며 이인철 일몰로 가는 해는 금빛의 불상이었다 천수관음의 손길이 빚어낸 노을빛의 바다는 적막과 고요가 깃든 고색창연한 절간같았고 대웅전에 경배하는 불심 깊은 보살처럼 바다의 마루에 다포도가 엎드려 있었다 태고적 다포도는 천장산이 낳은 분신일 터였다 올망졸망한 형제섬이 어미의 품을 더듬으며 평온한 얼굴로 젖가슴을 핥고 있었고 그윽한 어미의 눈길에는 자애로움이 그득했다 외가가 있었던 여차마을의 고갯마루에 들어서면 나의 고사리 손을 붙들고 좁고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 친정으로 가던 어머니가 불현듯 다가왔고 한 나절을 몽돌해변에서 혼자 뒹굴던 해풍이 외손주를 기다리던 할미처럼 쏜살같이 나를 품었다 몽돌밭을 딩굴며 소금기를 말리던 그 바람에게는 어머니의 살 냄새가 났다 잡히지도 않을 옛날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나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시작노트> 드물게 찾은 고향길, 외가인 여차로 가는 초입에 있는 형제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을 바라보며 나는 코흘리개시절 어머니의 손을 붙들고 차도 없는 오십여리를 걸어서 저물녘이 되어서야 외가에 닿았던 반세기도 한참 지난 옛일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멀어진 거리나 세월만큼 그리움도 깊어갔던 것일까. 살기 바쁘다 것을 빌미삼아 미루기만했던 나의 불효를 어머니는 그리움으로 나무라셨는지도 모르겠다. <이인철 시인 약력> 경남 거제 출생 현, 제주시에 거주 시사모 동인 (특별회원) 2020 제3회 고성디카시공모전 입상 시사모동인지<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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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거창향교 공기2571년 추기 석전대제 봉행
    거창향교(전교 김삼수)는 지난 21일, 음력 8월 상정(上丁)일 공부자탄강 2571년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제관과 유림들이 대성전 앞에 도열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헌관을 제외한 성균관유도회 거창지부 박정제 회장, 성균관 고문 김광수 원임전교, 최종길 원임전교, 현직 장의들만 참례해 최소 인원으로 정성껏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는 초헌관인 구인모 거창군수의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예례 ▶분포례 순으로 봉행됐다. 초헌관 관세위 세수 ‘초헌례’는 초헌관인 구인모 군수가 첫 번째 잔을 대성진성 문성왕 공부자와 중국 4분 성인(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 앞에 올리고, 대축관을 맡은 거창군청 정상준 문화관광과장이 축문을 읽었으며, 두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는 거창군의회 김종두 의장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는 거창교육지원청 정진용 교육장이 진행했다. 제관과 유림들이 대성전 앞에서 사배를 하고 있다. 동종향위는 거창농협 이화형 조합장이, 서종향위는 동거창농협 진학덕 조합장이 한국 성현 18위, 공문 10철, 송조 6현 앞에 잔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를 마쳤으며, 공부자의 위폐에 올렸던 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飮福禮),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망예례(望瘞禮), 참가자 모두에게 포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분포례(分脯禮)까지 1시간 30분 동안 경건하고도 정중하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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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산청군 기산국악당 태평고 타고식‘태평성대’희망의 울림소리
    ‘둥~ 둥~ 둥~’ 심장을 두드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느 순간 북이 만들어내는 울림과 맥동이 정확히 일치한다. 거대한 북이 퍼트리는 힘이 몸속에 깃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두 주먹에 모여든다. 우리는 결국, 이겨낼 것이다. 태평고 치는 이재근 군수.(사진제공=산청군) 지난 18일 오후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기산국악당에‘대고각’이 건립되고, 이곳에‘태평고’가 설치됐다.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는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산청과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태평고’를 제작했다.‘대고각’은 거대한 북인‘태평고’를 품은 특별한 정자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에 따르면‘태평고’는 울림판 지름 2m, 울림통 지름 3m, 무게는 500㎏에 달한다. 제전위는 우리나라 최초로 북통을 줄로 엮어 오랫동안 대북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기법을 창안해 설계했다. 특히 줄로 엮은 대북 가운데 가장 큰 북이라고 설명했다. 태평고라는 이름은 기산 선생이 집필한 문화유산인‘창악대강’중‘지리산가’에 나오는‘사월의 북바위는 태평고를 울리느냐’에서 따왔다. 이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대고각 제막식과 태평고 타고식을 비롯해 기산 박헌봉 선생 추모식 등이 진행됐다. 기산 박헌봉 선생의 문중과 제자, 남사예담촌운영위원회, 단성면청년회를 비롯해 이재근 산청군수, 조병식 군의회 부의장 등 산청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종실 위원장의 축원문 낭독에 이어 기산 선생 추모식, 태평고 입정식, 대고각 제막식이 진행됐으며 태평성대와 희망을 상징하는 타고식으로 마무리됐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향후 기산국악당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북을 두드리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은“북은 전통악기 중에서도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며, 전진을 상징하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며“우리 산청군에는 역사적인 문화유산은 물론 지리산 약초와 지혜로운 선현들이 많이 계신다. 태평고의 울림이 이러한 산청의 기상을 널리 알리는 한편 소원성취의 북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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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0
  • 통영 제15회 시 문화상,
    19일, 경남 통영시는 제15회 시 문화상 수상자로 한정자(77)씨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문화상 수상자 한정자(77)씨 한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로 통영시 태평동에서 출생했다. 한 선생은 1966년 정순남을 사사해 1996년 승전무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았다. 그는 전문기관이 부족하던 통영지역에서 춤 예술 전수에 헌신해 왔다. '제1회 한산대첩' 축제부터 빠짐없이 참가했고 문화재 야행, 예술제 등 통영의 다양한 행사와 국가행사에 참여해 통영 문화예술의 우수성 전파, 지역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제공, 지역예술가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향토문화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볼 때 진작 받아야 할 분이 이제야 받았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존경받고 창의성 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 문화상은 '통영시 문화상 조례'에 따라 2년마다 예술, 체육, 지역사회개발 3개 부문에 추천을 받아 각 부문 분과위원회와 문화상심사위원회를 거쳐 1명 또는 1개 법인·단체를 선정해 시민의날 기념식에 시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달 중 약식으로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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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9
  • 나비, 똥개가 되다 / 최재우
    나비, 똥개가 되다 최재우 세상에나 있을 수없는 일을 보았어요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몰입이 되어 있어서 작대기로 휘 둘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채 흔들리지 않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었나 봅니다 장뇌삼을 산삼으로 잘못 알기도 하 듯이 개똥도 용연향龍涎香으로 잘 못 알 수도 있는 거지요 향기의 매력에 빠졌다 하더라도 흔하게 아니 쉽사리 볼 수 없는 거스리는 모습을 거리낌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똥개는 거의 없어졌다고 할 수 있거든요 설마 똥개라는 것을 알기나 할까요 이빨 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이쑤시개로 가려내고 나서야 향기가 나기 시작하겠지요 이미 긴 대롱을 넣어놓고 최선을 다해서 빨아내고 있었으니 지금쯤 만족하고 멈추었을는지 이미 자리를 비켜주었고 뜨거운 물조차 뿌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돌아 나와서는 날개를 흔들며 날아가버렸으니까요 ♣시작노트♣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지요 나비는 꿀을 먹어야 하고요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근자에 일어나는 일들에 소백산 임도길에서 마주한 산짐승의 배설물에 몰입하는 나비를 보고 얼마든지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재우 시인약력◈ 서울 출생 시사모 동인 특별회원한국 디카시인모임 회원 2020 제3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공모전 입상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디카시부문 수상시사모 동인지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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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7
  • 문화재청장, 하동읍성·태양광발전소 설치 현장 확인
    하동군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지난 10일 사적 제453호 하동읍성 정비복원 발굴조사 현장과 주변 태양광발전소 설치현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재숙 청장의 읍성 방문은 문화재 정비복원 및 보존관리 점검과 주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개발사항, 문화재 경관 영향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정재숙 청장, 윤상기 군수, 정영훈 문화재청 보존정책과장, 노태섭 (재)경상문화재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하동읍성 정비복원사업과 발굴조사 현황,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보고회 후에는 치성과 체성 발굴조사 현장과 하동읍성에서 태양광발전시설 조망여부를 확인했다. 발굴조사 현장에서는 면석에서 확인된 ‘윷판형 각석과 면을 맞추기 위해 정다듬과 그랭이질해 가동한 기단석과 면석, 정성스럽게 잘 맞춘 퇴박석 유구 등을 살펴봤다. 그리고 하동읍성에서 태양광발전시설 조망여부를 위해 현장을 확인했다. 하동읍성의 문화재구역경계로부터 직선거리는 110m정도 된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양경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동쪽면에 기존 매실밭을 개간, 설치돼 조망되지 않는다. 하동읍성 주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문화재 지정구역 또는 보호구역 경계에서 500m 이내 지역)에 대한 현상변경허용기준은 문화재청 고시 제2010-1호에 고시됐다. 해당지역은 고전면 고하리 산70번지로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현상변경허공기준 고시내용 제4구역에 해당된다. 사적 제354호 하동읍성 주변 현상변경허용기준은 보존구역인 제1구역, 2구역, 3구역, 4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그 중 제4구역은 ‘하동군 도시계획 조례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 있다. 사적 제453호 하동읍성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동행한 윤상기 하동군수 정 청장은 차량으로 태양광발전소 설치현장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2017년 6월 19일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이후 공사 진행된 현황을 강영승 경제전략과장으로부터 간단하게 보고받고 설치현장을 살펴봤다. 정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하동읍성 주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현황은 최근 모 신문에서 보도된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면서 “문화유산이 더 잘 보존 관리돼야 하므로 역설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동읍성 정비복원과 발굴조사 관계자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문화재 보존관리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하동읍성은 태종17년(1417년)에 축조된 남해안 연해읍성이다. 체성(體城), 옹성(甕城), 치성(雉城)과 같은 성곽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17호(1999년 8월 3일)로 지정돼 체계적인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조사를 진행하면서 문헌상 확인되는 양마장(羊馬牆)과 해자(垓字)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세종 20년(1438년) <축성신도(築城新圖)> 반포 이전에 축조된 하동읍성은 조선전기 성곽연구의 중요성이 인정돼 2004년 5월 31일 사적 제453호로 승격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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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5
  • 마당을 쓸다가
    마당을 쓸다가 전영임 노을을 등에 업고 매실 하나 툭, 떨어진다 데굴데굴 구르더니 하필이면 내 발 앞 나더러 어쩌란 건지 피할 수 없는 조우인 걸 한쪽은 멍이 들고 반대 뺨엔 흐른 진액 네 삶도 녹록하지 않았다는 오체투지 혀끝이 얼씬하도록 풀어내는 시큼함 벌레 먹은 네 빈 속 송그릴 틈도 없이 내 머릿속 벌거지 빨리 잡아 버리라고 생의 끝 내게로 와서 설법을 하고 있다 <시작노트> 생각이 말을 만들고 말이 행동을 만든다는 말에 절실하게 공감하는 날이었다. 우리의 삶은 대부분 한때는 너덜겅이었다. 그 너덜겅을 건너 산비알을 지나 또 산만디에 올랐다가 다시 평지에 다다랐을 때 어쩌면 그 평지 끝에서 붉은 노을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노을이 물을 것이다. ‘잘 살았느냐고,’그때야 비로소 느끼게 된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좋은 생각으로, 열정을 다해 매 순간을 즐기면서 후회 없이 살걸, 저만치 노을을 앞에 두고 마당을 쓸다가 노을을 등에 업고 떨어져 뒹구는 매실의 간절한 눈빛을 보았다. ‘너만은 그렇게 살라는, 그렇게 살아가라는,’ <약력> 제 26회 신라문학대상(수필) - 월간문학등단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 부문) 시를사랑하는사람들 전국 모임 회원 영주문예대학 수료 영주시낭송회 회원 영주에프엠라디오 “함께 걷는 문학의 숲” 진행 서울디지털사이버대학 재학(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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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5
  • 나비 보고서
    나비 보고서조홍래하늘색 작은 머플러를 매고 단정히 앉은 여자의 이름,당신의 고양이를 부를 때,줄광대의 손끝에서 나부대는 부채,펼친 폴더블 폰의 바탕화면이 해의 살을 파고들면데칼코마니로 살아나는 또 한 장의 이야기,나를 도용하지 말아요황홀한 밀교의 광신도를 자처하며풍만한 허벅지에 도드라진 Y자 갈림길에서꽃 이파리 살냄새를 맡으며 마주보고 비비면 돋아나는 화안한 하늘,꽃을 애무할 수 없는 날개 스스로 오르가즘에 젖어 돌고 날고 날고 돌아요황금 마스크로 장식한 수면캡슐을 가르고 나온 파라오폭염으로 변태하는 여름은 나의 권력,달랑 두 페이지라고 쉽게 읽어대진 말아요우화의 과정을 담은 화려한 보고서예요 ♣시작 노트♣달랑 두 장이지만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가치관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입장을 이해하려는 나비 스스로 작성한 변태와 우화의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펼치지만 읽어주지 않는 서운함에 접었다 폈다 꽃에게 읽어주는 나비,보고서는 독자를 찾아 날아다닌다◈조홍래 시인약력◈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시사모 2019년 11월 이달의 작품상 수상2020년 8월 이달의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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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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