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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병박물관, 의령공예협회 회원 초대전 개최
    11일,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12일부터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의병박물관은 봄을 맞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봄春이 오나來 봄見' 주제로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의령공예협회(회장 김동재) 회원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나무, 한지,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이용한 따스한 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로 채워질 이번 전시는 한복 강향자 · 김형옥, 서각 및 수석 김동재, 목공예 도진영 · 박영훈, 한지 안정원, 도예 전경임 · 한대웅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군민들과 의병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밝고 따스하며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을 선사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3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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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 세계문화유산 함양 남계서원, 전통제례행사 개최
    10일, 경남 함양군은 15일 오전 10시, 남계서원(원장 이창구·수동면) 춘기 제향을 함양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고 전했다. 함양 남계서원 전경 남계서원은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올해는 제향 봉행 전 전통제례 행사를 개최하여 잊혀져가는 제례문화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함양군수 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풍영루 앞에서 고천무(鼓天舞)와 수동면민 여울소리패의 나희공연, 춘기 제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제향의 초헌관은 서춘수 함양군수, 아헌관은 김재웅 경남도의원, 종헌관은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이 맡아 진행한다. 남계서원 관계자는 “이번 제례는 남계서원이 2019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향행사의 격을 높이고, 전통제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썼다”며 “함양군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제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15일에는 남계서원뿐만 아니라, 송호서원(원장 이병오·병곡면)·청계서원(원장 김영상·수동면), 화산서원(원장 임채갑·수동면)에서 유림원로 등 각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제향을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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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0
  •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2년 상반기 기획전
    9일, 경남 (재)김해문화재단은 11일부터 3개월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 전시관에서 유튜브 채널 ‘달려라치킨'의 미니어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기획전 작품 ‘달려라치킨'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해오다 최근 KBS 1TV ’아침마당‘, KBS 2TV ‘생생정보’ 등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김해 소재 크리에이터 정지화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정지화씨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나 장면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정씨의 그간 작품들 12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5월 주말엔 정지화 작가의 깜짝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달려라치킨’ 캐릭터 미니어처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는 관객에게 미니어처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제작 체험도 개최한다. 다만, 시간당 5팀으로 인원제한이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전시 관계자는 “만화, 게임 캐릭터 같은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wg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다.(055–340-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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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고성향교 제2573년 춘향제례 개최
    7일,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5일 교사리 소재 고성향교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문화인 고성향교 문묘석전 춘향제례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고성향교 2573년 문묘석전 춘향제례 봉행 장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눠 올리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잇기 위해 중국 성인 7인과 한국 현인 18인을 모시고 지내는 제례 의식이다. 이날 춘향제례 초헌관은 백두현 고성군수, 아헌관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선정돼 제를 올렸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행정과 의회,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박정식 고성향교 전교는 “석전제례를 통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가르침을 기리는 한편 선비정신 함양을 통한 도덕과 사회질서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며 “향후 젊은 사람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향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림을 마을 교사로 육성하고 고성향교와 교육청은 이를 연계해 향후 행복교육지구사업인 마을 학교를 충효교육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올바른 인성과 예절,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덕목들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성향교는 1983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된 이래 ‘청소년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사업’등을 통해 충효 사상 고취 및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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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밀양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남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5일 교동 소재 밀양향교(전교 김명환)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1986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된 밀양향교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자사 등 중국 5성과 정자 등 송조2현,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손광조, 이이 등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의 초헌관은 박일호 밀양시장, 아헌관은 신진오 유림, 종헌관은 박영철 유림이 맡았다. 밀양향교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보이는 병렬식 향교의 대표사례이다. 경상남도 30여 개 향교 가운데 병렬식 배치를 취하고 있는 향교는 거창향교를 비롯하여 4곳으로 직렬식 배치법의 다른 향교와 차별성을 보이며,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향교가 유일하다. 또, 밀양향교 대성전은 임란 때 소실된 후 1602년에 중건되어 건립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1617년, 1820년 2차에 걸쳐 이건했으나 기둥, 익공, 창호 등에서 구재를 재사용하여 조선 중기의 고식 기법들이 잘 보존돼 있다. 김명환 전교는 "밀양향교가 공자의 인·의·예·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밀양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하며 허물어져 가는 예의범절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커다란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일호 밀양시장은 "향교 내 작은 도서관, 유림학교 등 문화재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를 향유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과 후기의 건축양식이 공존하여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됐고 밀양향교 명륜당 또한 같은 날, 보물 제209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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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의령군, 향교 춘기석전대제 봉행
    경남 의령향교(전교 남도현)는 5일, 공자탄생 2573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초헌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문봉도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한금조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의령향교는 1982년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201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의 상정일(上丁日)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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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실시간 문화 기사

  • 해상 일기
    해상 일기 김인자 체한 말 뱉자니 파랑 일겠고 삼키자니 명치 아프다 그대들은 별일 없이 안녕하겠지만 나는 초침마다 신물 올랐다 뱃머리에 엎드려 속을 게웠다 다 못 게운 언어들이 밤하늘에 촘촘했다 배는 한 척인데 사공이 넘쳐 오늘도 항해를 접어야겠다 섞이지 못한 기름과 물의 날들 시간이 약이라니 또 삼켜야지 직립했던 체기는 닻을 내리는데 내일 바다 날씨는 알 수가 없다 <시작노트> 혼자만 움츠린 봄날이 있었다. 예고없이 만난 풍랑에 한동안 잠 마져도 표류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주문을 외며 기도했다. 시간은 거짓말처럼 치유를 데리고 왔다. 진심을 읽어준 시간에게 고맙고 더 이상 풍랑은 없으리라 믿으며 그들과 다시 항해중이다. <김인자시인 약력> 강원 양양 출생 2007년 문학시대 등단 강원작가회의 회원 2019년 강원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시집 우화를 엿보다 출간 시사모 동인 시사모동인지<푸른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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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3
  • 하동 쌍계사 불경 목판 등 보물 승격 지정 예고
    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인 경남 하동 쌍계사 불경 목판 중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3건과 도 유형문화재 제29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지정이 예고됐다. 대광광원각 수다라요의경 목판 우선 <선원제전집도서 목판(禪源諸詮集都序 木板)>은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해 1603년(선조 36) 조성된 목판으로, 총 22판 완질이다. 판각에는 당시 지리산과 조계산 일대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대선사(大禪師) 선수(善修, 1543~1615)를 비롯해 약 115명 내외의 승려가 참여했으며, 전래되는 같은 종류의 목판 중 판각 시기가 가장 일러 희소성과 역사·학술·인쇄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쾌불도 및 함 <원돈성불론ㆍ간화결의론 합각 목판(圓頓成佛論․看話決疑論 合刻 木板)>은 고려 승려 지눌(知 訥, 1158~1210)이 지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과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을 1604년(선조 37)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되어 관련 경전으로서는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는 목판이며, 자료 희귀성과 판각 시기, 전래 현황 등을 감안해 보물로써 연구·보존·관리할 문화재로 인정됐다. 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大方廣圓覺修多羅了儀經 木板)>은 1455년(세조 1)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해 1611년(광해군 3)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되어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이며, 총 335판의 완질이 전래되고 있다. 역시 병자호란 이전에 조성돼 희귀성이 높고 조성 당시의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한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또, 보물승격이 예고된 도 유형문화재 제29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의 괘불도는 1808년(순조 8) 수화승 평삼(評三)을 비롯해 18명의 화승들이 참여해 제작됐다. 20폭의 화폭을 붙여 높이 10m 이상 크기로 만든 대형불화로 도상(圖像)은 석가여래 삼존과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6존의 부처를 배치한 간결한 구성이며, 화기에 ‘대영산회(大靈山會)’라는 화제가 있어 영산회 장면을 그린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18세기 전통 화풍을 계승하고 있는 가운데, 색감·비례·인물의 표현·선묘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을 반영하고 있어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므로, 불교회화사 연구에 의미가 큰 작품이다. 괘불도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괘불함 역시 옻칠로 마감하고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철물로 장식한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기술 측면에서도 충분한 공예 가치를 지니고 있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해당 시군 및 소장 사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보물로 승격 예고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존·활용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물 지정이 예고된 4건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지정에 대한 의견 수렴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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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0
  •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김장구 양포가는 길섶 야산 불 지르더니 기어이 내 가슴에 옮겨 붙여놓고 갈바람에 온통 불이 탄다 은행잎 길가에 납작 엎드리고 낙엽은 가을 산허리에 선혈을 낭자하게 흩뿌려 앙상한 가지로 서 있는 나무 앞에서 고백성사를 한다 꾸룩 꾸룩 울음 울던 까마귀 떼 하얀 구름 듬성듬성 만장을 세워 놓고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 마지막 떠나는 가을을 애도한다 낙엽 타는 냄새 산허리 감싸고 연기 하늘 높이 피어오르는데 너무 매워 눈물 뚝뚝 흘린다 내 가슴 아직 불타고 있는데 삭풍은 무심히 대문 밖에서 서성거린다. ◈김장구 시인 약력◈ 경주시 거주시사모 특별회원시사모 동인지 <내 몸을 글을 써다오><푸른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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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9
  • 억새의 꿈
    억새의 꿈 최재우 오늘, 새벽녘 눈을 뜨자마자 지나간 이별이 생각나는 건 슬픈 꿈을 꾼 탓이고 갈바람이 꽃을 흔들어 또다시 피어나게 하는 건 그리운 꿈을 꾼 까닭이다 산등성이 넘어야 볼 수 있는 저녁노을의 마지막 모습은 늘 아름답기를 원한다 가랑잎이 가득 쌓인 틈에서 은빛 억새가 고개를 들고 아침 햇살처럼 날아 가려한다 가물고 낮은 물가로 내려와 하늘을 바라보고 타는 목을 축이려는 억새는 천수天水를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던 아주 긴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나 꿈틀거리며 상처를 추스르고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부는 꿈을 꾼 날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담대함으로 <시작노트> 잠을 청한다 불면의 밤에 깊은 잠을 자려고 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한다 언제부터인지 원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 급할 것도 없으며 조바심마저 잠재워버린 꿈 "꿈을 가지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말을 믿는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함을 다시 알게 된다 <최재우 시인 약력> 서울 출생 . 시사모 동인 . 한국 디카 시인 모임 회원 . 시사모 작품상 디카 시부분 수상 . 시사모 동인지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공저 ㆍ 2020제 3회 경남 고성 국제 한글 디카시 공모전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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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 위험지구 /
    위험 지구 이이상 지구는 변함없이 도는데 빙하가 흘러내린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면 지구는 반복주기가 있는 물레방아, 함부로 장악하려 들지 마라 화려한 쇼를 펼쳐도 폐가 썩고 심장만 병들 뿐이다 쇠를 깍을 때 바이트 끝에 구성인선이 생기듯 고강도 재질의 절삭공구도 오래되면 닳고 탈락한다 술에 취해 키스하듯 지구는 세치 혓바닥으로 진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구 현상의 주기를 거스르며 새로운 쓰레기를 위대한 발명인양 떠들지 말고 이제 좀 괜찮게 행동해서 지구를 제대로 가꾸어 보자 최대한 천천히 마모되도록 자연회귀의 마음으로 <이이상 시인 약력> 경남 진주 출생서울 거주 국민은행 국민카드 주최 사이버 문학상 '난설헌의 하늘'가작 수상으로 시작한국문인협회 회원국제 펜클럽 회원 시사모 온라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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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2
  • 르네상스로 가는 길
    르네상스로 가는 길 이둘임 지난 봄 여름 꽃피운 열정이 있었기에 가을산이 저토록 붉게 물듭니다 흘려버린 시간보다 다가올 시간이 짧더라도 뒤돌아 갈 수도 반환 받을 수도 없는 일 헛헛한 가슴 뒤로하고 보이지 않는 연기 속으로 또다른 전환을 위한 여행은 시작되죠 내가 바뀌어 가는 시간에는 쉼표가 필요하여 인공지능이 시를 쓴다 해도 시간의 노예는 사양하겠습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융합시대 새로운 낱말이 구름 깊숙한 곳에서 펼치는 낯선 풍경 담으며 시 한줄에 눈이 팔려 저토록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봅니다 <시작노트 > 지난 달 35년 가까이 근무한 직장을 퇴임하고 앞으로 느린 삶을 추구해 볼까합니다. 바쁜 삶을 살아 온 세대라 몸속 깊이 배어있던 속도에 익숙한 몸 아직은 주춤하지만 속도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 볼까합니다. 느린 걸음으로 <이둘임 시인 약력> 1961년 경남마산 출생 서울거주 (전) 주한외국대사관 근무 2020년 2월 시를 사랑하는사람들 전국모임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사모 특별회원 및 동인 시사모 동인지 "나비의 짧은 입맞춤",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았네" 등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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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9
  •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집 ‘어느 멋진 날’ 출간
    9일, 경남도와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최근 5년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출품작 시집 ‘어느 멋진 날’을 11월 출간한다. 이 책은 기초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 학습자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나아가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서 내부 출판위원회를 거쳐 총 70편의 시를 담았다. 책은 생애 처음 글을 익히며 맛보았던 기쁨에서부터 황혼에 만나는 배움의 즐거움까지 문해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의 감정을 중심으로 희·노·애·락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삽화(일러스트)도 수록됐다. 경남도는 이 책을 통해 이어가기(릴레이) 시화전, 성인문해 행복콘서트 등 지난 5년간의 경남 성인문해교육사업 성과를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재우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 책의 작가인 예순일곱명의 문해교육 어르신들을 시인으로 소개하며 “글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소년, 소녀로 돌아간 모습을 상상해 보고, 그들의 삶에 대한 진실한 자세와 겸손함을 우리 마음속에 들여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집은 11월 중 전국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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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9
  • 섬이 자라는 바다
    섬이 자라는 바다 조문정 시간에 묶여 있던 나를 풀어 가방 안에 넣는다 얼마나 손꼽아 기다린 외출인지 밤새 하얀 별이 쏟아지고 난생처음 가보는 공항 가는 길 목화솜 이불 위에 누웠던 사랑의 첫날처럼 둥둥 떠오른다 깨알 같은 섬이 쑥쑥 자라는 바다 나를 어디에다 두어야 할까 낯선 사람들 속에 서 있는 야자나무 평생을 발이 묶여 오고 가고 먼 하늘만 바라보는 망부석이 된 돌하르방 우리가 이제 만났군요 나하고 시 쓰려 애월에 가요 당신과 나 성장이 멈춘 채 살아온 지난 시간을 다 토해 놓고 당신도 나도 오늘은 시가 되어요 조용히 일렁이는 애월 바다 옆에 나를 놓아준다♣시작노트♣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보는 길 그것도 먹고사는 일이 아닌 詩 관련 행사에 나서는 길 출발부터 가슴은 두근거렸고, 처음 타는 비행기에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제주의 낯선 풍광과 친절한 사람들 속에 빠져들면서 금방 삶의 기쁨이 솟아올랐다. 이 모든 기쁨의 원천이 된 시사모.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사랑하는 시사모. ◈조문정 시인 약력◈ 경남 진주 거주 첫 시집 시인의 국밥집 상재 시사모 특별회원 2020년10월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디카시 이달의 작품상 수상 진주 천전시장 돼지국밥집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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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5
  •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展··‘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
    밀양시가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 기획 포스터 이번 특별기획전은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2월 13일까지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개관 기념으로 기획된 것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전시됐으나 코로나 19로 개방하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밀양시립박물관과 함께 밀양아리랑대공원에 위치한 국립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전시주제와도 연계된다. 전시회는 이곳을 찾는 통합관람객들에게 우리 천문학의 역사와 과학적 우수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천문역사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중심으로 총 12파트로 구성됐다. ‘염원, 하늘을 새기다’는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고인돌 덮개돌에 새긴 별자리 등을 구성해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관측, 하늘을 살피다’는 제사를 지내고 농경을 시작하면서 하늘을 살피고 관찰하던 역대 천문대에 관해 살피고 있다. ‘하늘을 기록하다’는 고대부터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한 사료를 전시 분석해 우리천문기록의 정확성과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다. ‘치세의 덕목, 관상수시’는 왕조의 권한과 의무인 하늘을 정확하게 관측해 때를 백성에게 알려주는 치세로서의 천문을 살피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초기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석각본, 목판본, 필사본 등을 살펴보고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조명하고 있다. ‘천문의기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에서는 일성정시의, 자격루, 소간의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종, 천문과학의 르네상스를 열다’는 세종대왕시대 천문과학의 획기적 발전과 천문의기들에 대해 살피고 있다. ‘우리의 하늘, 백성의 시간이 되다’는 역법의 변천과 독자적인 우리역법, 그리고 해시계, 물시계 등으로 구성했다. ‘실학, 문물을 받아 재창조하다’는 실학자들의 천문과학의 성과와 근대 문물을 받아들여 재창조 된 천문의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하늘을 다녀 간 UFO’는 세종실록과 광해군일기에 나타난 천문기록으로 기상현상이나 천문현상이 아닌 미상의 비행체에 대한 기록을 전시했다. ‘역사 속 천문학자’는 일본에 천문학을 전한 백제의 관륵부터 근대 천문 실학자까지 우리역사에 등장한 천문학자들의 업적과 생애를 살폈다. 이번 천문(天文)전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앙부일구, 일성정시의, 간의, 금동천문도, 동궐도, 영조어필 현판, 고구려 고분 벽화, 혼천시계, 칠정산, 일월오봉도 등 천문 관련 유물과 자료를 13개 기관에서 100여점을 대여해 구성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러는 우리 천문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어 교육적으로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밀양시립박물관 이호종 학예연구사는 “우리 천문 역사는 단순히 하늘을 살핀 역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과 물체에 관한 총체적인 개념을 밝힌 역사로서, 천문역사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중심으로 구성 했다. 특히, 오늘날 발달된 천문역학계산법에 의하면 고대부터 관측기록 된 우리 천문기록이 매우 정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익히 알려진 태양흑점의 주기가 11년과 60년이라는 것 외에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의 천문기록에 의해 태양흑점 240년의 장주기가 밝혀졌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천문기록은 세계적 천문학의 보고(寶庫)로서 많은 자료가 제공되고 있어,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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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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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 김병수 세파에 시달리다 삶에 지쳐 찾아간 어머니 아무 말 없이 식어버릴까 품에 꼬옥 안고 있던 고봉밥 한 사발 내놓으신다 잘 계셨느냐는 인사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가슴으로 밀어 넣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짠물 한 바가지 들이킨다 당신보다 늙어버린 자식 앞에 품어주지도 챙겨주지도 못하니 애 듯하게 바라만 보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봉밥 한 그릇에 기운차리고 어머니 얼굴 그려보며 산길 내려오다 올려다본 하늘 참 푸르다 <시작노트> 84년도 봄 제대 5개월 남겨놓고 먼 길 떠나신 어머니 삶에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마다 산소를 찾아가면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난 추석 전 벌초 마치고 산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산소 우리 세대가 산소 찾아 위안 받는 마지막 세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병수 시인약력> 충남 예산출생 경기 안양 거주 시사모 동인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저서 : 시사모동인지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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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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