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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아스모디코리아,김해시 청소년을 위해 8천만원 상당 성품 기탁
    12일, ㈜아스모디코리아(대표 김기찬)는 지난 11일 경남 김해시에 8000만 원 상당(21종, 3,600개) 보드게임 및 도서, 퍼즐을 김해시에 기부했다. 경기도 아스모디코리아,김해시 청소년 위해 8천만원 상당 성품을 기탁했다. 아스모디 코리아는 아스모디 그룹의 한국 지사로, 2021년 1월 설립, 도블, 티켓 투 라이드, 스플렌더, 팬데믹, 딕싯, 아컴호러 시리즈 등 아스모디 그룹의 대표적인 게임들은 물론, 해외 유명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한국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아주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기부 전달식에 참여한 송유형 팀장과 김해청소년문화의집과 인연 때문이다. 송 팀장은 김해가야고등학교 출신으로 2004년 개관한 김해청소년문화의집과는 고등학생 시절 밴드 동아리활동, 대학생 시절 봉사활동을 한 인연이 있다.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후원을 기획하던 중 송팀장의 제안으로 이번 기부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기부받은 보드게임과 도서, 퍼즐은 청소년시설 및 김해 지역 사회복지기관 150여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스모디 코리아 김기찬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들 것이다. 가족, 친구들과 보드게임으로 잠깐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에 이렇게 통 큰 후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큰 위로로 심리방역이 될 것 같다”며 “직원의 작은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아스모디 코리아가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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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2
  • 양산 웅상우불라이온스클럽 무료틀니 지원
    7일, 경남 양산시 웅상우불라이온스클럽(회장 이보걸)은 소주동 거주 저소득층 1명을 선정해 무료틀니 지원(330만 원 상당) 사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양산 웅상우불라이온스클럽이 무료틀니 사업을 지원했다. 웅상우불라이온스클럽은 올해 2월에도 평산동 저소득층 1명에 대해 무료틀니 지원사업을 실시했으며 그 외에도 장학금 지원사업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무료틀니 지원사업은 평산동 소재 연세바른치과의 후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다. 이보걸 회장은 “이가 없어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분에게 무료틀니 지원으로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실천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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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7
  • 하동교육지원청 제29대 박세권 교육장 취임
    6일, 경남 하동교육지원청(교육장 박세권)은 지난 2일 제29대 박세권 교육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29대 하동교육지원청 신임 박세권 교육장 신임 박세권 교육장은 1987년 낙서중학교를 시작으로 17년 9개월간의 교직경력을 바탕으로 거제교육지원청 장학사,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연수부장, 경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과장, 경남도교육청 낙동강학생교육원 원장을 역임하다 이번에 하동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박세권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교육의 현장인 학교 교육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 구성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투명한 교육행정을 장착하고 교육 주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별천지 하동 행복 교육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어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계발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하동 지역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에게 하동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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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6
  • 양산시 평산동 적십자봉사회, 이웃돕기 이불 기탁
    5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 적십자봉사회는 지난 3일 평산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10만 원 상당의 이불 24채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양산시 평산동 적십자봉사회, 이웃돕기 이불 기탁 장면 평산동 적십자봉사회는 매년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 및 이웃돕기 물품 기탁을 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된 후원물품은 평산동 적십자봉사회에서 관내 어려운 가정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김은희 회장은 “이번에 후원된 이불로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상근 평산동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적십자봉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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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5
  • 고성군 삼산면, 찾아가는 경로당 보조금 맞춤 교육 호응
    1일, 고성군 삼산면(면장 정대훈)은 병산마을 노인회 외 12개 마을노인회를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 보조금 집행에 관한 교육을 직접 찾아가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성군 삼산면 마을노인회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실시 장면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원되는 보조금은 마을노인회에서 사용 후 증빙자료와 함께 내역을 정산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각 마을노인회에서 보조금을 운영하는 회원들에게는 보조금 사용에 대한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 교육 등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합교육이 곤란한 점을 감안하여 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보조금 집행에 관한 교육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또, 보조금 체크카드 사용 편의를 돕기 위해 운영비와 난방비 체크카드를 구분하는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부착했다. 정대훈 삼산면장은 “마을노인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 보조금 사용에 대한 수시 교육과 행정적 지원 등에 적극 나서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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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1
  • 통영시 북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기장판 전달
    27일, 경남 통영시 북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인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전기매트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기장판을 설치해 주는 북신동 관계자 북신동 맞춤형복지팀은 북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조해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전기장판을 구매 할 경제여건이 되지 않는 세대를 대상으로 여러 가정을 사전 방문하여 생활실태를 파악했다. 이문호(가명) 어르신은 “주워온 전기장판이 고장나 남은 겨울을 보낼 생각에 까마득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표명했다. 북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아직까지도 복지사각지대가 많아 어려운 가구들을 하나 하나 발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동네주민들의 제보와 주위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여 어르신들의 겨울잠자리만큼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석현 북신동장은 “작은 관심으로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어르신을 생각하니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북신동주민센터가 앞장서서 복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기 위하여 앞장서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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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7

실시간 사람과사람 기사

  • 초심을 잃지 않은 공직생활 42년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전경애 산인면장 모범 공무원의 표본 전경애 산인면장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면민을 내 식구 같이”입곡군립공원 개발 포부 지난해 7월 5일 함안군 5급 전보 인사발령 난에 다른 승진자 명단과 함께 ‘산인면장 전경애’란 이름이 또렷이 기재돼 있었다. 이는 전경애 면장 공직생활 42년의 결정체다. 의령군 칠곡면이 고향인 전 면장은 지난 1976년 6월 1일, 지방보건요원으로 법수면사무소에 공무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의 기쁨은 가히 다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그 자체뿐이었다”고 전 면장은 회고했다.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을 앞세워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그의 신념은 곧 한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법수·함안면민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다.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전 면장은 함안면사무소에 근무하던 지난 2008년 10월, 함안면 북촌리에 기거하는 결혼이민자 딜라(여·당시 25·우즈벡)씨의 딱한 사연을 듣게 됐다. 그는 국제결혼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보물 같은 아들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아들이 태어난 직후 남편이 쓰러져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딜라 씨는 출산 후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을 위해 밤낮으로 동분서주한다는 말이 전 씨에게 전해졌다. 평소 의협심과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전 씨는 이들의 생활비·항암치료비·골수이식 수술비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언론을 통한 모금과 각계에 도움을 요청, 그 결과 모금액 3000여 만 원을 딜라 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결국 남편은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으나 이 미담은 곧 함안면민들에게 전해져 전 씨의 의로운 봉사정신이 깊이 각인됐다. 또 지난 1999년 4월 초, 법수면 사회복지·보건 업무를 담당하던 때 법수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40대 중반 최 모(여)씨를 대동하고 면사무소를 방문했다. 남편·아들·딸 네 식구가 대평마을 한 축산농가 일을 도와주며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은 일하던 곳에서 3개월분 월급을 몽땅 챙겨 아들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설상가상 격으로 축산농가 측에서는 “다른 사람을 구했으니 집을 비우라”고 독촉해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딸아이가 학교에 매달 저축해 놓은 돈을 찾으러 학교를 방문했다고 교장선생님은 전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전 씨는 이들의 임시거처를 ‘법수노인회관’으로 정하고 곧 이삿짐을 옮겨줬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사한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최 씨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 임산고통을 알게된 인근 주민이 119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긴급이송중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병원으로 달려간 전 씨는 엉망이 된 최 씨를 깨끗이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 후 집으로 달려가 미역국을 준비해 아침을 먹게 해줬다. 이어 전 씨는 면사무소에서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서류를 작성해 함안군에 보고하고 남편과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엎친데 겹친 격의 어려움은 또 발발했다. 임시거처 ‘법수노인회관’을 비워달라는 독촉이다. 전 씨는 법수면을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구)악양마을회관이 비어있다는 정보를 입수, 다음 날 악양마을 이장과 지역 유지들을 일일이 만나 최 씨 입주를 당부했다. 전 씨는 고마운 마음을 앞세워 면사무소 직원들과 주민 도움으로 3년간 방치 돼 있던 마을회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이삿짐을 옮겼다. 그런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무렵, 산모 최 씨가 10여 일 간 입원 후 퇴원하는 당일 병원 측은 “아기에게 이상이 있다.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전 씨는 애써 태연을 가장하고 마산삼성병원으로 아기를 이송, 병원 담당자를 만나 사연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해 치료비 전액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혜를 부여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존재감은 법수면의 ‘등대불’이라는 수식어로 지금까지도 불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보건복지, 주민생활지원, 자원봉사 등 과중한 업무가 연일 켜켜이 쌓여갔지만 불평, 불만은커녕,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고 장애인, 불우한 모자·부자·노인세대를 찾아다니며 고충을 들어주고 문제점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 함안군 산인면에 위치한 ‘고려동 유적지’.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고려의 충절을 지킨 이오 선생의 고려인 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 소실돼 복원 되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남도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다. 여기다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내 가족으로 생각하고 커피대접은 물론, 민원처리가 끝날 때까지 불편 없는 민원서비스를 펼쳐 민원인들이 ‘내 집 같은 면사무소’라고 할 만큼 법수면사무소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주위에서는 그를 두고 “다정다감한 그는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모르는 것을 어린아이에게라도 배워야 한다면 서슴없이 배워야하는 용기와 개척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을 앞세워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억척이’ 전경애 면장에게도 참기 힘든 가슴 아픈 슬픔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항상 곁에만 계실 줄 알았던 하늘 같은 어머니가 운명을 달리하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슬픔의 늪에서 전 면장을 뭍으로 끌어올려준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생 전윤갑 씨였다. ▲ 동생 전윤갑 씨와 전경애 면장 고향 의령군청에 근무하는 전 씨는 올 1월 의령군의회전문위원(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전 면장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이는 곧 고향 의령군 칠곡면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로 부각됐다. 척박한 시골마을 칠곡면에서 고위공무원 남매가 탄생됐다는 사실은 고향은 물론, 전 씨 가문의 영광 아니겠는가? 전 면장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사랑하는 동생 전윤갑씨 아내 역시 의령군청 재무과 공무원으로 가정의 화목을 주도하고 있어 가족의 버팀목이라고 전 면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전 면장의 이같은 화기애애한 소식을 전해들은 산인면민들은 “가정이 평안해야 나라가 평안하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며 “전경애 면장님은 고부간 갈등 없는 모범 가정을 이루고 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곳곳을 자신의 집처럼 세심하게 돌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말처럼 전 면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곳곳 순찰을 통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곳엔 어김없이 ‘안전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지역 경로당은 빠짐없이 순회하면서 불편사항 점검과 철저한 개·보수를 실행했다. 특히, 지난해 가뭄으로 농민들이 애를 태울 때 전 면장은 농·배수로 정비, 지하수를 개발해 풍년농사로 이끌어 지난해 수매 시 사상최고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면사무소 내에 쉼터, 면사무소 입간판 설치, 도색, 창호보수 등을 실시해 면사무소를 아방궁으로 변형시켜놨다. 그리고 전 면장은 곁에 안 계신 어머님 생각이 앞서 관내 장애인시설 ‘로사의 집’, 노인요양시설 ‘건강한 부모님의 집’을 수시로 방문해 어머니 같은 노인들을 위로 하고 있다. ▲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 ‘오비각’ 독촌공(獨村公) 조종영(趙宗榮)의 효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정려각(旌閭閣)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산인면장으로 취임한 전 씨는 관할구역인 입곡군립공원 개발을 꼭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면장은 “군립공원 산인 입곡지를 농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제는 벼농사만 짓고는 살기가 어려운 시대다. 함안군 관문인 산인면은 아직도 수도작(水稻作)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축산, 과수 등 복합영농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지역민의 소득이 한층 증대될 것”이라며 지역발전론을 제시했다. 이어 전 면장은 “입곡지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우선 무빙보트와 짚와이어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또 산인면의 자랑이라면 기념물 56호 고려동유적지, 자양산 등지는 관광지로 조성하면 외지 관광객 발길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유력한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 되어 행복한 희망도시 함안’ 건설을 위해 전 면장은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함안군 산인면 입곡군립공원 전경. 봄이면 저수지 주변 산책로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퇴임 후의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전경애 면장은 ‘봉사’라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전 면장은 “42년 간 공무원생활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들의 격려와 도움이었다”면서 “가정에서는 큰 꽃, 작은 꽃, 웃음꽃이 피울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 준 남편과 후원자 격인 아들 며느리 손자재롱 등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포근한 행복감을 여과 없이 표명했다. 이어 전 면장은 “행복의 울타리 안에서 이제는 국내봉사와 함께 해외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티 없는 미소를 여운으로 남겼다. <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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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31
  • 창포바닷가를 달나라로 만드는 ‘최정원’의 마법같은 뮤지컬 음악여행.
    ‘토크쇼’ 통해 소통 나눠…관객과 슬픔·기쁨 등 공감대 형성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 오는 7월 황금캐스팅으로 돌아와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한국 뮤지컬의 디바 ‘최정원’이 창원 창포리 ‘달뜨는 비오리’에서 공연을 펼치며 열창을 하고 있다. 최정원 그녀는 누가 뭐래도 관객을 압도하는 마력을 지닌 정통 뮤지컬배우다. 지난 1일 오후 7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리 카페 ‘달뜨는 비오리’ 특별무대에 뮤지컬배우 최정원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창진 1000여 명 지역민들은 기대 가득한 흥분을 느끼며 창포리 독안해변으로 몰려들었다. 사회자 MBC 오정남 아나운서가 최정원의 무대 임박을 알리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한국의 뮤지컬 디바 최정원을 반겼다. ▲ 사회를 맡은 MBC 오정남 아나운서 그는 무대에 오르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Fly me to the moon’ 섬세한 연기와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곁들여가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 곡은 1954년 버트 하워드(Burt Howard)가 작사·작곡한 왈츠풍 곡으로 ‘달나라로 나를 데려다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춤·노래에 매료 돼 달나라를 수 백 번 왕복했다. 그녀는 “이렇게 파도소리 없고 조용한 아름다운 바다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좋은 바닷가에 특별무대를 만들어 저를 불러주신 서미옥 대표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저를 또 불러주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여러분과 다시한번 이 아름다운 창포바닷가에서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Musical medley’, ‘꽃밭에서’, ‘The winner takes it all’ 등을 불러 다시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989년 ‘아가씨와 건달’로 데뷔 이후 37명 개인의 삶을 연기하며 31년을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그녀는 어려서부터 박수소리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노래를 할 때 동네사람들이 얼마나 찾아왔는지 어머니에게 물어보기 일쑤였고 그런 어머니는 딸을 위해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우리 딸 노래를 들으러오라고 반 강제 초청을 했다. 그렇게 관객이 많이 모여야 비로소 노래를 불렀다. 한마디로 어릴적부터 타고난 프로정신이 그를 지배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 뮤지컬 디바 최정원이 있기까지는 그녀의 재능을 초등학교 때부터 파악한 어머니 덕에 가수 꿈에 한발짝 더 일찍 다가선 것 같다. 그후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타고’를 감상하고 난 후 뮤지컬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단다. 1987년 롯데월드예술단에 입단, 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올해로 31년째다. 그녀는 “고교 졸업 전 시작해서 독학을 많이 했어요. 알고 싶은 욕망에 관련 서적들을 찾아가며 브레히트, 메소드 연기를 공부했죠.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강박,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달려가기 바빴어요. 감사하게 계속 주인공을 맡았고요. 체력은 떨어졌겠지만 노래와 춤은 젊었을 때보다 더 잘해요. 무엇보다 연기가 달라졌죠”라며 웃음을 전했다. ▲ 지난 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리 카페 ‘달뜨는 비오리’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어 그녀는 어떻게 하면 소리를 더 높이 올릴지에 매달렸고 그래야 관객이 좋아할 거라 여겼다. 하지만 그 순간, 앞의 드라마를 잃게 되는 걸 깨달았다. 축구경기로 치면 내가 스트라이커이고 싶은 욕심에 자꾸 골을 넣으려 했다. 지금은 굳이 다른 선수가 골을 넣으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형성됐다. 곧, 자신의 익어가는 노하우를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진짜 화났을 땐 소리가 작게 나오고, 극한의 슬픔에선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예전엔 절절하게 울고 소리 질렀는데 오래 연기하다보니 작은 것이 굉장히 강함을 알게 됐다. 어떤 분들은 ‘에너지가 떨어진 게 아니냐’고도 하세요.(웃음) 절정이 아닌데서 굳이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죠. 저는 마지막 한 번의 에너지를 계산하면서 연기합니다.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서브 텍스트의 감정을 생각하면서…”라고 말을 흐렸다. 그리고 그녀는 “주인공을 고집하진 않지만 뮤지컬계가 발전하면서 이제는 60~70대 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도 나오고 있으니 기쁘죠. 연극배우 박정자 선생님처럼 70대가 돼서도 무대를 든든하게 지키는 배우이고 싶어요.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이 무대에 있을 때라 노년이 기다려져요. 아마 그때쯤이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내 무대인생의 절정기를 맞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그녀의 노하우는 곡이 끝났을 때마다 관객과 나누는 ‘토크쇼’다. 누구나 우리 생활에 젖어있는 대화를 통해 자신이 전해주는 인간적인 고백은 관객들과 슬픔·기쁨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고 다시 한번 뮤지컬 디바 최정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녀의 1부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무대는 창원시 장애인오케스트라 ‘희망이룸(단장 정지선)’의 ‘Hungarian Dances No 5’. ‘ABBA GOID’, ‘이문세 메들리’와 앵콜 곡으로 ‘라데스키 행진곡’을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희망이룸’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창단, 발달장애인 음악치료를 중심으로 음악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 창원시 장애인오케스트라 ‘희망이룸’이 특별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9년 현재는 장애예술 강사 23명이 창원시장애인 일자리사업(참여형)으로 장애인식 개선 보조강사 일자리에 발탁돼 장애인식 개선 강사로 엄연한 직업을 소유자들이다. 이들의 앵콜 곡 ‘라데스키 행진곡’이 끝나고 이어진 뮤지컬 디바 최정원은 “느린템포에서 춤을 잘 춰야한다”고 강조하며 ‘사랑스런 그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을 열창하고 맘마미아 수록곡인 ‘The winnertakes it all’을 마치고 마이크를 놓았으나 관객들의 앵콜 성화에 ABBA의 ‘Dancing Queen’으로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하지만 짖굿은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고도 그를 놓아주지 않고 기념촬영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미소를 잃지않고 40~50분을 관객들의 사진모델이 돼 줬다. 탄생 20년을 맞은 뮤지컬 ‘맘마미아!’가 오는 7월 ‘황금 캐스팅’과 함께 돌아온다. 최정원·남경주·홍지민·루나·박준면 등 ‘황금캐스팅’으로 올해 무대에는 최정원 신영숙(도나 역), 남경주(샘 역), 이현우 성기윤(해리 역), 홍지민 김영주(타냐 역), 오세준 호산(빌 역) 등 기존 멤버에 에프엑스 루나, 이수빈(소피 역), 김정민(샘 역), 박준면 오기쁨(로지 역) 등 오디션을 통과한 새 멤버들이 팀을 이루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전설의 그룹 아바(ABBA)의 노래 22곡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4월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된 뒤 전 세계 50개 프로덕션에서 16개 언어로 공연됐다. 6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30억 파운드(약 4조 4900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했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주크박스 뮤지컬(기존 곡들로 만든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며 전세계에 일대 신드롬을 일으켰다. ‘맘마미아!’가 국내에서 세운 기록도 경이롭다. 2004년 1월 국내 초연된 뒤 2016년 공연까지 12년간 서울 포함 33개 지역에서 1622회 공연, 195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올해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맘마미아!’의 질주는 특히 중장년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젊은 층의 향유물로 여겨졌던 공연 시장의 폭을 확장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3년 만의 무대인만큼 배우들의 각오도 뜨겁다. ‘맘마미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최정원은 “2008년 ABBA의 초청으로 스웨덴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의 피날레 무대에 섰을 때 ‘엄청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면서 “딸 아이가 8살 때 처음 ‘도나’역을 맡았는데 그 아이가 이제 소피의 나이가 됐다. 어느 시즌보다 ‘도나’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맘마미아!’는 7월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카페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는 “‘달뜨는 비오리’ 콘서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저에게도 꿈이 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체취가 배어있는 이곳 ‘달뜨는 비오리’가 경남도민들로 하여금 특별한 콘서트장이라는 개념을 각인시키는 것이고 누구나 내 집처럼 ‘비오리’를 방문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달뜨는 비오리’는 지난 2017년 7월, 진정한 풍류 ‘우리소리이음’의 국악공연과 같은해 11월 국민가수 ‘이은하 초청 공연’, 2018년 7월 금난새가 지휘하는 ‘월드필하모니’ 클래식공연에 이어 같은해 11월 뮤지컬배우 배해선을 초청해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 이야기’를 통해 지역민의 침체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카페 ‘달뜨는 비오리(271-5501)’는 14번 국도 진동에서 통영 방향 해병전적비를 지나 암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동진대교 방향으로 약 3.4Km 진행하면 좌측 도로 아래 ‘달뜨는 비오리’에 도착한다.<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 사람과사람
    2019-05-28
  • 콘서트장으로 거듭난 창포 ‘달뜨는 비오리’‘네 번째 달빛 콘서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진전면 창포리 카페 ‘달뜨는 비오리’를 찾은 배우 배해선.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진전면 창포리 카페 ‘달뜨는 비오리’에서 뮤지컬 배우 ‘배해선’이 출연한‘제4차 달빛 콘서트’가 열렸다. 2016년 4월, ‘금난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지휘자가 이끈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같은 해 9월 제 1회 한국의 디바 ‘이은하 콘서트, 2017년 7월 2일, 진정한 ‘風琉’, ‘우리소리 이음’의 국악페스티벌과 두 번째로 ‘비오리’를 찾은 ‘이은하 콘서트’가 열렸다. 그리고 이날 네 번째 뮤지션 쑈인 뮤지컬 배우 배해선이 초대되어 장맛비가 제법 쏟아지는 초여름 밤에 ‘달뜨는 비오리’가 아닌 ‘비오는 비오리’에서 400여 명 관객들은 흡족한 추억을 부지런히 마음에 담아갔다. MBC이원열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무대에서 플룻(정현)과 기타(조수영)연주로 창원에서 활동하는 ‘앙상블 2010’의 ‘나에게 애인이 있어요’, ‘외로운 양치기’, ‘꿈에’, ‘화장을 고치고’ 등 호소력 있는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 2인조 ‘멜로위키친 band’의 소프라노색소폰(김명기), 피아노(이재신). ▲ 창원 ‘앙상블 2010’ 플릇(정현), 기타(조수영) 박수의 여운이 사라질 무렵, 드디어 뮤지컬 배우이자 드라마까지 넘나드는 탤런트 배해선이 흑백이 조화를 이룬 드레스를 입고 무대위로 등장했다. 배해선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1995년 뮤지컬 ‘기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맘마미아’의 소피, ‘시카고’의 록시 하트, ‘아이다’의 암네리스 ‘에비타’의 에바 페론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내왔다. 제8회, 11회 한국뮤지컬대상의 여자신인상과 여우주연상,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인기스타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에도 도전해 SBS ‘용팔이’와 ‘질투의 화신’, tvN 드라마 ‘굿 와이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MBC ‘죽여야 사는 남자’ 등에서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두 개의 방’, 원로 연극제 ‘그 여자 억척어멈’ 등으로 정극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제 뮤지컬 배우 배해선은 드라마와 뮤지컬 그리고 연극무대까지 오가며 연기하는 까닭에 공연을 직접 보러 다니지않는 사람들이라도 익숙한 얼굴의 배우로 알고 있을 정도다. 그는 뮤지컬 이야기로 입을 열었다. “어느 새 올해로 데뷔 20주년”이라며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배우가 되기까지 겪었던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암울했던 시기에 불렀던 ‘고마워요 아르헨티나’ 뮤지컬 작품 속 노래를 불렀다. 그에게도 커다란 시련이 있었다. 2015년 9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로 데뷔 20년 만에 첫 예능에 출연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수적인 아빠와 이에 불만인 여고생 딸의 갈등이 다뤄졌다. 이를 지켜보던 배해선은 엄격했던 친부에 대한 일화를 얘기했다. 그는 “아빠가 배우 하는 걸 너무 반대하셨다. 아빠는 제가 가수가 되는 것을 꿈꾸셨는데, 딸이 배우라는 길을 안 걷길 바라셨는지 ‘여자는 배우가 되면 안 된다’고 극구 반대하셨다”고 전하며 “제가 뜻을 굽히지 않으니까 호적에서 지운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배해선은 중병을 이겨낸 엄마의 간곡한 요청에 비로소 아빠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아빠가 처음 본 공연이 ‘뮤지컬 시카고’였다. 공연 의상이 거의 속옷차림이라 사실 말리고 싶었다”며 “공연 내내 초조했던 기분”이었다고 아빠는 전했다. 하지만 배해선은 “공연 후 아빠가 굉장히 뭐라고 할 줄 알았지만 ‘잘 봤다’고 하셨다”며 아버지의 뜻밖의 호평에 놀랐던 당시를 설명했다. 또 배해선은 “아버지의 ‘잘 봤다’라는 말이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아빠가 계속 야단을 쳐주셨으면 ‘우리 아빠가 그러면 그렇지’하고 생각할 텐데, 그렇질 않아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했다”고 먹먹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먹먹했던 심정으로 부른 곡이 ‘고마워요 아르헨티나’였다고 말했다. 배해선은 뮤지컬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두번째 곡인 피아노 라이브로 반주한 ‘인어공주 part of the world’에 이어 유명한 뮤지컬 ‘맘마미아I have a dredm’과 newyork state of mind를 열창하면서 관객들의 호응도는 점점 더 고조돼 갔다. 이어진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자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치며 합창으로 흥을 돋구어 갔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서은주(우리소리이음대표). 배해선의 1부 공연이 끝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서은주(우리소리이음대표) 가야금병창 ‘사랑가’가 가야금 음률로 빗물과 함께 ‘비오리’ 내부를 적혀갔다. 이어 서 대표는 거문고로 팝 음악 ‘oburadi oburada’, ‘Besamemyuchyo’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창원 내동에서 방문한 유정희씨는 “한국 고유 악기인 거문고로도 팝 음악 연주 가능하다니 놀랍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거문고를 배워보고 싶다”며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창포 ‘달뜨는 비오리’의 옛 지명은 ‘배올 곶’이다. ‘배올 곶’에는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결혼을 앞둔 정혼녀가 고기잡이 나간 정혼자를 기다리다 돌아오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 처녀바위, 정혼녀가 그리움을 안고 배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곳이 현재 ‘달뜨는 비오리’ 터다. 서 대표 거문고 연주에 이어 서울에서 배해선 배우와 함께 동행한 소프라노색소폰(김명기)과 피아노(이재신) 2인조 ‘멜로위키친 band’의 ‘The end‘연주가 끝남과 동시 오늘의 주인공 배해선이 2부 공연을 위해 무대로 나와 뮤지컬 캣츠(Cats)를 끝으로 무대를 나서려하자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앵콜을 외치며 배해선의 발목을 잡았다. 목소리의 기교꾼이 뮤지컬 가수답게 이번에는 선배 이선희를 존경한다면서 ‘아름다운 강산’을 이선희 다운 가창력으로 열창하면서 관객과 하나가 됐다. ▲ 배해선 공연에 환호하는 관객들. 카페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는 “‘달뜨는 비오리’ 콘서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저에게도 꿈이 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체취가 배어있는 이곳 ‘달뜨는 비오리’가 경남도민들로 하여금 특별한 콘서트장이라는 개념을 각인시키는 것이고 누구나 내 집처럼 ‘비오리’를 방문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라고 전했다.<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 사람과사람
    2019-05-28
  • 불후의 슈퍼 디바 이은하, ‘달뜨는 비오리’ 를 달구다.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지난 1일 가수 이은하 콘서트가 카페 ‘달뜨는 비오리’에서 열렸다. 사진은 열창하는 슈퍼 디바 이은하. ▲ 관객과 하나된 이은하 카페 ‘달뜨는 비오리’서 콘서트…영원한 명품 목소리 과시 척추전방전위증 병세 불구 “무대 올라오면 다 낫는 것 같다” 서은주 우리소리이음 대표 특별출연·가야금 연주 ‘박수갈채’도민 위한 문화공연 선사 힘쓰는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 ▲ ‘달뜨는 비오리’ 내부 11월 초입(初入)의 카페 ‘달뜨는 비오리’, 시계가 오후 6시를 알리자 어둠이 내려앉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창포 해안도로가 비좁았다. ‘동진대교’를 약 1Km를 앞두고 2차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차량들이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밤차’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은하 콘서트가 지난해 5월 카페 ‘달뜨는 비오리’에서 성공리에 마치고 이어 9월, 한국 최고 금난새 지휘자가 여느 사람들이 감히 상상도 못할 클래식 공연을 카페 ‘달뜨는 비오리’에서 개최해 주위를 감동·감격으로 놀라게 했다. 이같은 감동의 전율(戰慄)은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의 아이디어다. ‘파크랜드’ 창원 상남점과 명곡점 매장을 운영하면서 남은 이익을 이곳 ‘달뜨는 비오리’에 환원해 350만 경남도민들에게 클래식 저변 확대와 문화예술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클래식 무대를 마련했다. 이는 곧 경제침체로 주눅이 든 도민들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배려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이날은 바로 서 대표가 약속한 가수 이은하의 ‘달뜨는 비오리’ 2차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기온은 바닷바람에 편승해 영하의 체감온도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창포 독안바닷가 데크로드에 마련된 무대를 향한 400여 명 관객들은 추위를 잊은 채 질서정연하게 자리하고 가요계 ‘슈퍼디바’ 이은하 출연을 기다렸다. 이때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의 전주구간이 흐르자 열성 팬들의 환호성이 찬 공기를 갈랐다. ▲ 가수 이은하 최근 ‘척추전방전위증’ 투병 소식을 전한 이은하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여전한 무대 매너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역시 그는 ‘디바’였다. 자신의 사랑을 얘기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부르는 그의 허스키한 음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그는 주옥같은 ‘봄비’, 자신의 작사곡 ‘아리송해’와 ‘돌이키지마’, ‘최진사댁 셋째 딸’ 등 히트곡을 열창하자 흥에 넘친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이은하와 한데 엉겨 무도장을 연상케 했다. ▲ 가야금을 연주하는 서은주 우리소리이음 대표 이은하 1부 공연에 이어 특별출연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과를 졸업, 국가무현문화재 제23호 서은주(우리소리이음 대표)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가야금으로 비틀즈 ‘let it be’, ‘oburadi oburada’, ‘Besamemyuchyo’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영숙(창원 봉곡동)씨는 “가야금으로는 궁중음악이나 민요만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팝송까지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며 서 단장의 연주에 찬사를 보냈다. 서 단장 가야금 선율이 서서히 사라질 무렵 창원 KBS 소속 김윤호 사회자가 이은하 2부 공연을 전했다. 블루스 곡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부르며 무대 위로 등장한 가수 이은하는 1977년부터 85년까지 9차례에 걸쳐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던 그 모습이었다. 올해 데뷔 39년차인 그는 그간 애절하고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디스코 댄스, 락과 재즈, 소울 등 장르를 넘나들었다. 그는 5세부터 음악을 알게 됐고 어린 나이에 무대에 출연하면서 음악적 능력을 길렀다. 처음에는 트로트를 시작했지만 변성기를 일찍 겪어 허스키한 목소리를 소유하게 된 그는 소울 팝으로 전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만 12세이던 1973년 ‘님마중’으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어렵게 공중파 무대에 서게 된 그는 1976년 발표해 첫 히트곡이 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 유행세를 타고 난 이후 1978년 유승엽이 작곡하고 작사한 ‘밤차’를 부를 때 찌르기 춤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디스코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는 ‘겨울장미’를 부른 후 “제가 병원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진단을 받고 허리에 각별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무대에만 올라오면 아픈 허리가 다 낫는 것 같다”고 말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건강 잘 지키고 노래는 영원히 불러 달라”고 응원을 보냈다. 그는 이어 ‘Hot Stuff’,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 ‘아름다운 강산’을 끝으로 무대를 내려섰지만 관객들의 끈질기게 이어지는 앵콜에 다시 무대로 올라와 ‘여정’과 ‘내일을 기다려’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그제서야 그를 놓아줬다. ▲ 꽃다발을 받고 열창하는 이은하 가수 이은하! 그는 대단했다. 아직도 저력이 넘치는 우리의 영원한 ‘디바’임에 틀림없다. 제목만 들어도 곡조가 떠오르는 히트곡을 이토록 많이 가진 가수는 많지 않다. 잠시만 들어도 이은하임을 알 수 있는, 확연히 구분되는 자신만의 명품 목소리를 가진 가수는 더욱 드물다. 그는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러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넓은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생겼고,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지금 아이돌 스타들이 그렇듯이. 어릴 땐 시간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았고, 지방 공연을 가면 창밖 내다볼 시간도 없이 곯아떨어져서 자다가 깨서 노래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세월이 각박한 생활이었다고 고백하는 그는 “이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생각할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하늘이 정말 푸르구나’, ‘계절이 바뀌어 가네’, ‘이렇게 개나리가 예뻤구나’ 하면서 지금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그 시간들이 저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며 한 걸음 물러선 시간들이 오히려 유익감을 가져다줬다고 감사했다. ▲ 열창하는 이은하 그는 또 “아름다운 길 창포 바닷가는 내 피곤함을 어루만져 주는 고향같이 포근한 곳”이라며 “달뜨는 비오리 서 대표와 각별한 사이이기에 경남도민들이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달려와 다시 또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소박한 꿈이 있다면 그것은 영원한 ‘이은하’로 남는 것”이라며 “힘이 닿는 한, 내 목소리가 나오는 한 끝까지 노래 부르다 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계속 대중 속에 남아 있고 싶다”며 소탈함을 여과 없이 전했다. 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비오리’는 새 종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곳 ‘비오리’는 그와 상반된 명칭이다. ▲ ‘달뜨는 비오리’ 터 창포 ‘비오리’의 옛 지명은 ‘배올 곶’이다. ‘배올 곶’에는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결혼을 앞둔 정혼녀가 고기잡이 나간 정혼자를 기다리다 돌아오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 처녀바위, 정혼녀가 그리움을 안고 배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곳이 현재 ‘달뜨는 비오리’ 터다. 특히, ‘달뜨는 비오리’ 터는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 6월 2일 이순신 장군이 창포독안 해안에서 왜선 26척을 분멸하며 당항포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발자취와 얼이 새겨진 곳이다. 그리고 ‘달뜨는 비오리’의 지척에는 우리나라 최초 어보 ‘우해이어보’를 담정 김려(1766-1821)가 1803년 유배지던 진해현에서 지은 곳이기도 하다. ‘우해이어보’ 발간은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지은 ‘자산어보’보다 11년이 앞선다. ‘우해이어보’는 ‘우해에 사는 특이한 수산생물’들에 관한 기록이다. 어류 53항목, 갑각류 8항목, 패류 11항목 등 모두 72항목이 기술돼 있다. ‘우해이어보’의 우해(牛海)란 명칭은 진해현의 옛 이름인 우산현 앞바다를 일컫는 이름이다. 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마을 뒤쪽에 있는 산이 우산(牛山)인데, 소가 드러누워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고 그 앞바다를 우해라고 불렀다. 우해는 좁게는 진동면 고현 앞바다를 의미하고 넓게는 진동만과 창포만, 진해만을 아우른다. 이날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은 진동·진전면, 창원·마산·진해지역 주민 400여 명으로 오랜 이은하 골수 팬들이라고 자처했다. ▲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 서미옥 대표는 “‘달뜨는 비오리’ 콘서트는 오늘이 끝이 아니다. 지역의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저에게도 꿈이 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체취가 배어있는 이곳 ‘달뜨는 비오리’가 경남도민들로 하여금 특별한 콘서트장이라는 개념이 각인되는 것”이라며 “누구나 내 집처럼 이곳을 방문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페 ‘달뜨는 비오리(271-5501)’는 14번 국도 진동에서 통영 방향 해병전적비를 지나 암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동진대교 방향으로 약 3.4Km 진행하면 ’좌측 도로 아래 ‘달뜨는 비오리’에 도착한다.
    • 사람과사람
    2019-05-28
  • 진정한 ‘風琉’ , ‘우리소리 이음’
    전체기사 기획특집 일반 전체기사 시선집중토론방 독자투고 기사제보 자유게시판 보도자료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왼쪽부터 단장 서은주(가야금), 조수연(성악), 지영재(피리), 정동주(타악), 신근영(거문고) ), ▲ 전통음악을 이어간다는 다부진 각오로 재도약 의미를 밝힌 국악 팀 ‘우리소리 이음’. 전통음악 좋아 모인 부산대학교 출신 4인조 국악팀‘다시 찾고 싶은 카페 1위’ 풍광 좋은 ‘달뜨는 비오리’국악 흥미 잃은 현대인들 안타까워…우리 소리 잇겠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카페 ‘달뜨는 비오리’ 창포 독안 해변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서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한여름 밤을 수놓기 시작했다. 끊길 듯 약하게 이어지며 강하게 흐르는 피리 곡조 ‘상령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독안으로 유인해 당항포해전을 승전의 서막으로 장식한 영광스런 서사시(敍事詩)처럼 어둠 깔린 독안해변을 잔잔하게 어루만져 준다. ▲ 서은주(가야금) 이날 ‘우리소리 이음’의 ‘風流 날다’를 주제로 시작된 공연의 첫 곡은 거문고와 가야금의 병주인 ‘도드리’가 연주됐다. 병주는 두 악기가 서로 호흡하며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데 ‘도드리’는 '수연장지곡' '송구여지곡'이라 불리기도 하며 또 '도드리'는 우리말로 '되돌아든다'라는 뜻을 가진 곡이다. 서은주(가야금)씨와 신근영(거문고)씨는 화합을 이루며 화려하고 유연하게, 숙련된 기교와 넘치는 생동감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 조수연(성악) 두 번째로 연주된 곡은 ‘출강’이었는데 풍류를 즐기던 옛 선비들이 가장 사랑했던 악기인 거문고로 연주됐다. ‘출강’은 흥남제련소에서 강철을 만들어 내는 노동자들 모습을 모티브한 곡으로 신근영 씨가 역동적이면서 박력있게 풀어냈다. 단장 서은주 씨가 이날 연주한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다스름을 시작으로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세산조시 6장단으로 구성돼 있는데 장단이 바뀔 때마다 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김죽파류를 들여다보면, 한성기는 김창조에게 가야금산조를 전수 받아 김죽파(金竹坡)에게 전수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근간이 됐다. ▲ 신근영(거문고) 이날 마지막 곡은 성악 조수연씨가 부른 ‘모시를’이었다. 이 곡은 총 5장으로 이어지는 여창가곡 계면조 편삭대엽인데, 모시를 삼아 길삼하다 끊어진 모시를 섬섬옥수로 배붙여 이으리라는 곡조다. 이는 남녀 간 사랑이 끊겨갈 때 모시처럼 이어간다는 내용을 빗댄 가곡이다. 사회를 겸한 성악 조수연씨가 공연의 마지막임을 알리며 인사를 하자 여기 저기서 관객들이 앵콜을 연발해 이를 뿌리치지 못한 ‘우리소리 이음’은 ‘사랑가’로 화답했다. 그렇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관객들은 또 다시 앵콜을 요청, 난감에 처한 조수연 씨는 아예 관객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도로 객석을 향해 “오늘 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분 있으면 나오세요”라고 쐐기를 박았다. ▲ 지영재(피리) 이때 진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박진철 씨가 자청해 무대에 올라 사회 조 씨 리드에 따라 아리랑-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부르자 무대에 오를 용기가 없던 관객들도 모두 흥에 취해 손벽을 치며 아리랑을 합창했다. 최인영(53·김해시 장유면)씨는 “인터넷의 다시 찾고 싶은 카페 1위로 기록된 ‘달뜨는 비오리’를 친구랑 찾았는데 정말 잘 찾아온 것 같다”며 “카페 이름도 예쁘고 이곳 특유의 풍광이 너무 좋다. 특히 오늘 작은 음악회에 국악공연을 관람하게 돼 행운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기(60·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씨는 “저는 매주 아내와 함께 주말이면 도내 유명 카페, 음식점을 찾아 힐링을 겸한 나드리를 즐기고 있지만 이곳처럼 개성이 뚜렷한 카페는 오늘 처음 알게 됐다”고 전하면서 “더구나 TV에서만 보던 국악 공연팀의 연주를 직접 감상하니 우리 것이 새삼 자랑스럽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 카페 ‘달뜨는 비오리’ 내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비오리’는 새 종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곳 ‘비오리’는 그와 상반된 명칭이다. 창포 ‘비오리’의 옛 지명은 ‘배올 곳’이다. ‘배올 곳’에는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결혼을 앞둔 정혼녀가 고기잡이 나간 정혼자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 처녀바위. 정혼녀가 그리움을 안고 배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곳이 현재 ‘비오리’ 터다. 이날 작은 음악회 장소를 제공하고 협찬을 아끼지 않은 ‘달뜨는 비오리’ 서미옥 대표는 ‘파크랜드’ 창원 상남점과 명곡점 매장을 운영하면서 남은 이익을 다시 이곳 ‘비오리’에 환원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어수선했던 사회분위기 탓에 많은 사람들이 심적으로 수축상태에 있는 것이 안타까워 무엇인가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결심이 앞섰기에 작은 음악회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작은 음악회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 최고 금난새 지휘자가 이곳에서 클래식 공연을 했고 앞선 5월은 ‘밤차’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은하 콘서트 작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관객은 진동·진전면, 창원·마산지역 주민 300여 명이 자리해 발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데 성공을 거뒀다고 서 대표는 전했다. 주로 어촌 지역민들은 “클래식도 들으니 재미있네”라는 느낌을 전한다며, “클래식의 어둠을 밝게 승화 시킨 것 같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서 대표는 “출연했던 금난새 지휘자와 이은하 씨, 관객들 모두가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는 높은 평가와 함께 다음을 기약했다”면서 “앞으로 이 공간이 문화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서 대표는 “오늘 공연한 국악 팀 ‘우리소리 이음’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 헤어져 있다 지난해 결성된 신생 팀이기에 이들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해 무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 카페 ‘달뜨는 비오리’ 내부 한편, 카페 ‘달뜨는 비오리’ 작은 음악회 무대를 주도한 ‘우리소리 이음’ 단원(단장 서은주)들은 부산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함께 전통음악으로 호흡해 오다 각자 생활에 얽매여 헤어진 후 5년 만인 지난해 5월 재결합했다. ‘우리소리 이음’은 퓨전이 아닌 우리 전통음악을 이어간다는 다부진 각오로 재도약 의미를 다졌다. 국악 팀 ‘우리소리 이음’은 단장 서은주씨가 주축이 돼 4인조로 편성됐다. 공연 배경에 따라 피리, 대금, 단소, 해금 등은 객원 연주자를 기용하기도 한다. 거문고 신근영씨는 서울 추계예술대학을 졸업, 부산대대학원에서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 신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국악에 입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성악 조수연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악에 입문, 부산대국악과를 졸업,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30호 가곡 이수자다. 장구, 북 등 타악기를 연주하는 정동주씨는 중학교 3학년 때 풍물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부산대 국악과를 졸업 후 자연스럽게 국악의 길을 걷게 됐다. 부산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대학원 졸업 후 가야금을 연주하는 서은주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을 졸라 국악을 하게 됐다”며 “현대인들은 국악보다 K-Pop에 열광하고 익숙해져 국악의 흥미를 잃어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달뜨는 비오리(271-5501)’는 오는 9월, 가수 이은하씨 출연 예정과 10월 뮤지컬 배우 박소연씨 공연이 예정돼 있다. 14번 국도 진동에서 통영 방향 해병전적비를 지나 암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약 3.4Km 진행하면 좌측의 ‘달뜨는 비오리’에 도착한다. ▲ 이순신 장군의 얼이 배인 창포 독안 바다<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 사람과사람
    2019-05-28
  • 사주(四柱)·관상(觀相)·풍수(風水)는 하나다.
    • 사람과사람
    2019-05-28
  • 걸어온 길 돌아보고 앞날을 개척했다.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과(왼쪽)과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은 이상연 ㈜경한코리아 회장. 18일 오전 11시 이상연 ㈜경한코리아 회장이 경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경남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역사회의 중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경한코리아 대표이사로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참기업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회장은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 ‘㈜중소기업융합중앙회회장 6, 7대)’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전국의 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돼 지식·기술, 융·복합 활성화 정책을 개발·추진했으며 이 외에도 조직 역량 강화, 교류 촉진기회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국가 산업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소외 계층 지원, 문화 예술 지원과 후학 양성 장학사업을 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공적은 첫째 기업인으로 창업이래 한 번도 인원 감축 없이 투명 경영과 노사 안정은 물론,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경한코리아를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중요 기업으로 키워왔다는 점을 들었다. ‘㈜경한코리아’는 ‘Valve spool’, ‘Shaft pinion’, ‘Sleeve valve’, ‘Screw Parts’ 등 자동차 변속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한마디로 이상연 회장의 땀과 열정, 그리고 집념과 이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일터다. 이 회장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方法을 찾아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口實을 찾아낸다”고 했다. 이는 무슨 말인가? 쉼 없이 움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더 큰 세상 속으로 내 달리자는 뜻이 아니겠는가? 이는 곧 기업인의 집념 즉,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의미했을 것이다. 지난 1984년 경한정밀로 창업한 이래 30여 년 동안 자동차 부품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을 선도해 온 ‘㈜경한코리아’는 자동차산업 발전과 더불어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 회장을 비롯한 경한코리아 임직원 일동은 지속적인 내부역량 강화와 연구개발, 경영혁신 등 새로운 도약을 다져온 결과, 2013년 5월 창원시 성산구 창원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는 쾌거를 일궜다. 3층 규모 공장동과 지하 1층~5층 사무·복지동을 신축하며 이 회장은 무엇보다 직원 근무환경 개선·복지 향상을 1순위에 뒀다. 따라서 동종업계에서는 ‘㈜경한코리아’를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닉네임을 붙일 정도였다. 이로 인해 ‘㈜경한코리아’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규모 자동차 부품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CNC자동선반 260대, 고주파 열처리, 자동연삭기, 아노다이징 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치수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집계 관리하는 SPC 시스템을 모든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또 모든 공정을 자동Line 실현으로 생산, 품질, 가격 우위를 확보하며 내수중심 경영을 탈피, 글로벌 경영을 통해 2007년 미국 EATON사와 연간 500만 달러 계약을 기록한바 있다. 그렇지만 ‘경한코리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1000만 달러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항상 연구하는 기업 ‘㈜경한코리아’는 ‘초정밀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밸브스풀, 디프샤프트, 슬리브밸브, 워터펌프샤프트, 스크루파츠, 커플링 아세이 등 세계기업들이 찬사를 보내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독자적 기술과 차별화된 품질을 통해 내실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경한코리아’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기업들과 협력업체로 체결하며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제조사로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 경남대학교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단체사진 경남대가 지목한 두 번째는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기업의 본질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전념했다는 것이다. ‘기술과 원가 절감만이 살길’이라는 경영 신념을 가지고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경영 혁신운동을 전개해 2005년도에는 매출액 176억 8900만 원으로 성장을 실현했고 또 경상 이익도 60억 3300만 원으로 극대화 시켰다. 또 “한 우물만 파라”는 기술 철학으로 연구 개발팀을 통해 연구 개발과 공정 개선을 부단히 노력한 결과 정밀 가공 분야의 초우량 기업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호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회장은 회사 내 개발전담 팀과 TF를 운영하면서 연구 개발에 집중한 결과, 자동차 사이드 브레이크 M/C shaft 가공 기술을 수평평면 가공에서 자동브로치화 하는 혁신적인 기법으로 개발했다. 생산 장비 메커니즘을 특허로 등록했다(특허 제0384196호). 이로 인해 2007년 1월 미국 EATON사에 30여 종에 달하는 트럭용 자동차부품을 수출, 연 300만 달러 정도의 꾸준한 매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또 조직과 라인 신설 등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 2013년 12월 독일 폭스바겐과 밸브스플 12종의 부품 수출계약을 일궈냈다. 한국산 자동차 정밀부품 우수성을 인정 받아 해외수출판로개척에 앞장 서고 있는 ‘경한코리아’는 31년간 시설투자·연구개발·공정개선 등 공장혁신 운동을 추진한 결과 유망중소기업 선정, 클린사업장 지정, 품질우수기업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전문성에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 한사랑 다문화 합창단(단장 방미혜) 축하공연 ▲ 사물놀이 축하공연 세 번째는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 7년과 한국중소기업융합중앙회 회장(6, 7대) 4년을 맡아서 중소기업인이 주축이 돼 지식·기술, 융·복합 활성화 정책과 중소기업의 조직 역량강화, 교류 촉진기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국가산업과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일할 때 이직률도 줄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무동 2층과 3층에 200평 넘는 실내휴식공간을 마련해 푸르름을 전해주는 조경수와 분수대·산책로·의자 등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헬스장·당구장·탁구장·배드민턴장 등 300여 평 체력단련실과 스크린골프장도 개설해 직원을 위한 편의를 높였다. 이처럼 근로자 복지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경한코리아’는 근로의욕 고취·노사화합 도모를 이끈 모범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적인 협력사·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해 온 ‘경한코리아’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글로벌마케팅 파이오니아상’, 2007년 ‘동탑산업훈장’, 2009년 ‘경남메세나상 대상’, 2011년 ‘아름다운 납세자상’, 2014년 ‘금탑산업훈장’, 2015년 ‘경남중소기업대상’ 등을 수상했다. ▲ 이상연 ㈜경한코리아 회장과 성혜숙 여사. 네 번째는 수많은 위기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으로 소외 계층 지원, 문화 예술 지원과 후학 양성 장학금을 희사하는 공적을 남겼다고 했다. 이 회장은 회사를 통해 발생되는 이익금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에서 ‘고향사랑·이웃사랑·지역사랑’ 나눔과 기부실천 등에도 앞장 서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 호명면이 고향인 이 대표는 예천지역 ‘소년소녀가장’, ‘예천중 양궁발전기금’, ‘대창중고 장학지원’ 등 꾸준한 선행과 재경북시도민 회장으로 재직당시 대경학사 건립과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사무실 마련기금 10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특히 2005년부터 강산이 변한다는 현재까지 매년 경남지방경찰청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창원지역 ‘공단문화제’, ‘오페라단’ 등을 오랜 시간 후원하며 지역 내 문화예술인재양성에도 적극 힘써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또 경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정서적 교류 확대에 앞장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복지증대 사업도 이어 오고 있다. 이 회장은 수여사에서 “71년의 아름다운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최고 명문사학인 경남대학교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게됨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박재규 총장님과 대학교직원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특히 이 영광이 있기까지는 35년전에 우리 경한코리아를 창업 할 수 있도록 도움과 금전적 지원을 해주신 허택 사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또 우리 경한코리아 가족 모두 주인 의식과 뛰어난 기술력, 열정,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2014년 정부로부터 기업의 최고 영광스러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세계 완성차 업체중에 판매 1위 기업인 독일 폭스바겐, 중국공장과 독일공장에 중소기업으로 직접 납품하는 영광을 갖게 된 것은 모두 우리 가족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애사심이 앞섰기에 다시한번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남대 박재규 총장은 “경남대학 대학원은 이상연 화장의 이와 같은 업적을 높이 평가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 및 경남대학원 학칙 제42조 제1항에 의거, 대학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의 영접을 받고 있는 이상연 박사. <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 사람과사람
    2019-05-28
  • 최상의 벌꿀, 장인 정신 노하우로 얻어진다.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이슈 동영상 종합기사 전체기사 동정 칼럼 데스크 칼럼 독자의소리 기자수첩 기고 오피니언일반 전체기사 기획특집 일반 전체기사 시선집중토론방 독자투고 기사제보 자유게시판 보도자료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자식 키우는 정성으로 보살피지 않으면 좋은 꿀을 얻을 수 없다” 조신제 대표, 청정 꿀 생산 위해 내달 전국 ‘꿀벌여행’ 길 올라 ▲ 조신제 ‘백승양봉’ 대표 조신제 ‘백승양봉’ 대표는 “벌은 해주는 것만큼 보답해준다”고 자신의 양봉철학을 귓띰했다. 한 겨울을 보내고 꽃샘추위와 갑작스런 기후 변동까지 겪으면서 벌들을 보살핀 조 대표는 내달 좋은 꿀을 얻기 위해 부인 김남옥 여사와 전국 청정지역으로 ‘꿀벌여행’을 떠난다. 자식 키우는 정성으로 한 겨울에도 벌들을 보살펴 왔기에 벌들은 매년 조 대표에게 최상의 꿀과 꿀화분을 선물해 단골 소비자들로부터 ‘전국최고 상품’이란 수식어를 안겨주고 있다. 37대째 고향 장유(장유동 47-2)를 지켜가고 있는 조 대표는 1997년 IMF가 엄습하기 전까지 경남지역 유망건설업 대표였다. 그렇지만 친구의 딱한 사정을 그냥 지나쳐버리지 못했던 조 대표의 의리는 결국 연대보증이란 굴레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래도 친구에 대한 원망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태주는 배려를 전해줬다. 조 대표가 양봉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지금은 장유동이 도시화물결로 아파트 신도시가 형성됐지만 35년 전 당시 장유는 말 그대로 불모산, 굴암산, 팔판산, 화산 등 산지에 둘러싸인 산속마을 오지였다. 이같은 환경 여건상 장유마을은 자연스럽게 양봉이 성행했다. 이때 한구석에 내팽개졌던 자신이 빈 벌통에 벌들이 분봉을 시작하면서 양봉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청소년시절부터 양봉지식이 몸에 밴 조 대표는 건설업 중단 이후 제2 사업으로 양봉사업에 본격적으로 전념했다. 벌들의 습성을 알기에 체계적인 자신만의 노하우 프로그램을 개발한 조 대표는 이제 13년 양봉사업에서 소비자가 인정해주는 베테랑 양봉인으로 정상에 우뚝섰다. △‘꿀벌여행’에 앞서 겨울철 첫 내검을 마치고, 사양(설탕물 공급)해줘야 한다. 사양을 하는 목적은 먹이가 없는 겨울철 벌들에게 먹이를 대용해주고 활동을 주어 일을 시키려는 목적에 있다는 것이 조 대표 설명이다. 또 사양은 매일하는 것이 아니라 3일~5일 간격을 두고 이른 봄은 아직 밖의 기온이 많이 낮기 때문에 뚜껑을 열지않고, 주사기와 또는 자동 사양기를 이용한다. 그리고 급수기를 설치해 물을 공급해 준다. 1차 내검이 끝나면 관리에 들어간다. 봄철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오직 보온 이다. 11시~12시께 외부 온도가 10도 이상 올라가면 벌통 전체를 덮어주었던 보온덮개를 살짝 (3cm정도) 올려 준다. 봄이 왔지만 워낙 추웠다 따뜻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비가오거나 바람이 불때 등 외부 온도가 7도 이하로 떨어지면 그 날은 보온덮개를 들춰줄 필요가 없다. 날이추운데 보온덮개를 열어 버리면 벌들이 빛을 보고나와 동사하는 경우가 종종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신, 월동시 덮어두었던 보온덮개나 보온판으로 벌들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 다음은 떡밥을 올려주고 기다리면 여왕벌이 몸을 불리기 시작하며 산란을 시작하게 된다. 봄에 불린 벌로 아카시아 꿀을 채취하러가야 하기 때문에 산란을 받는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중 하나다. △봄철의 꿀벌관리 꿀벌은 기후절기에 아주 민감하므로 월동에서 벗어나 정적인 상태에서 동적인 상태로 변화되기 시작하는 봄철은 꿀벌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가올 유밀기 (유채·진달래·사과·아카시아)까지 강군으로 육성해 채밀군 자격 요건을 갖춰야 다량의 꿀과, 꽃가루(꿀화분), 로얄제리를 생산 할 수 있게된다. 이와 같이 봄철 꿀벌 관리의 시작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1차 내검의 시기 선택은 계절의 변화와 봉군의 상태 즉 월동 관리의 상태에 따라 조절돼야 한다. △대용화분의 공급 이른봄철 대용화분의 공급 역시도 꿀벌번식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관리 중의 하나로서 모든 양봉인이 잘 실행하고 있으나 화분공급의 시기 즉 언제 부터 언제까지 공급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조춘 1∼2회 대용화분을 공급하다가 외부에서 자연화분이 반입 되게되면 그때부터 대용화분의 공급을 중단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날씨가 좋을 때는 외부에서 자연화분이 잘 반입 되다가도꽃샘추위나 갑작스런 기후의 악화로 꿀벌들의 활동이 중단되게 되면 자연화분의 반입도 중단 되게되고 반입된 소량의 자연화분은 1∼2일 후에는 없어지게 된다. 이때 대용화분의 공급마저도 중단 되게되면 여왕벌 산란권이 축소 될뿐 아니라 꿀벌들은키우던 유충을 뽑아버리게 되는 피해를 받게 된다. 때문에 봄철에는 기후의 변화가 심할때이므로 이러한 기상 변화에 항상 대비해서 1차 내검시 대용화분의 공급을 시작하게 되면 계속적으로 공급을 해주어 늦어도 4월초까지는 항상 소상 내에 대용화분이 남아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급수(물의 공급) 물의급수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기 시작하면서 꿀벌들이 먹을 수 있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부족해 짐으로 꿀벌들이 농약에 오염된 물이나 폐수를 먹고 폐사 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질병에 오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비해 급수기 사용으로 꿀벌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벌들에게 물을 공급해주는 또 하나 이유는 이른 봄 소상내 습도를 조절해 주므로서 여왕봉이 산란한 알의 부화를 순조롭게 해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양봉에 꿀벌 질병을 예방하지 않고는 양봉의 성공을 기약 할 수 없을 만큼 봉병의 예방과 치료가 양봉관리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른 봄 관리에 있어 봉병의 예방과및 치료를 소홀히 해 이른 봄철부터 꿀벌이 여러가지 질병에 감염되게 되면 그해 양봉사업은 수포로 돌아간다. 따라서 꿀벌의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유밀기에 맞는 외역봉의 다량 양성 꿀벌이 산란에서부터 출방해 외역봉이 될때 까지는 대략 1개월이 소요 된다. 때문에 아카시아 개화기에 맞는 외역봉의 양성은 최소한 개화 1개월 전부터 시작해야 된다. 아카시아꽃이 5월 10일 부터 개화돼 본격적인 유밀이 5월 13일께 부터인 지역에서는 1개월전인 4월 13일 산란, 5월 3∼4일께 출방한 일벌들이 외역봉이 된다. 꿀벌의 수명과 제반조건(분봉열) 등을 고려했을때 약 7일 정도를 앞당긴 4월 5일께 부터는 집중적으로 산란을 받아야만 외역봉을 양성할 수가 있다. 3월 말까지는 무리한 증소를 하지 말고 완전 봉충소비 6매군으로 양성시킨 다음 기다렸다가 아카시아 개화기 약 37일 정도 남겨둔 4월 5∼6일께부터는 과감한 증소를 시켜서 6∼7매의 완전 봉충소비를 만들어야 한다. 소비1매 앞뒤 소방의 수가 6700여개 이므로 앞뒤 전면 산란을 했을 경우 최소한 약 5000마리 이상 일벌들이 출방 할 수 있다고 볼 때 6∼7매의 충실한 봉충소비를 확보했다면 최소한 약 30,000∼35,000마리 이상의 외역봉 확보가 가능해진다. 한마디로 통상 채밀군의 벌수를 4만 원∼4만 5000원으로 볼때 약 75%이상 외역봉을 확보할 수가 있게된다. 꿀을 채밀 할 수 있는 요인은 외역봉이 가지고 온 화밀을 소상내에 있는 모든 벌들이 먹고 남아야만 저장 할 수가 있고 저장된 꿀을 채밀 할 수 있기 때문에 외역봉의 수가 내역봉수보다 적을때는 많은 꿀을 생산 할 수 없게 된다. ▲ 백승양봉에서 생산하는 ‘꿀벌화분‘ ▲ ‘생로얄제리’ △벌꿀의 성분과효능 꽃가루 특유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방향성 물질, 아미노산 등의 이상적인 종합영양성분 이외에 효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식품'이라고 불린다.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피로회복 효과는 어떤 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벌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생로얄제리는 성충이된 일벌의 꽃가루와 꿀을 소화 흡수시켜서 머리의 인두선에서 분비하는 물질이다. 로얄제리는 외관상 볼때 유백색 크림상 물질이며 새콤하고 특수한 냄새와 맛을 가지고 있으며 생로얄제리는 냉동보관해야 변질되지 않는다. 여왕벌과 일벌은 똑 같은 알에서 태어난 유충이라도 6일간 먹이에 의해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벌은 부화후 초기 3일간은 모두 로얄제리를 먹게되나 후반 3일간은 꽃가루와 꿀만 먹으면 일벌이 되고 로얄제리를 먹으면 여왕벌이 되는데 3일간 먹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45일뿐이 살지 못하는 일벌이 되기도 한다. 일벌에 비해 30배이상 오래살며 몸집도 2배 이상 크며 일생동안 200만개 산란능력을 갖는 경이적인 생명력, 여왕벌이 된다. △프로폴리스 포플러의 꽃봉우리를 싸고있는 propolis는 자연이 주는 신비의 천연항생물질(Natures antibiotic)이다. Propolis는 꿀벌들이 다양한 식물들로 부터 수지상 물질을 모아 온 지성의 물질이다. Propolis는 꿀벌들이 수많은 식물의 꽃이나 잎, 그리고 수목들의 생장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분비되는 물질과 나뭇가지의 껍질 등이 벗겨져 상처난 곳을 오염으로부터 예방하고 미생물을 막기 위해 분비하는 보호물질들을 모아들인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여왕봉이 산란하기 전에 미리 벌방에다 propolis로 엷게 코팅(varnished)해 알과 유충을 미생물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안전하게 키우는데 있다(Lindenfelser, 1967). 이 같은 propolis의 특성은 수지를 합성한 식물체 및 꿀벌의 타액에 미생물을 방어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분의 수집 화분이란 벌들이 꽃에서 화밀(花蜜)을 수집하면서 함께 모아 들인것으로 벌들의 영양 공급원이다. 꽃의 수술에서 수집, 꿀벌 뒷다리에 있는 화분주머니에 뭉쳐서 모아들인 화분(Pollen)은 영양많은 식품이다. Stemen은 꽃의 수술에 묻어있는 꽃가루(花粉)란 라틴어이고 스테미나(Stemine)는 스테멘의 복수형으로 정력, 끈기, 기력을 나타내는 화분의 뜻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꽃의 수술에서 수집, 꿀벌들의 뒷다리에 있는 화분주머니에 뭉쳐서 모아들인 화분(Pollen)은 영양많은 식품이다. 그리고 봉독은 꿀벌 중 일벌의 독낭에서 분비하는 분비물로 기본적으로 꿀벌이 자 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독소다. 봉독은 신경통 류머티즘 요통 등에 효과가 좋아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돼 왔고 현재에는 화장품, 동물약품과 의약품 등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일벌로부터 분비된 봉독은 투명하고 쓴맛이 나며, 외기에 노출되면 방향성 물질이 휘발되어 건조물로 변한다. 봉독의 비중은 1.31으로서 물보다 무거우며 산도(pH)는 5.2~5.5범위이다. 봉독이 지닌 산성물질은 상온에서 휘발 되고 30% 정도의 건조물을 남긴다. 건조물의 대부분은 단백질이며 약 75% 정도 된다. ▲ 조신제 ‘백승양봉’ 대표와 부인 김남옥 여사 △‘꿀벌여행’ 출격 후 전리품 지난 한 겨울동안 5월의 대미를 장식할 모든 준비를 마친 조신제 ‘백승양봉(010-3883-0404)’ 대표는 부인 김남옥 여사와 함께 장유동 600여개 벌통을 전국 청정지역으로 이동시킨다. 1차는 5월 2~3일 경북 안동, 2차 경기도 파주, 3차 강원도 철원 5월말께 장유동으로 귀환해 4차 불모산 밤꿀·잡화꿀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렇게 체계적인 양봉사업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조 대표의 최상 결과물은 ‘아카시아 꿀’, ‘꿀화분’, ‘로열제리’, ‘프로폴리스’, ‘밤꿀’, ‘잡화꿀’ 등으로 벌써부터 소비자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조 대표는 “꿀화분은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지만 간혹 섭취시 임산부와 꽃가루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 전 의사 등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또 조 대표는 “봄철이면 날아드는 벌들이 귀찮아 살충제를 살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같은 행동은 삼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살충제를 맞은 벌들은 연쇄반응으로 벌통 내 다른 벌들까지 죽게 돼 결국 양봉인 피해로 이어진다”고 하소연하며 살충제 살포 자제를 당부했다.<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 사람과사람
    2019-05-28
  • 영원한 대한민국 궁도 여전사, 오연이 회장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지난 2014년 의령 ‘홍의정’에서 시궁하는 오연이 회장. ▲ 제56회 도민체전 궁도부문 시상 장면. ▲ 지난 4월 29일 김해 한림면 봉화정에서 우승한 의령군 궁도팀. 고등학교 때 부친 권유로 시작 “나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 배양된다”부친·시아버지·남편 모두 궁도인…전국 최초 부부 명국 기록 보유 2016년 경남 궁도인 지지 얻어 ‘통합경남궁도협회’ 초대 회장 선출“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궁도…가족들 물심양면 지원 고마워” “부친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궁도는 처음에 생소함 때문인지 여자 몸으로 하기 힘든 운동이라 생각하고 수차례 포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친은 꾸지람보다 격려로 달래주셔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자세도 엉망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오연이 회장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현재 6단 실력을 보유한 경남의 수장이 됐다. 지난달 28일, 제56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김해에서 개막했다. 이번 체전은 시범경기 2개 종목을 포함, 모두 27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임원과 선수단은 역대 최대인 1만334명이 참가했다. 이번 체전에서 의령군청 궁도선수단은 궁도종목 군부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구영식), 3위(이동권)를 차지해 경남대표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궁도경기가 펼쳐졌던 김해 한림면 ‘봉화정’. 경남도체육회 지현철 사무처장으로부터 오 회장이 통합경남궁도협회 회장이라는 소개에 귀를 의심했다.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궁도 종목의 회장이 여성이란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나, 자리에 앉아 오 회장과 이어진 오랜 대화 속에서 비로소 의구심이 하나 둘씩 풀려갔다. 의령군 부림면이 고향인 오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 기계체조를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엇이든 한 번 하면 끝장을 본다는 그였지만, 당시 오 회장은 몸이 여리고 약해 기계체조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등학교 2학년 무렵 부친(오종태 87년 작고)은 오 회장에게 넌지시 궁도를 권했다. 궁도인인 부친의 활동을 보면서 자라온 오 회장은 궁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978년 2월 집궁한 그는 어린시절 기계체조를 포기했던 자신의 나약했던 모습을 만회하려는 듯 연습에 매진하며 궁도가 무엇인지 깨우쳐가기 시작했다. 오 회장은 “궁도도 기계체조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활시위를 당기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습기간 동안 부친과 어르신들한테 꾸지람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 회장은 이어 “아버님이 작고하시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무엇 때문에 저에게 궁도를 권하셨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궁도를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특히 정신력이 집중돼 나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培養) 된다”고 귀띔해 주었다. 1978년 집궁 후 39년 궁력을 지닌 오 회장은 2013년 제17대 경남 궁도협회장, 의령군 궁도협회장, 2006년 여성 최초로 홍의정 사두(射頭)를 역임하며 특출한 궁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 지난 2013년 경남궁도협회 17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는 오연이 회장. 오 회장에게 있어 궁도는 정말 필연(必然)이 아닐 수 없다. 궁도로 맺어진 남편 임두종 씨 역시 궁도인으로 현재 의령군청 궁도부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따라서 전국 최초 부부 명국 기록(총 14단)을 보유하고 있다. 필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아버지(작고) 임기형씨 역시 사두를 역임한 궁도인으로, 오 회장은 궁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명실상부한 궁도인 가족이다. 오 회장은 지난 2016년 경남 궁도인의 지지를 얻어 ‘통합경남궁도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 지난해 통합 경상남도궁도협회 회장에 당선된 오연이 회장. 오 회장은 “궁도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예로, 예의와 규범을 중시하며 반만년 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져 호국 전통무예로서 날로 계승·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날에는 취미생활과 더불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스포츠로 알려져 궁도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오 회장에 따르면, 활은 본래 무기로 사용됐지만 총이 출현하면서 그 위력을 상실하고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대중에 보급됐다고 한다. 궁도는 국궁(國弓)과 양궁(洋弓)으로 나뉘는데 예부터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이자 심신단련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방편이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예전의 국궁은 주로 노인층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양궁의 보급과 더불어 젊은 층에도 레저 스포츠로 보급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고 정신 수양과 건강에도 좋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궁도 경기에는 이충무공 탄신기념대회, 대통령기쟁탈 전국 시·도 대항궁도대회, 전국남녀 궁도선수권대회, 전국남녀 중고등학교 궁도대회, 전국 궁도종합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이 있다. 궁도에 사용되는 궁의 종류는 크게 각궁(角弓)·정량궁(正兩弓)·예궁(禮宮)·목궁(木弓)·철궁(鐵弓)·단궁(檀弓)·죽궁(竹弓)·고궁·철태궁(鐵胎弓) 등으로 나뉘어진다. 이 가운데 고궁·정량궁·예궁은 넓은 의미에서 각궁에 속하며, 목궁·죽궁·철궁·철태궁 등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단일 궁에 속한다. 궁도 경기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구별되며, 단체전은 시·도 대항전과 정 대항전으로 나뉘고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기록경기를 원칙으로 해서 승부를 결정한다.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는 시·도 대항전은 대표 7명이 참가해 상위자 5명의 기록 합계로 순위를 결정하고 정 대항전은 사정 대표 5명이 출전해 순위를 결정, 개인전에는 남자 개인전과 여자 개인전이 있다. 각 대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시·도 대항전은 각 시·도 대표 1명씩을 1개 조로, 정 대항전은 같은 사정에서 출전한 5명을 1개 조로, 개인전은 참가 신청 순서에 따라 7명을 1개 조로 대를 편성한다. 각 대는 교대로 나와 1순, 즉 한 대에 편성된 각 선수가 1발씩 돌아가면서 쏘기 시작해 모두 3발 또는 5발씩을 쏘게 된다. 첫 순을 초순, 둘째 순을 중순, 셋째 순을 종순이라 한다. 오 회장은 “궁도 시합은 단순 활 쏘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기방법으로 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며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며 과녁에 명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짜릿함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궁도협회의 발전은 물론, 전체 궁도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궁도 인구의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오 회장은 궁도 활동뿐만 아니라 의령군의회 제5대 새누리당 여성비례대표 군의원 역임과 2014년 6월, 경남도의회 도의원 예비후보자로 출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 회장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궁도입니다. 궁도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저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족들에게 고마운 것은 제가 궁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돼주고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남편이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서슴없이 표명했다. 39년간 궁도인으로 살아온 오 회장, 그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궁도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는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녀의 열정처럼 궁도가 골프처럼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오연이 회장 ▲ 오연이 회장 이력 전)전국여궁사회 총무 전)JC부인회 사무국장 전)의령군청 사회복지과 근무 전)제5.6대 전국여궁사 궁도협회장 전)대한궁도협회 이사 전)의령홍의정 전국최초 여성사두 전)의령군의회(한나라 비례대표) 군의원 운영위원장 전)의령홍의정 : 의령군궁도협회장 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령군협의회 감사 (12기-17기)현)국민건강관리공단:등급판정위원회 위원 현)의령군발전협의회 위원 현)의령군4-H연합회(회원)현)제9대 전국여궁사회 회장 현)소방클린위원회 위원 경상남도 제17대 궁도협회장 당선 국립4개대학교 경남여성지도자(사무총장)현)대한궁도협회 경상남도지부장 현)통합경상남도궁도협회 초대회장 현)민주평통17기 감사 수상 2000년 의령군수 표창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령군협의회 이명박 대통령상 수상2016년 대한궁도협회 공로상 수상 <경남연합일보에도 게재된내용> <경남 뉴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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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7
  • 초심을 잃지 않은 공직생활 42년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전경애 산인면장 모범 공무원의 표본 전경애 산인면장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면민을 내 식구 같이”입곡군립공원 개발 포부 지난해 7월 5일 함안군 5급 전보 인사발령 난에 다른 승진자 명단과 함께 ‘산인면장 전경애’란 이름이 또렷이 기재돼 있었다. 이는 전경애 면장 공직생활 42년의 결정체다. 의령군 칠곡면이 고향인 전 면장은 지난 1976년 6월 1일, 지방보건요원으로 법수면사무소에 공무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의 기쁨은 가히 다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그 자체뿐이었다”고 전 면장은 회고했다.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을 앞세워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그의 신념은 곧 한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법수·함안면민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다.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전 면장은 함안면사무소에 근무하던 지난 2008년 10월, 함안면 북촌리에 기거하는 결혼이민자 딜라(여·당시 25·우즈벡)씨의 딱한 사연을 듣게 됐다. 그는 국제결혼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보물 같은 아들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아들이 태어난 직후 남편이 쓰러져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딜라 씨는 출산 후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을 위해 밤낮으로 동분서주한다는 말이 전 씨에게 전해졌다. 평소 의협심과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전 씨는 이들의 생활비·항암치료비·골수이식 수술비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언론을 통한 모금과 각계에 도움을 요청, 그 결과 모금액 3000여 만 원을 딜라 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결국 남편은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으나 이 미담은 곧 함안면민들에게 전해져 전 씨의 의로운 봉사정신이 깊이 각인됐다. 또 지난 1999년 4월 초, 법수면 사회복지·보건 업무를 담당하던 때 법수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40대 중반 최 모(여)씨를 대동하고 면사무소를 방문했다. 남편·아들·딸 네 식구가 대평마을 한 축산농가 일을 도와주며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은 일하던 곳에서 3개월분 월급을 몽땅 챙겨 아들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설상가상 격으로 축산농가 측에서는 “다른 사람을 구했으니 집을 비우라”고 독촉해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딸아이가 학교에 매달 저축해 놓은 돈을 찾으러 학교를 방문했다고 교장선생님은 전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전 씨는 이들의 임시거처를 ‘법수노인회관’으로 정하고 곧 이삿짐을 옮겨줬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사한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최 씨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 임산고통을 알게된 인근 주민이 119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긴급이송중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병원으로 달려간 전 씨는 엉망이 된 최 씨를 깨끗이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 후 집으로 달려가 미역국을 준비해 아침을 먹게 해줬다. 이어 전 씨는 면사무소에서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서류를 작성해 함안군에 보고하고 남편과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엎친데 겹친 격의 어려움은 또 발발했다. 임시거처 ‘법수노인회관’을 비워달라는 독촉이다. 전 씨는 법수면을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구)악양마을회관이 비어있다는 정보를 입수, 다음 날 악양마을 이장과 지역 유지들을 일일이 만나 최 씨 입주를 당부했다. 전 씨는 고마운 마음을 앞세워 면사무소 직원들과 주민 도움으로 3년간 방치 돼 있던 마을회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이삿짐을 옮겼다. 그런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무렵, 산모 최 씨가 10여 일 간 입원 후 퇴원하는 당일 병원 측은 “아기에게 이상이 있다.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전 씨는 애써 태연을 가장하고 마산삼성병원으로 아기를 이송, 병원 담당자를 만나 사연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해 치료비 전액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혜를 부여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존재감은 법수면의 ‘등대불’이라는 수식어로 지금까지도 불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보건복지, 주민생활지원, 자원봉사 등 과중한 업무가 연일 켜켜이 쌓여갔지만 불평, 불만은커녕,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고 장애인, 불우한 모자·부자·노인세대를 찾아다니며 고충을 들어주고 문제점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 함안군 산인면에 위치한 ‘고려동 유적지’.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고려의 충절을 지킨 이오 선생의 고려인 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 소실돼 복원 되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남도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다. 여기다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내 가족으로 생각하고 커피대접은 물론, 민원처리가 끝날 때까지 불편 없는 민원서비스를 펼쳐 민원인들이 ‘내 집 같은 면사무소’라고 할 만큼 법수면사무소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주위에서는 그를 두고 “다정다감한 그는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모르는 것을 어린아이에게라도 배워야 한다면 서슴없이 배워야하는 용기와 개척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을 앞세워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억척이’ 전경애 면장에게도 참기 힘든 가슴 아픈 슬픔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항상 곁에만 계실 줄 알았던 하늘 같은 어머니가 운명을 달리하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슬픔의 늪에서 전 면장을 뭍으로 끌어올려준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생 전윤갑 씨였다. ▲ 동생 전윤갑 씨와 전경애 면장 고향 의령군청에 근무하는 전 씨는 올 1월 의령군의회전문위원(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전 면장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이는 곧 고향 의령군 칠곡면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로 부각됐다. 척박한 시골마을 칠곡면에서 고위공무원 남매가 탄생됐다는 사실은 고향은 물론, 전 씨 가문의 영광 아니겠는가? 전 면장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사랑하는 동생 전윤갑씨 아내 역시 의령군청 재무과 공무원으로 가정의 화목을 주도하고 있어 가족의 버팀목이라고 전 면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전 면장의 이같은 화기애애한 소식을 전해들은 산인면민들은 “가정이 평안해야 나라가 평안하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며 “전경애 면장님은 고부간 갈등 없는 모범 가정을 이루고 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곳곳을 자신의 집처럼 세심하게 돌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말처럼 전 면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곳곳 순찰을 통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곳엔 어김없이 ‘안전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지역 경로당은 빠짐없이 순회하면서 불편사항 점검과 철저한 개·보수를 실행했다. 특히, 지난해 가뭄으로 농민들이 애를 태울 때 전 면장은 농·배수로 정비, 지하수를 개발해 풍년농사로 이끌어 지난해 수매 시 사상최고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면사무소 내에 쉼터, 면사무소 입간판 설치, 도색, 창호보수 등을 실시해 면사무소를 아방궁으로 변형시켜놨다. 그리고 전 면장은 곁에 안 계신 어머님 생각이 앞서 관내 장애인시설 ‘로사의 집’, 노인요양시설 ‘건강한 부모님의 집’을 수시로 방문해 어머니 같은 노인들을 위로 하고 있다. ▲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 ‘오비각’ 독촌공(獨村公) 조종영(趙宗榮)의 효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정려각(旌閭閣)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산인면장으로 취임한 전 씨는 관할구역인 입곡군립공원 개발을 꼭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면장은 “군립공원 산인 입곡지를 농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제는 벼농사만 짓고는 살기가 어려운 시대다. 함안군 관문인 산인면은 아직도 수도작(水稻作)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축산, 과수 등 복합영농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지역민의 소득이 한층 증대될 것”이라며 지역발전론을 제시했다. 이어 전 면장은 “입곡지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우선 무빙보트와 짚와이어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또 산인면의 자랑이라면 기념물 56호 고려동유적지, 자양산 등지는 관광지로 조성하면 외지 관광객 발길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유력한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 되어 행복한 희망도시 함안’ 건설을 위해 전 면장은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함안군 산인면 입곡군립공원 전경. 봄이면 저수지 주변 산책로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퇴임 후의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전경애 면장은 ‘봉사’라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전 면장은 “42년 간 공무원생활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들의 격려와 도움이었다”면서 “가정에서는 큰 꽃, 작은 꽃, 웃음꽃이 피울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 준 남편과 후원자 격인 아들 며느리 손자재롱 등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포근한 행복감을 여과 없이 표명했다. 이어 전 면장은 “행복의 울타리 안에서 이제는 국내봉사와 함께 해외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티 없는 미소를 여운으로 남겼다.ㅂ <경암연합일보에도 게재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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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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