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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군청 산림과 사람들' 촌각을 다투던 96시간, 우리가 깨어 있었던 91시간
    유정연 합천군 산불담당 주무관 지난달 28일 오후 합천군과 경북 고령군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간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숲(675ha)을 태웠다. 진화를 위해 40여 대가 넘는 헬기가 투입될 정도로 큰 산불이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율곡면 주민들이 연신 고생한다며 지나가는 공무원들에게 손수 만든 곶감, 직접 딴 꿀을 주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산불은 2월 28일 14시 26분 율곡면 노양리 뒷산에서 발생했다. 2월 1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메마른 상태에서 순간최대풍속 7m/s의 강한 남서풍이 불면서 불은 빠르게 번졌다. 산림과 직원들과 산불진화대원들은 28일부터 불이 마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마을 주변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시설물을 보호하고 30kg이 넘는 물짐을 지고 올라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진화작업에 힘썼다. 일반 화재와 달리 산불은 진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 취수원 등 진화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강풍을 동반하는 밤에는 헬기 진화가 불가능해 확산 속도가 빠르다. 야간 진화는 오롯이 투입된 인원들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림은 가파른 산악형으로 즉각적인 접근이 곤란하고 넓게 퍼진 연기와 재로 급변하는 불의 진행 방향에 근접 진화는 아찔한 위험을 동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방공무원이 산불까지 직접 끄는지 알지 못한다. 이번 산불에서도 합천군 산림과 산불 담당자가 중심이 되어 행정안전부, 산림청, 경남도청, 소방서, 경찰서, 함양 국유림 관리사무소, 한국전력, 상하수도, 도로교통, 문화재 관련 부서 등 하루 3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으며 긴박하게 현장과 소통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나흘간 합천군 산림과장을 포함한 25명의 직원들에게 몇 시간의 잠도 허락되지 않았다. 촌각을 다투는 산불 현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연기를 재빨리 파악하고 정확한 곳에 물을 뿌려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한순간도 자리를 비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불이 나면 가장 먼저 연락을 받고 지도를 보며 헬기를 보낸다. 헬기가 한 차례 물을 뿌린 후 현장에서 직원들이 물짐을 지고 출발한다. 30여 명이 출발하지만 연기가 피어오른 목적지 도착 인원은 10여 명 정도다. 가파른 산길을 빠르게 헤쳐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늦어지는 직원들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해지역에 넓게 퍼진 1,000여 명 넘는 진화작업 동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세끼 식사와 간식을 챙기는 것 역시 산림과 직원들의 몫이며, 고된 진화작업과 열악한 근무 조건의 불평의 화살받이를 모두 감내하는 것 또한 산림과 직원들의 일이었다. 정대근 산림과장을 비롯한 유정연 산불 담당자와 산림과 직원들이 나흘간 사무실에서, 현장에서 자리를 지킨 것은 산림과 직원으로, 산불 담당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한 것이다. 이런 내막을 알면 주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감사 인사와 손수 만든 음식들을 전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이런 노력이 소방대원들의 수고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산불을 끄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며 진화작업에 힘썼다. 합천군 800여 명의 공무원, 50여 명의 진화 대원, 400여 명의 사회단체 등 이런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에 우리 모두가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끝으로 모니터 보고 있을테니 눈 잠깐 붙이라는 우리의 권유에 돌아온 산불 담당자의 말에 존경심을 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현장은 추운데 고생이다 아니가 나는 그래도 안에 있지...”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2-03-06
  • 항공우주청, 서부경남에 유치되어야 하는 이유(상공회의소 회장 서희영)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시대를 열며 전세계적으로 우주산업의 열기가 뜨겁다. 서희영 상공회의소 회장 반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매출액은 3조 9,000억원으로 세계 우주산업시장의 1.1%에 지나지 않으며, 발사체 기술은 미국에 비해 18년 뒤처져 있고, 매년 그 격차는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정책은 연속성이나 장기적인 계획없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진행되었는데, 이는 우주산업을 주도할 전담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에 한발짝 다가서면서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하루빨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항공우주청 설립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항공산업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걸음마 단계의 우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청 설립이 필수적인 필요조건이다. 그렇다면 항공우주청의 위치는 어디가 최선인가? 최근 대선 정국과 맞물려 우리나라도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와 같은 항공우주청을 설립해야 한다는 공약이 세간의 이슈가 되면서 대전과 경남의 유치경쟁이 뜨겁다. 하지만,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된다. 정치적 논리보다 국익에 도움이 되고 국가균형발전, 항공우주산업의 시너지효과 창출과 미래성장 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또, 항공우주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이 되는 항공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는 조건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관련 연구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곳이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서 국내 항공우주기업의 60% 이상이 입지해 있으며,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업체의 80%가 경남에 집중돼 있다. 그리고 항공우주산업 중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내 주요 대학교에는 항공우주 관련 학부 과정은 물론 대학원 과정까지 운영 중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이자 미래인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 KAI가 있고, KAI를 중심으로 KAI 우주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국방기술품질원, 경남TP 항공우주센터 등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연구․지원 기관이 밀집해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종합업체인 KAI는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이 만든 부품 조립을 총괄했으며, 발사체의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1단 추진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또, KAI는 군용 완제기부터 항공정비(MRO), 민수 기체구조물 제작까지 국내 항공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주 분야,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항공우주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 항공우주산업을 국가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지이고, 그 중에서도 서부경남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2-02-21
  • 산불예방 최선책은 주민들의 관심입니다.
    사천시 녹지공원과 산림보호팀장 윤용민 올해도 산불발생이 심상찮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우리 도내에서만 벌써 약 2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경남도 전역의 적설량이 전무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조그마한 불씨에도 산불로 연결될 수 있는 긴박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원인 제공자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산불 예방 홍보내용과 조심해야한다는 내용은 알고 있지만, 설마 내가 하는 행동이 산불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원인 중 90% 이상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의 시작은 자그마한 실수에서 비롯되는데, 주로 ‘논·밭두렁 태우기’와 ‘담뱃불’이 산불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일부 무관심한 시민들에 의해 산불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 약 7개월간의 산불예방 활동에도, 산불예방을 위한 지자체 산림당국의 노력에도 산불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의 각별한 주의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관심이 산불예방의 최선책이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산림 또는 산림과 근접한 100m안 지역의 밭두렁이나 폐기물 소각은 일체 금지해야 하고, 입산이 통제된 지역이나 폐쇄된 등산로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둘째, 취사·야영·흡연을 하지 말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산불 예방이나 감시활동은 특정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우리마을의 산불 예방 감시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불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지체없이 119나 지자체 산림부서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불길은 화마로 이어져 수십년간 가꾸어온 아름다운 푸른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산림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항상 불조심을 생활화하고, 늘 조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2-02-18
  • 거창군 부군수 김태희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만이라도’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른바 산불 시즌이 도래했다. 봄철 건조하고 따스한 바람이 지속되는 날씨는 추운 겨울 얼어있던 심신에 생기를 불어넣는 손길로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 거창군 김태희 부군수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 중 60%가 봄철에 발생했다는 것이 산림청 통계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와 청명·한식에는 성묘객에 의한 실화, 정월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 등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이 봄철에 몰려있다. 특히, 2~3월은 농번기 이전 농부산물·쓰레기 불법소각, 4~5월에는 따뜻한 날씨로 등산객과 산나물 채취를 위한 입산객들의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 또, 산불의 발생원인은 △입산자·성묘객 실화(37%), △농부산물·쓰레기 소각(29%), △담뱃불 실화(5%)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군은 산림연접지역의 주택·문화재 등 주요시설물을 보호하는『대형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과 논·밭두렁 무단 소각 방지를 위한 『목재파쇄기를 이용한 농부산물 파쇄 지원사업』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각 마을 단위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실천으로 군민의 산불 예방 직접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거창군의 12개 읍·면에서는 곳곳에 산불감시원을 배치하여 순찰 및 계도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산림보호법』에 의해 산림이나 산림연접지 논·밭두렁 소각, 입산통제구역 무단침입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법적, 제도적 노력도 군민들의 참여와 의식 개선 없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 군민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수십 년간 지키고 가꾸어온 거창군의 아름다운 산림이 한순간의 작은 실수로 순식간에 시꺼먼 잿더미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이 ‘나만이라도’ 하는 책임감으로 바뀌어야 한다. 거창의 산림을 거창군민이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는가. 거창군과 거창군민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군의 산불 발생 제로(zero)화 달성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2-02-09
  • 적신호 켜진 거창 영화관, 전 군민의 관심 절실해…
    거창의 유일한 영화관이 폐관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등 때문에 자영업자 대부분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영화관은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되어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고 있다. 문화관광과 실무수습 이아현 주무관 거창의 영화관도 코로나19 이전에 매년 13만 명 이상이 영화를 관람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관람 인원이 75%가 줄어 지금 당장 임대료를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거창에서 나고 자란 내게 영화관은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같이 간 중앙시네마에서 본 인생 첫 영화는 <타이타닉>이었다. 일곱 살이었던 나는 금세 잠들어 버려 어떤 내용이었는지 영화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러나 암실에서 보물찾기 하듯 자리를 찾던 긴장감과 스크린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젊은 날이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시네마 앞을 지날 때면 엄마와 함께한 그날의 추억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거창에서 영화관이 사라진 일이 처음은 아니다. 내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이 젊었을 때도 영화관은 없어졌다. 하지만 곧 그 빈자리를 채울 영화관이 생겼고 학창 시절 영화 감상이 나의 취미가 될 만큼 가까이서 문화생활을 즐겼다. 그래서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영화관이 꼭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거창군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 생각은 나뿐만이 아니라 거창군민 대다수가 공감할 거라고 믿는다. 지역에 영화관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거창군민의 문화적 자부심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 군의 유일한 영화관이 사라지게 된다면, 군민들이 상실감을 겪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과의 문화적 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걱정된다. 정부에서는 문화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 작은 영화관 건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금에 대부분 의존해 운영되는 작은 영화관이 현재 거창의 영화관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창에 영화관이 없어지게 되어 영화를 보기 위해 대구나 다른 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불편하고 안타깝다. 일상 속에서 가장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거창에 앞으로도 계속 존립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많은 거창군민이 연말연시 영화 한 편과 함께 가족과 아름다운 추억도 쌓고, 거창 유일의 영화관 살리기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12-27
  • 함양군 농축산과 농정기획담당 홍중근
    풍요의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웬지 여유롭고 낭만스럽게 느껴지는 가을의 수식어다. 함양군청 홍중근 농축산과 농정기획 담당 그러나 산골 오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벼수확이 한창인 다랭이논에서 벼베기와 타작에 일손을 거들어야 하는 수고로 이 같이 낭만적인 가을의 수식어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었다. 어린시설 온가족이 함께 다랑이 논으로 출동하여 낫으로 벼를 베고, 벼를 세우고, 볏단을 이고 지고 아슬아슬한 논두렁을 타고 산비탈 오솔길을 지나 마당에 모아 타작을 해서 비로소 방앗간에 가서 쌀을 찧었다. 그야말로 아흔아홉번의 손을 거쳐 밥상 위에 올라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다랭이논에서 나온 쌀이 진짜 무공해·친환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논물은 오염원이 없는 청정한 계곡수를 끌어 쓰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니 기름 노출 걱정도 전혀 없으며, 귀하고 비싼 농약은 사용할 일조차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지금 이런 다랑이논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쌀을 판다면 얼마를 받아야 할까? 아흔아홉번 농부의 정성이 담긴 쌀은 얼마나 큰 값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 함양군에서는 지리산 아래 ‘마천 도마마을 다랑이논 복원’을 위해 올봄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하고 몇일전 전통방식 벼베기 체험 행사를 실시하였다. 농촌의 고령화와 경제 논리에 밀려 휴경과 타작물 재배로 인해 점차 황금들판의 풍경이 사라져 가는 요즘 다랑이논 한가득 벼가 누르게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 장관인지 이제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벼 수확에 참여한 도시민 체험자들 역시 층층이 쌓인 다랑이논 한가득 황금 물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10월의 따스한 햇살 속에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모내기와 벼베기는 나에게는 힘든 노동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다들 행복한 얼굴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함양군이 202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다랑이논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넓은 면적에 더 많은 체험객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옛 추억을 되새기며, 우리의 전통농업인 다랑이논도 완벽한 복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오늘은 가을햇볕이 유난히 따갑다. 나는 얼마전부터 건강을 위해 타기 시작한 자전거로 그 시절 아버지가 바지게를 지고 걷던 다랭이논 산비탈 오솔길과 논두렁으로 라이딩을 한다. 다랭이논의 추억과 애환을 생각하며....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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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군, 새로운 사람,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플랫폼 구축
    새로운 사람,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플랫폼 구축 함양군 혁신전략담당관 박현기 함양의 지리적 여건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고산이 병풍처럼 둘려싸인 곳으로 예부터 산골오지로 알려져 왔으나, 현재는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여 대전,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가 1시간대에 위치해 있는 남부내륙지방의 교통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달빛내륙철도 경유지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곳이다. 함양의 현주소는 1990년 5만5,104명에서 2020년 3만9,680명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난 30년간 총 인구의 약 42.7%가 감소하였고, 2020년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화 지수는 경남도 5번째로 65세 이상 12,620명(34.1%)에 달한다. 산업구조는 농업·소규모 자영업이 66.2%로 향후 30년 내 경남도 소멸위기 시군 6번째에 해당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부재로 인구유출이 지속되어 소멸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소멸 위기 및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주거플랫폼 선도사업 추진 초등학교를 중심의 교육 연계형 마을생활권 조성을 조성하고 지역거점의 핵심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함양을 만들기 위해 서하초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재학생과 전입인구가 늘어났으며, 인근 안의중학교는 학생수가 증가해 학급 또한 확대되었다. 이에 군은 전입 가정의 정착을 위한 서하초 매입임대주택 조성과 청년레지던스플랫폼 조성, 그리고 안의면에 100호 규모의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을 공모로 선정받는 등 일자리와 주거, 생활 SOC패키지 사업모델을 구축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함양이커머스 전략산업 물류단지 추진배경 전국적으로 모바일 및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물류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기업인 쿠팡 스마트 물류센터가 건립 진행 중인 상황과 시대적 트렌드에 맞추어 사업계획을 구상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준비와 난관의 극복 지난 11년간 65만 1천㎡의 부지중 92.5%를 매입하였고, 2019년 4월 경상남도와 함양군, 쿠팡 간 투자MOU를 체결하였으며, 2020년 4월 농촌유토피아 선도사업 실행을 위해 농촌경제연구원, 경상남도, LH 등 5개 기관 MOU를 체결하였으며, 2021년 2월 대통령 업무보고 시 사례발표를 하였고, 입주기념식을 서하에서 국무총리, 국토부와 농식품부 장관이 참석하여 개최하여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하나씩 실행 해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2021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함양 이커먼스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MOU 체결 기관과 함께 공영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실행화를 위한 투자선도지구사업 계획 완료단계에서 파트너사의 내부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신규사업 중단이라는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 2019년부터 협업하여 추진해 오던 계획이고 민간사업시행자 확보가 불가한 사항, 함양군 단독 시행으로는 공모선정이 어려운 점을 군수님(서춘수)의 진두 지휘아래 부군수(강승제), 미래전략담당 주사(하만민)와 담당자(양소영,김현우 등)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밤과 낮, 주말을 반납하고 군수님과 함께 여러 기관의 문턱을 넘나들며 설명과 설득 등 각고의 노력 결과 계속 진행 중인 사항으로 인정을 받아 함양 이커머스 전략산업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금년 7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 발표 및 의견토론 심사를 거쳐 8월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받게 되었다. 투자 선도지구 선정! 함양이커머스 전략산업 물류단지는 투자선도지구의 선정의 가장 큰 의미는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사업으로 선정을 통해 국비 100억 원의 재정지원은 물론 건폐율과 용적율 완화 등 73종의 규제특례, 세제·부담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함양이커머스 전략산업 물류단지 주변에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470억 원을 투자해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데 먼저 2023년 하반기까지 18만 4천㎡ 규모에 쿠팡에서 72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됐다.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과 민자 430억 원 등 총781억 원이 투자되어 이커머스 전략산업물류단지가 들어서게 딘다. ‘물류시설용지에는 물류터미널, 컨테이너시설, 창고, 농산물종합유통센터, 농산물공판장 등’이 ‘복합용지에는 실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 기능 단지’들어선다. ‘지원시설용지에는 농업융복합산업관련 가공·제조 시설과 창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물류단지 종사자 및 이용자 편의 시설 등’이 ‘공공시설용지에는 도로와 공원, 주차장, 저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되고,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100호등 복합켜뮤니티 시설 등 주거플랫폼 사업을 함께 추진해 정주여건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2036년 이후 함양군 미래는 남부내륙의 물류거점이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배후기업과 연계하여 생산과 가공, 유통의 원스톱 체계가 구축되어 농산물 유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종사자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일자리 지원센터 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맞춤형 일자리 기반이 마련 될 것이다. 또한 현재 2021년과 비교해 준공10년 후인 2036년에는 총사업체수는 713개가 증가한 4,279개, 함양읍 인구수는 9천여명이 증가한 27천여명, 경제활동인구는 1만1천여명이 증가한 3만5천명이 될 것이며, GRDP는 1조원대인 도내 군단위 9위에서 1조5천억원대로 진입해 도내 군 단위 상위권으로 진입 될 것으로 산업연구원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민간투자유치와 체계적인 의사결정 기반 마련을 위해 기업협의체와 분야별 자문단구성, 지역기업과 지역주민 이 함께 참여하는 함양 이커머스 산업포럼 구성하여 지역사회 참여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민관 상생협력 체계구축에 노력하고, 이커머스 물류단지 활성화를 위한 부처연계사업을 발굴해 나가며,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지원사업 추진 전문가그룹 자문단을 구성하여 실행 가능한 시책을 발굴하고 보완을 통한 사업을 추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진 : 혁신전략담당관 박현기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8-07
  • 함안군 군북면 모로마을 이장 송평한
    송평한 군북면 모로마을 이장 코로나19가 평범했던 우리 일상을 바꾸어 놓은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작년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마주하고 있는 사람의 미소를 볼 수 있고,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을 하루빨리 맞이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신속하게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군북면 모로마을 이장인 나는 우리 마을 각 가구를 방문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의서를 받는 일을 하였다. 백신 접종 부작용을 염려하여 망설이는 어르신들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 드리고 동의서를 받아 군에서 마련한 전세버스와 내 차로 직접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함께 예방접종센터를 5차례 다녀왔다. 동의서를 받을 때만 해도 어르신들은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코로나 예방주사 안 맞으면 안 되나. 꼭 맞아야 되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예방접종 후 어르신들은 “내가 괜한 걱정했네. 예방주사 맞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서 정말 좋다. 주사 맞길 잘 했다“고 하시며 오늘도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계신다. 앞서 접종하신 어르신들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니 백신예방주사는 일반주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이었다고 한다. 때마침 군북면에서 대민접촉이 잦은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신청을 받는다는 연락이 왔다. 백신 접종 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어르신들을 줄곧 보아왔고 마을이장인 내가 솔선수범하여 백신접종을 하면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나의 경험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건소에 연락하여 접종 예약신청을 했다. 4월 28일, 사전에 작성해놓은 예진표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사선생님의 문진 후 드디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독감예방접종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이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주사바늘이어서 일반 주사를 맞을 때처럼 따끔거리는 느낌만 전해질 뿐이었다. 그 날 같이 접종한 다른 읍·면 이장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이 괜한 불안감을 가지고 지레 걱정을 했다며 접종하니 이리 홀가분할 수 없다고 하였다. 예방접종 후 생기는 이상반응은 정상적인 면역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사람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미한 이상반응이 있던 사람들도 일주일 이내에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흔히 겪는 근육통, 발열 등 경미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예방접종을 한 마을 어르신들도 큰 이상반응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계신다. 염려했던 백신접종 부작용은 우리 마을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마을 주민이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하는 날까지 솔선하여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마을 안전을 위해 기꺼이 봉사할 생각이다. 현재 60세~74세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백신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접종을 하게 된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해본다. 예방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으로 약간의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백신 접종 후의 홀가분함과 나 자신이 집단면역 형성에 일조했다는 뿌듯함은 그 무엇과 감히 견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백신에 대한 불신과 걱정은 접어두고 모든 사람들이 하루 빨리 백신 접종을 하여 마스크를 벗는 평범한 일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5-30
  • 거제시 바다자원과 신상옥 과장
    거제시 바다지원과 신상옥 과장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바닷가를 찾는 방문객이 평상시 보다 크게 느는 추세다. 어업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전통적인 어촌이 항만과 해양을 활용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면서 해양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바닷가에는 친수공간 등 크고 작은 휴식공간이 늘어가고 있다. 바닷가 중심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이 들어서고 바다를 보며 일상의 휴식과 힐링을 즐기고자 많은 국민들이 바다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갯벌 등을 테마로 한 거제시의 어촌체험마을은 주말 하루 방문객이 7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이 체험마을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교육 공간이자, 호젓한 어촌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차(茶)를마실 수 있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족단위의 숙박업소까지 속속 들어서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민 대부분은 바다라는 이미지에서 영토수호, 식량안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떠올리며, 해양수산이라는 단어에서는 바다·바닷가, 수산물·수산자원, 배·선박 등을 연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보다는 수산물 요리, 맛집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우리시는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어촌뉴딜사업 등 다기능 어항 조성을 통해 거제를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학동항·이수도(’19년), 도장포·산전항·예구항·저구항(‘20년), 성포항·여차항(’21년) 등 8곳에 739억 여 원의 사업비로 어촌뉴딜 300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3개소의 무역항만과, 117개소의 국가·지방 어촌정주어항과 연계하여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어촌마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어업중심의 ‘어업진흥과’를 올해 들어 ‘바다자원과’로 부서 명칭을 변경하여 바다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은 26번째 ‘바다의 날’이다. 이 날은 과거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 분할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가 신라 흥덕왕(興德王 3년) 당시 해상에서 날뛰던 도적 떼를 소탕하고 해상무역거점이었던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날을 추정해 1996년 5월31일을 ‘바다의 날’ 기념일로 정했다. ‘제1회 바다의 날’은 1996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거행됐고, 제4회는 마산항 제5부두에서 열렸으며, 26회째를 맞는 올해 바다의 날 행사는 우리 거제시에서 개최된다. 경남에서 2번째 개최 도시의 중책을 맡은 우리시는 오는 6월 4일 해양레저 스포츠 메카인 지세포항에서 이번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념식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로 지금의 현실과 거제시의 입장을 반영해 컨셉을 잡았다. 우리나라 조선산업 1번지의 위상을 드높이고 산업위기 특별지역 지정 이후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한다는 목적 외에도 역사적으로는 이순신장군의 첫 승리인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국난과 경제 위기 등을 극복해낸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국민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은 축소하고 첨단해양산업 특별 전시회, 반려해변 협약체결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바다주간행사 등으로 기획했으며, 코로나 19 감염사태 등을 감안하여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의 규모는 많이 축소되지만 내실 있는 행사를 통하여 바다의 소중한 가치와, 미래 공영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세포항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자연형성 항으로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방파제, 해안거님길 조성과 더불어 과거 요트학교에서 역할과 이름을 바꾼 ‘거제해양레포츠센터’를 통해 남해안 해양레저 거점의 어항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많은 기념일 중의 하나인 바다의 날 즈음에 바쁜 일상이지만 해양 풍광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지세포항의 해안거님길을 편안히 걷고 힐링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바다를 어떻게 꾸미고 만들어 가야 할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5-29
  • 거제시 부시장 박환기
    박환기 거제부시장 올 들어 우리나라 대형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실적이 크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 있던 조선경기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형 조선사들은 늘어난 신규 수주로 인해 곧바로 경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도내 중형 조선사와 협력업체 등 하청업체들은 아직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경남도내 중형조선업체와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들은 지금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호황기이던 2015년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40%나 줄었고, 종사자 수도 48%가 감소한 상태다. 이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아지는 경기를 체감하기가 어렵다. 조선 빅3사의 수주 봇물로 훈풍이 불고는 있지만,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본격화되려면 최소 1년 정도의 설계 등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즉 내년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주요 산업의 위기로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하여 회복을 지원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제도‘를 운영 중이다. 거제시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오는 28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수주효과가 현실화 될 때까지 견디고, 이 후 정상을 되찾으려면 정부의 도움이 더 필요한데, 이런 지원이 모두 중단되는 것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기간 지정기간 만료에 따라 조선업 경영이 악화되고, 또 다시 경기침체의 위기를 겪게 될까 25만 거제시민은 시름이 크다. 최근 경남도는 거제시를 비롯 창원시 진해구와 통영시, 고성군에 대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 연장을 정부에 건의했다.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실사단을 꾸려 경남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당 지자체 부단체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해당 지역들의 지역산업 현황과 경제 여건 등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 여부는 이달 18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위기 심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조선산업이 회복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중형 조선사를 비롯한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들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이 반드시 연장되어 우리 지역 조선 산업이 위기의 마지막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기를 바란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5-26
  • 거제시 부시장 박환기 '공든 탑, 우리가 지키자'
    박환기 거제부시장 주나라 무왕이 나라를 세울 당시 밤잠을 잊은 채 정치에 몰두하며 항상 선정을 펴자 나라가 번영했다. 어느 날 오랑캐 여나라에서 조공과 함께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진귀한 개를 선물로 보냈는데, 무왕은 이에 푹 빠져서 정사를 돌보지 않게 됐다고 한다. 염려한 동생 소공이 무왕에게 한 마디 간언을 올렸다. 위산구인 공휴일궤(爲山九仞功虧一簣). 산을 쌓는 데 있어 구인(九인)의 높이에 달하게 됐더라도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한꺼번에 무너진다는 뜻이다. 이 간언을 듣고 정신을 차린 무왕은 다시 정치에 온 마음을 기울여 나라를 일으켰다. 소공의 말처럼 마지막으로 흙 한 삼태기만 덮으면 되는데, 흙 나르기를 그만둬 산 전체가 무너진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든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는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법이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이 1년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삶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소상공인 매출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 쇼핑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회식문화도 이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배달시장은 코로나 특수로 크게 성장하고, 관광, 문화산업 역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전환을 맞고 있다.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일상 회복의 희망이 보이고는 있으나, 향후 몇 년간은 계속해서 대규모 유행이 반복되리라는 전문가의 예측도 적지 않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거제시도 지난해 8월과 12월, 그리고 올해 3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대유행의 위기를 겪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 달 새 무려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지역 내 모든 것을 멈춘다는 각오로 방역에 온 힘을 쏟았다. 연이은 단계 격상과 지역 인구의 반에 해당하는 10만여 명의 진단검사, 실시간 방역 대응으로 의료진과 공직자, 거제시민 모두가 뼈 아픈 시간을 보냈던 그 3월은 아마 우리에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현재, 거제시 코로나 상황은 꽤 안정적이라고 판단된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4월 들어 확연하게 감소세로 돌아섰고, 간간이 나오는 1~2명의 감염 사례마저도 해외입국자나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로 방역 통제망 안에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평온함이 금방 또 깨져버릴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전국의 확진자 수는 연일 하루 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인근 경남지역에서 코로나 확진 양상이 두터워지고, 전국적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더 녹록지가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지 단위의 모임, 방문 등 행사로 인해 외부 접촉이 증가한 점도 큰 불안요소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간 발생한 대유행 속 집단감염의 주원인은 대부분 경계심의 느슨함에서 야기됐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 개인 간의 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소홀히 했을 경우 이는 곧장 전체방역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3월의 위기가 반복될 수 있으며,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방역 탑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25만 거제시민은 3차례 대유행의 고난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이런 위대한 저력으로 ‘일상의 회복’이라는 공든 탑을 완성하기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동참해줄 것을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소한 방심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모두 허사로 만들 수 있다는 ‘공휴일궤’를 우리 모두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할 때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5-11
  • “산불 없는 아름다운 산림,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산불 없는 아름다운 산림,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군은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산간분지로 서쪽으로는 지리산과 덕유산, 동쪽으로는 가야산의 명산이 군 전체면적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0m 이상의 봉우리 23개가 거창을 둘러싸고 있어 고산천국(高山天國)으로 불린다.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산간지역으로,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생태는 그야말로 큰 선물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항노화힐링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재지정을 받았다. 특히, 가조면 우두산자락 아래 2014년부터 시작해 전국 최초 무주탑 교량인 ‘Y자형 출렁다리’와 1.3km 순환형 무장애데크로드, 자생식물원, 숙박동 등을 갖춘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사업이 올 상반기에 마무리 된다. 지난해 10월 24일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는 한 달여 동안 1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고, 가조면 전체가 주차공간으로 변하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공간보다는 탁 트여진 자연에서 힐링하면서 치유하는 웰니스 여행이 트렌드화 되고, 또 봄이 되면서 산나물 채취나 캠핑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거창은 인기 만점이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5-08
  • 개인용 이동장치, 올바르게 알고 타자!
    김정민 창녕읍파출소 순경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언택트 문화가 주목 받으면서 야외활동 증가로 이어져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 (PM, Personal Mobility)의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개인형이동수단(PM)이란, 전기에너지로 구동하는 1인용 교통수단으로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최고속도 25km/h 미만, 총 중량 30kg 미만인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의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가 해당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교통사고 건수가 2017년 117건에서 2019년 447건, 사상자수는 128명에서 481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마땅히 적용 법령이 없어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었다. 오는 5월 13일부터 시행될 개정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자격 및 연령이 강화됐다. 특히, 기존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운행이 가능했던 것이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제2종 원동기 장치자전거 면허(원동기면허)’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만 운전이 가능하도록 상향됐다. 처벌 규정도 강화되었다. ▲동승자 탑승 금지 ▲안전모 착용 ▲등화장치 작동 등 운전자 주의의무 불이행 으로 처벌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은 사전에 반드시 관련 법규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면허 운전자는 20만 원 이하의 벌금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할 경우 보호자가 처벌을 받는 규정이 신설됐다. ▲인명보호 장구 미착용 ▲승차정원 초과 ▲등화장치 미점등 등 관련 처벌규정도 새롭게 추가됐다.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통행 방법은 현행 도로교통법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자전거도로가 있는 경우 ‘자전거도로’로 통행이 가능하며, 만약 자전거도로가 없는 경우‘차도’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해야 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는 자전거처럼 교차로 직진 신호 때 직진하여 교차로를 건넌 후 잠시 대기하다가 다시 직진신호에 맞춰 도로를 건너는 ‘훅턴(Hook Turn)’을 하거나 전동킥보드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언택트 문화가 주목받으며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개인형 이동장치의 올바른 방법을 알고 이용할수 있도록 하자.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3-23
  • 창녕경찰서 대합파출소 박은미 경장
    창녕경찰서 대합파출소 박은미 경장 최근 유명인들의 ‘학교폭력’논란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며 사이버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로 학교폭력의 유형이 기존 오프라인에서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 ’형태로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학교폭력 유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이버 폭력에 대한 교육과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초중고교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여파로 인한 등교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은 전년도보다 3.4% 증가했다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란 사이버상 SNS 등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신조어로 온라인 공간의 특징상 수만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고 퍼나를 수 있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파급력이 크고 피해자에게 더 큰 가해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학생들의 정서적인 불안정을 안정화하고 심리적인 치유가 가능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법으로 학교폭력 발생시 학교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며 자아형성이 완성되는 시기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예방책을 하루라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3-03
  • 창녕경찰서 이시경 생활안전교통과장 경감
    창녕경찰서 이시경 생활안전교통과장 경감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촌지역에는 농기계가 도로를 다니는 것을 흔히 볼수 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동력은 감소하고 고령화로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많아 농기계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은 매우 부족하다. 농번기에는 경운기와 트렉터에 의한 안전사고와 교통사고가 폭증한다는 농촌진흥청 조사결과도 있다. 특히, 교통사망사고의 대부분은 보행자, 이륜차를 비롯하여 농기계로 인한 사망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치사율 또한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운전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독자가 근무하는 농촌지역에서는 농번기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보이면 일단멈춤 태마송과 뮤직비디오를 통하여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中 하나인 교통사망사고 절반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는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농번기 농기계 운전자 역시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준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 프로젝트를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3-02
  • 봄철 불청객 “산불”예방을 생활화 합시다.
    문준희 합천군수 요즈음 산불은 시도 때도 없이 발생되고 있지만 그래도 봄철 3~4월에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되며 대형 산불의 확산 위험이 높으므로 산불 예방을 생활화 하여야 할 것이다. 합천군은 전체면적 98,348ha중 72%가 산림비중을 차지하며 경상남도에서도 최대, 전국적으로는 18위에 해당하는 광대한 산림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사전 산불예방과 초동진화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지역이다. 해마다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일대는 대형 산불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되고 또한 엄청난 예산과 인력으로 산림복구를 위해 투입하고 있다. 소중한 자연자원인 산림은 가꾸는데 수십년, 수백년이 걸렸지만 산불이 발생하면 한순간에 모든 생명이 정지되고, 아름다운 산하는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봄철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나 논·밭두렁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10년간 발생한 산불 중 봄철에 67%가 발생했다. 특히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들이 3~4월에 집중되었다. 이렇듯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는 긴장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산불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신고 접수 후 소방서. 군청 산불전문진화대, 읍면 산불감시원, 그리고 진화헬기가 30분에서 50분 내에 산불 현장에 도착하여 진화를 시작하는 것을 골든타임이라 한다.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 진화 헬기가 출동하고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진화작업을 해야 한다. 봄철 대형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골든타임 내 초동진화가 중요하다. 산불은 조금만 신경 쓰고 조심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등산객과 주민들은 산림 내 취사·흡연뿐 아니라 산림 근접지역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금지 하여야 한다. 또한 산불을 발견하거나 소각행위 중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소방서와 군청, 읍·면사무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산은 우리의 생명과 함께하는 모두의 자원이고 터전이며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산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옛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다같이 봄철 불청객 “산불” 예방을 생활화 하도록 하자.
    • 칼럼.기고.기자수첩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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