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4(일)
 

 6일, 경남 고성군운 지난겨울 고성군(군수 백두현)에서 방사된 독수리 ‘고성이’와 ‘몽골이’가 건강하게 고향인 몽골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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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 ‘고성이’와 ‘몽골이’이동 경로

 

 ‘고성이’와 ‘몽골이’는 작년 경남에서 탈진해 쓰러진 것을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해 고성에서 방사한 독수리이다.

 

 그 후 고성의 독수리식당(먹이터)에서 다른 독수리와 어울려 먹이를 먹고 건강해져서 봄이 되자 자기들의 고향인 몽골로 떠났다.

 

 고성군은 두 마리 독수리를 방사하면서 등에 조그마한 GPS를 부착했다. 이를 통해 독수리가 고향으로 향한 여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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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S표지가 선명한 ‘고성이’

 

 날개에 NS라는 표지를 단 ‘고성이’는 겨울 동안 고성에서 머물렀다. 봄이 오고 북풍에서 남풍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던 날인 지난달 8일 진주시 주변에서 날다가 기수를 돌려 북으로 향한다. 

 

 ‘고성이’는 시간당 약 30-50km 속도로 북상하다 4월 9일 태안, 서산, 당진 일대에서 3일 가량 머물렀다. 

축사 주변을 배회하는 것으로 보아 배가 많이 고팠던 것 같다. 다시 힘을 내어 4월 11일 출발 당일 서울 중심인 여의도 오른쪽을 통과 한 후 파주시를 통과하고 DMZ를 넘어 북한으로 날아갔다. 

 

 4월 13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14일까지 평양시 주변을 원형으로 날아다니다가 그날 오후부터 북으로 기수를 돌려 북한의 최대 철새도래지이며 람사르 습지인 문덕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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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이’와 ‘몽골이’이동 경로

 

 4월 15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넘어 중국 신양(Shenyang)시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다시 남하해 영구(Yingkou)시까지 가서 다시 방향을 돌려 북서쪽으로 계속 날아갔다. 

 

 4월 20일에는 고비사막에 도착 중국과 몽골 국경선을 넘어 사막을 횡단하고 4월 23일 몽골의 혼고르(Hongor)에 도착해 현재까지 10여 일간 머물고 있다.

 

 또, 다른 독수리 ‘몽골이’는 ‘고성이’보다는 늦게 4월 20일 북상을 시작했다. 시기는 늦었지만 쉼 없이 날아가 4월 21일 철원과 DMZ를 지나 4월 24일 원산에 도착했다. 

 

 '몽골이'는 잠시 머물다 다시 4월 25일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들어가면서 계속 서북쪽으로 향해 4월 26일 백성(Baicheng)시에 도착했다. 현재는 몽골 방향인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 이 정도 방향과 속도라면 5월 7일께 몽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만여 마리 밖에 없고 날개길이가 무려 3m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새인 독수리는 이름과 몸집과는 달리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사체만 먹는 순한 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2,000여 마리 독수리가 겨울에 찿아 오는데 이들 독수리는 1~3살 어린 독수리가 대부분이다. 그 중 경남에 1,200여 마리가 오고 그중 800여 마리가 고성을 찾는데, ‘고성이’와 ‘몽골이’도 이 중 하나다.

 

 날지도 못하고 쓰러진 독수리 두 마리를 구조해 정성껏 먹이를 주고, 치료하고 보호하는 고성군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귀향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이’와 ‘몽골이는 우리가 갈 수 없는 북한 평양과 원산을 힘차게 지나 압록강을 넘어 중국의 여러 도시와 험난한 고비사막을 건너 고향인 몽골 도착을 앞두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23년 전 한 교사의 측은지심에서 시작 된 독수리 보살핌과 먹이주기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그 동안의 독수리 보호 사업을 바탕으로 한 남북한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고 ‘국제 생태관광’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2020년 11월 생태테마관광자원화 사업으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 2월 18일 천연기념물&멸종위기 동물 독수리 국제 네트워크 협약식(주경상몽골영사, 낙동강유역환경청, 문화재청, 고성군), 3월 20일 한반도독수리보전을 위한 심포지엄, 4월 2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장산전망대(독수리전망대)에서 독수리 환송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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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독수리 고향 몽골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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