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창원 출신 작곡가 이수인 선생의 고희를 기념해 2007년 시작된 ‘이수인 가곡의 밤’이 13회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가을 향기를 듬뿍담은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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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출연진이 이수인 작곡 고향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경남오페라단(이사장 노경오)은 매년 11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을 초청해 이수인 선생의 서정가곡과 함께하며 가곡도시 창원의 가을을 더 풍성하게 연출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별’·‘동백꽃’ 소프라노 김유미, ‘죽림도, 감자’바리톤 박정민, ‘그를 꿈꾼 밤’·‘고향의 노래’메조소프라노 임은경, ‘석굴암’·‘내 맘의 강물’테너 김동원, ‘별빛이 흐르는 방에’’메조소프라노 임은경, ‘그리운 내고향’ 바리톤 박정민, ‘그리움(1)’소프란 김유미, ‘하얀 그리움’테너 김동원, ‘사랑의 노래’소프라노 김유미·테너 김동원 등 성악가에 의해 가을의 애잔한 김정을 전해주었다

 또, 키타, 양금, 거문고로 구성된 크로스오버앙상블 타래가 ‘별’·‘그리움(1)·‘고향의 노래’를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소프라노김유미 테너 김도원.JPG
 이수인 작사작곡 '사랑의 노래'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38명 창원시남성합창단이 출연해 ‘솔바람 속에서’·‘외갓길’·‘내 맘의 강물’ 등 이수인의 주옥같은 가곡을 전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가을 속으로 빠져갔다.

 우리시대의 가곡예인 작곡가 이수인 선생은 1939년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성장했다. 마산 동중을 졸업하고 마산고등학교에 진학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1957년 서라벌예술대학 음악과에 입학, 김동진, 이홍렬, 김대현 교수의 지도아래 전문적인 작곡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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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오버앙상블 타래가 별, 이수인 작곡인 '별', '그리움', '고향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졸업 후 고향인 마산에 내려와 마산 성지여중, 마산 제일여중·고 교사를 지내며 마산방송국 어린이합창단, 한국 최초 어머니합창단 창단하여 가곡 전파에 앞장섰고, 이후 서울에서 KBS성인합창단 지휘자, KBS어린이합창단 단장을 오랫동안 지냈다. 지금까지 500여곡의 동요와 100여곡 가곡을 작곡, 80대인 지금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가곡 예인 이수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고향 창원에서 해마다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사)경남오페라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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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낭만 속으로 이끈 ‘이수인 가곡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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