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북유럽에서 평생학습이 나아갈 방향을 찾다
3개국 8개 기관 방문해 발표와 토론, 현장시설 견학 등 현장 프로그램 참여
8일,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지난해 3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으며, 평생학습 미래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주최·주관한 ‘2024년 전국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에 참가했다.
고성군, 북유럽에서 평생학습이 나아갈 방향을 찾다
이번 연수에는 이상근 군수를 포함해 전국 15개 평생학습도시 기관장이 참석해 지난달 25일부터 6월 2일까지 7박 9일간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방문했다.
첫 방문국인 핀란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한국-핀란드교육연구센터(소장 류선정)다. 이곳은 핀란드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한국 교육자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로 두 나라의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교육 협력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시민이 만든 지식과 영감의 허브’로 알려진 헬싱키 오디도서관이다. 헬싱키 오디도서관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2018년 12월 개관한 복합문화시설로 영화관, 카페, 노래방, 어린이 놀이터부터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3D프린팅 작업실까지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수단은 도서관 운영국장(하리 안나라)의 안내에 따라 ▲오디도서관의 주민참여형 디자인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 ▲평생학습과 도서관의 협력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도서 정리 ▲전체 도서관을 연계한 스마트 관리체계 등을 설명 듣고 도서관 주요시설을 둘러보았다.
핀란드 마지막 방문지로 노인 주거공동체인 노푸키리를 견학했다. 노푸키리는 70세 이상 58세대가 시유지를 임대해서 아파트를 짓고 입주해 공동생활을 하면서 밴드, 댄스, 체조, 독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에스토니아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1,100개에 이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탈린 시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탈린 시민학교는 인문학적 교육과 직업 선택을 위한 기초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100여 명 교사가 3,500여 명의 참가자에게 300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재정의 50%는 탈린시가 지원하고 있다. 탈린 시민학교와 달리 에스토니아 대부분의 시민학교는 민간이 주도한다.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 스톡홀름 교육부 산하기관인 특수교육청과 스웨덴의 5개 특수학교 중 하나인 마닐라특수학교를 찾았다.
마닐라특수학교는 청각·시각 장애가 있는 6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을 마친 장애인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와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한 스쿨택시도 운영한다. 스웨덴은 장애인도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하는 것이 원칙으로 장애인만 교육하는 특수학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북유럽 기관 책임자들의 설명과 사례 발표를 듣고 평생학습도시 기관장들과 함께 현장을 보면서 고성군 평생학습도시가 나아갈 방향과 추진체계를 심도 있게 점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핀란드 헬싱키의 오디 중앙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이면서 예술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만큼 고성군에 건립 중인 힐링공원 속 어린이도서관도 군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