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박준희 시인
한국디카시학이 뽑은 디카시 한 편
양보
자기만의 왕국을 꿈꾸었던
꽁꽁 언 겨울이
따사로운 햇살의 속삭임에
사르르 녹아 내어주는 마음
_ 박준희
♣시작노트♣
한바탕 밀어 닥친 한파
물러설 기미조차 없는 꽁꽁 언 저수지의 동장군
촛불이 자기 몸을 녹여 가며 어둠을 밝히듯
천진한 햇살이 그려내는 하트의 마음에
사르르 녹아주는 아름다운 모습
그 양보의 마음을 배움 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잃어야 하는 게 있지요
잃은 듯 보여도 돌고 도는 순환의 삶이 인생!
보이지요?
아픔을 참고 자기를 내어 주는 사랑의 마음
봄의 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준희 시인
2019년 계간 《시와편견 》신달자 시인 추천 등단
시사모.한국디카시인모임 운영위원
시편작가회 회원
마산문인협회 회원
시집 《기도를 얹다》
동인지 《고흐가 귀를 자른 이유 》등 다수 공저